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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미러리스, 원래 무조건 살 생각이었는데(Z6) 좀 바뀌었네요

캐논 미러리스가 나온대서 그런 건 아니에요. 일단 걔는 못생긴데다, 저한테는 장점이 하나 없는 바디거든요.
어차피 여행용 서브로 들일 목적이라 28-70 렌즈가 2.0이든 뭐든 관심 없구요(최소 24mm 부터 시작하는 줌렌즈가 필요합니다. 희망은 16-35 정도), 35.8은 디자인은 훌륭한데 제 메인은 RX1rII 거든요. 일단 EOS R로는 화질 면에서 비교가 안될 거고, 휴대성에서도 차원이 다르죠. 애초에 35mm 렌즈를 단 어떤 카메라도 제 관심을 끌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파나 FF 미러리스 때문입니다. 니콘 다음으로 좋아하는 메이커가 파나거든요. 렌즈교환식 카메라 중 제일 좋아하는 애가 파나 GF1입니다. FF로 GF1 틱한 바디 나오면 아마 달릴 듯 해요. 파코는 병X같지만요.
게다가 지난 주 금요일에 회사가 때마침 일찍 끝나 부랴부랴 포스코 니콘센터에서 잡아본 Z6 그립이 제 손에 크네요. 깊어서 꽉 쥐어지는 느낌이 없습니다. 애초에 손이 작아서 A7 시리즈도 손이 남지 않고 딱 맞긴 하거든요. 그립이 안좋아서 그렇지.
다소 무거운데다 그립이 불안정하니까 살 마음이 조금 줄어든 차, 파나 FF 미러리스가 나온대서 얘까지 보고 다시 정할 생각입니다.
제쳐뒀던 A7rII도 다시 후보에 넣고 고민해야겠어요. 어차피 여행 가려면 시간 있고, Z6이나 파나 FF 미러리스 나오려면 한참 더 있으니까요.
(A7m3는 암만 봐도 마음에 안들어서 이번엔 탈락)
그립을 제외하고 Z6, Z7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단 뷰파인더가 대단히 좋았구요. 퍼포먼스도 제 기준에는 합격(RX1 시리즈를 쓰면 다른 카메라의 퍼포먼스에 관대해집니다), 바디 디자인은 사진도 괜찮았지만 실물을 보니 심쿵하더군요.
다만 바디 상단 다이얼은 개인적으로 좀 싫어하는 인터페이스라 크게 내키진 않았습니다.
24-70도 침동식이라 허접할 거라는 편견과 달리 니콘답게 잘 만들었네요. 아마 Z6 사면 24-70도 같이 살 듯 합니다.
아, 렌즈. 50.8은요... 음, 그 가격대 렌즈라고 할 수 없이 못생겼어요. 시판 전까지 어떻게 좀 안되겠니 니콘.

댓글
  • 서정준 2018/09/08 01:59

    니콘은 이쁜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줬으면 합니다...아니면 엄청 싸게라도 팔든가... 저도 파나 정말 좋아하고 파코는 x신같은 회사라고 생각하는데(서드 바디로 gx85씁니다) 저는 파나 ff는 마운트가 뭘지 걱정돼서 못사겠어요. 구조상 마포렌즈를 풀프에 맞게 쓸수 있을리도 없고요. 좀만 일찍 나왔으면 소니 안 샀을텐데.... 물론 성능은 90프로 이상 만족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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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롯™ 2018/09/08 02:00

    제가 써본 미러리스는 a7m2뿐이라 z6/7뷰파인더는 도대체 얼마나 좋아졌길래 극찬일까 매우 궁금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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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님 2018/09/08 02:05

    제가 A7m2를 직전에 쓰고 있었기 때문에 체감이 확 되더군요. 많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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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가브 2018/09/08 02:08

    예판 사은품
    초기 불량 없는 신뢰 높은 마감
    이 두개가 가장 신경쓰입니다.
    정보가 너무 굼뜨게 나오다보니 답답하네요.
    철통보안 수준에 감동 받는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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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가브 2018/09/08 02:09

    그립감은 제 손 기준 새끼손가락이 간신히(?) 올릴 수 있는 정도였고
    뷰파인더는 그 전에 본 a7m3 a9 보다 선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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