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게 요즘 유행하는 일본 택시 자동문에 놀라는 짤을 보여줘봄

이번 태풍 제비로 일본 관서지방에 피해가 많다는걸 아는 사람들은 알 거야.

난 관서지방 쪽에서 2년을 살았던지라 지인이 좀 있는 편이라 안부 문자 돌리던 중 일어난 일임.

(아래부터 상대방은 ㄱ으로 칭함)

나: 본가에 피해 없어요? 고베나 간사이공항보니까 장난 아니던데요(상대방은 현재 도쿄에 있어서 직접적 우려 대상은 아님)

ㄱ: ㅇㅇ 엄청 큰일이었다더라. 그래도 사전에 예보가 상세히 나와서 대비를 잘 해뒀대. 애시당초 전철이 움직이질 않으니 집 밖에도 안나갔다더라.

    신경써줘서 고마워

   근데, 프사 원래 그거였나? 얼짱인 니 사진 이었잖아(얼짱이란건 그냥 놀리는 소리임)

(내 라인 프사 상태)

나: 아직까지도 오사카는 정전 복구 안 된 곳도 많다네요.

      프사는 아까 바꿨어요.요즘 한국 커뮤에서 핫한 사진이에요.

ㄱ: 택시 문이???

니: 일본 경제가 나빠지면서부터 책이나 티비도 '닛뽕은 이렇게나 굉장하다구' 하는 소리만 해대는건 한국에서도 이미 유명한데,

     이 택시 자동문 따위로 저런 얼굴과 제스쳐를 시키는걸 사람들이 보고는, 도가 심한 것도 정도가 있는거 아니냔 반응이에요.

ㄱ: 그래 맞어, 저런 류의 프로그램에 나오는 외국인들도 힘들겠다싶더라. 하나하나 다 놀래는 척 해야되고 감동해줘야 되잫아 ㅋㅋ

     뭐 먹고 살아야하니 어쩔 수 없겠지만.

나: 배우들이야 생계땜에 시키는 대로 해야겠지만, 시키는 쪽이 뿅뿅같아요

(움짤)

   사람들이 이렇게 다양하게 합성해서 놀아요.

ㄱ:  원래 일본인의 미덕이란 겸허함에 있었을 텐데, 그 겸허함도 사라져가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교과서 문제에선 일본의 전쟁의 역사 중 식민지지배는 언급 자체를 안 하는 거도 그렇고, 정부가 민간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네.

(이거 읫짤 마지막에 아베노믹스 이후 엥겔계수 올랐다는 기사와, 이 짤 처음 사진은 아베가 그 지적에 대해 '엥겔계수가 올라간건 물가변동뿐만이 아니라 식생활이나 생활패턴이 달라진 갓도 원인이다'라고 발언한거 캡쳐한것)

나: 이딴 개소리 지껄이는 사람이 지도자라서는... 부총리(아소 다로)도 예전에 '돈이 부족하면 찍어내면 그만이다' 같은 같잖은 소리 했었죠.

    그런데도 '달리 표 줄 사람이 없다'며 맨날 자민당이 압승해대면 앞으로도 미래는 어둡겠죠.

ㄱ: 맞어. 아무래도 신경쓰이는 건, 이 압박감이라고 해야하나, 숨쉬기조차 힘든 느낌, 너도 뭔 말인지 감이 잡힐라나?

   일해도 여유로워지지 못하고, 장래는 더 불안해져. 앞날이 깜깜한 채로 살아가는데,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죽을때까지 일해라...

ㄱ: 선진국인데도 서민의 행복도는 낮고 자,살률은 높아. 어떻게 해야 좀 더 모두가 살기 편해질 수 있을까? 빨리 고령자들은 은퇴해서 젊은이들에게 물려줘야하지 않을까?

    라고 해봤자, 투표권자 수는 고령자에게 이길 수가 없어!

나: 말씀하신 현상은 한극도 별로 다를게 없어요. 한국도 이명박, 박근혜 정권 거치면서 개판이 됐어요. 현 정권은 개선히려고 노력 중이긴 한데, 아직 방해꾼들이 워낙 많아서 개선 속도가 생각보다 더뎌요. 한국도 고령자 유권자가 더 많긴 한데, 그걸 떠나서 일본은 정치에 관심이 없으니 더 바뀌기 힘들어요

ㄱ: 그렇게 되게끔 정부가 교육시켜온 거겠지. 전 총리이자  지금 도쿄올림픽 실행위원장이란 인간이 '젊은 사람은 투표하러 안 가줘도 된다'고 반 농담으로 지껄여서 문제가 됐던 적이 있어. 한국은 어떨라나? 너무 서울에만 집중시키는 것도 그닥 좋지는 않을거같은데. 그래도 북한하고의 관계는 호전되는 거 같더라

나: 서울 집중문제를 해결을 위한 정책 중 하나로, 정부기관을 지방에 분산시키려 하는데, 좀처럼 진행속도가 늦네요.

    북한과는 한국 역사 통틀어서 가장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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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웃자고 프사 바꿔놓은 걸로 한참 얘기했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