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는 거야?"
근 석달 동안 토요일은 밤까지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어야 했던 녀석,
오늘은 자기 목줄까지 챙기는 걸 보고 신이 나 합니다.
추운 지방 북방견의 혈통으로 추운 겨울에 최적화된 스피츠.
요즘도 현관 냉 타일바닥에서 자는 녀석이라 날씨 걱정은 안했어요.
(이 녀석 보신 분들이 아이구 추워서 어떡하냐~~ 걱정을 해주셨지만 추운 건 얘한테 문제가 아니었음^^;;)
깃발~~ 깃발~~
어디 어디 깃발인가 보려해도 축 늘어져 글자 보기가 어려웠던 그간의 깃발들이
오늘은 정말 깃발답게 나부끼고 있네요~~
얼마나 바람이 쌩쌩 불던지 ㅠㅠ (본집회 내내 저렇게 깃발이 휘날리고~~)
이 추운 칼바람 속에 서로의 온기로 버티고 앉아 있는 저 사람들... 아름다운 사람들...
청와대 방향 행진대열이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야유 한번 보내고~~
앞에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음에도 또 이렇게 뒤이어 올라오는 촛불시민들
내가 도착했던 5시 반쯤엔 광화문 광장 너머 종로까지도 채 채우지 못했었는데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계속계속 나오는건지... ㅠㅠ
날씨 추우니까 나라도 나가야겠다는 다들 그런 마음들이었겠거니...
페이스북으로 만나 뭉치셨다는 '시민나팔연대'분들!
오늘 주최측에서 시민들에게 나누어준 나팔 아이디어는 아마도 이분들에게서 나왔을 것 같아요.
벌써 지난 몇 차례 집회에서 이분들 나팔 소리가 참 위력적이었거든요. ㅎㅎ
잠깐이라도 주머니 밖으로 손이 나올라치면 손이 떨어져 나갈 것처럼 시려웠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나팔을 몽둥이처럼 손에 들고 박근혜 앞에 나타나셨군요.
참신한 아이디어의 각축장인 촛불집회.
지난 집회 때 여기 저기 '세월호 7시간 이제는 밝혀라"라는 글자를 비추시고 다니신 분이 계셨는데,
오늘은 그 친구들이 늘었네요. 촛불그림과 '잊지 않을게'
오늘은 손이 곱아서 도저히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사진이 적네요.
항상 오늘 사람이 적지나 않을지 걱정하며 참석하는 집회지만,
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끊임없는 행렬을 보며 희망을 안고 돌아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진심이예요...
끝이 보일수록 처음처럼~~!! (20여년 전 유행했던 민중가요 '처음처럼'의 마지막 구절)
고생하셨습니다..!
쉬세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따뜻한 봄이 더 빨리 올 것 같네요~
고생하셨어요~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일이 지금 끝나서 못 갔습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멍뭉이 넘 이뽀요! 저도 걱정되는 맘에 머릿수 채우려고 나갔는데 추워 고생은해도 몸에서 힘이 나더라구요 이게 연대의 힘인가봅니다~ 담에 광화문에서 멍뭉이보면 넘 반가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