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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차까지 쭉 혼참러였으나, 오늘 머리수 1+1

헤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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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는 거야?"

근 석달 동안 토요일은 밤까지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어야 했던 녀석,

오늘은 자기 목줄까지 챙기는 걸 보고 신이 나 합니다.

추운 지방 북방견의 혈통으로 추운 겨울에 최적화된 스피츠.

요즘도 현관 냉 타일바닥에서 자는 녀석이라 날씨 걱정은 안했어요.

(이 녀석 보신 분들이 아이구 추워서 어떡하냐~~ 걱정을 해주셨지만 추운 건 얘한테 문제가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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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깃발~~

어디 어디 깃발인가 보려해도 축 늘어져 글자 보기가 어려웠던 그간의 깃발들이

오늘은 정말 깃발답게 나부끼고 있네요~~

얼마나 바람이 쌩쌩 불던지 ㅠㅠ (본집회 내내 저렇게 깃발이 휘날리고~~)

이 추운 칼바람 속에 서로의 온기로 버티고 앉아 있는 저 사람들... 아름다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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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방향 행진대열이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야유 한번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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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음에도 또 이렇게 뒤이어 올라오는 촛불시민들

내가 도착했던 5시 반쯤엔 광화문 광장 너머 종로까지도 채 채우지 못했었는데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계속계속 나오는건지... ㅠㅠ

날씨 추우니까 나라도 나가야겠다는 다들 그런 마음들이었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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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으로 만나 뭉치셨다는 '시민나팔연대'분들!

오늘 주최측에서 시민들에게 나누어준 나팔 아이디어는 아마도 이분들에게서 나왔을 것 같아요.

벌써 지난 몇 차례 집회에서 이분들 나팔 소리가 참 위력적이었거든요. ㅎㅎ

잠깐이라도 주머니 밖으로 손이 나올라치면 손이 떨어져 나갈 것처럼 시려웠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나팔을 몽둥이처럼 손에 들고 박근혜 앞에 나타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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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아이디어의 각축장인 촛불집회.

지난 집회 때 여기 저기 '세월호 7시간 이제는 밝혀라"라는 글자를 비추시고 다니신 분이 계셨는데,

오늘은 그 친구들이 늘었네요. 촛불그림과 '잊지 않을게'


오늘은 손이 곱아서 도저히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사진이 적네요.

항상 오늘 사람이 적지나 않을지 걱정하며 참석하는 집회지만,

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끊임없는 행렬을 보며 희망을 안고 돌아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진심이예요...


끝이 보일수록 처음처럼~~!! (20여년 전 유행했던 민중가요 '처음처럼'의 마지막 구절)



댓글
  • 브릭로드 2017/01/15 00:03

    고생하셨습니다..!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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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보로깨찰빵 2017/01/15 00:26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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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크테릭 2017/01/15 00:33

    따뜻한 봄이 더 빨리 올 것 같네요~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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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Marine 2017/01/15 00:39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일이 지금 끝나서 못 갔습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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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1,000일 2017/01/15 01:10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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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액츄얼리 2017/01/15 01:11

    멍뭉이 넘 이뽀요! 저도 걱정되는 맘에 머릿수 채우려고  나갔는데 추워 고생은해도 몸에서 힘이 나더라구요 이게 연대의 힘인가봅니다~ 담에 광화문에서 멍뭉이보면 넘 반가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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