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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읽고도 별 생각이 안드신다면 할 말이 없네요.
"로타식 사진이 범죄도 아닌데 왜 그러냐, 살인하는 게임 한다고 살인 많이 하냐? 섹시 미성년자 좋아한다고 성범죄자 되냐?"
오늘발 아무말.
살인하는 게임 한다고 살인 많이 안 합니다. 그런 충동은 더 들 수 있겠죠. 하지만 실제 범죄로 이어진다고 하긴 힘듭니다. 왜냐면 우리 사는 세상에는 법이 있고 경찰이 있고 사람들은 머리가 있거든요. 그런데 왜 섹시 미성년자 사진가지고 뭐라 하냐 하면, 미성년자 상대 상황에서는 법과 경찰이 먼 경우가 많고, 윽박질러서 넘어가기도, 아니라도 둘러대기도 쉽고, 사람들은 머리가 있어서 그걸 알기 때문입니다. 사람 죽은 것보다 성추행 성희롱은 훨씬 더 숨기기가 쉽죠.
로타 스타일의 사진이 유행하고 그런 미성년자틱한 이미지에 성욕을 느끼는 것, 예쁘게 보는 것이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면 그에 익숙한 사람들은 다른 미성년자를 보고 성욕을 느껴도 아 뭐 이건 정상이야 다들그래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그런 정서가 확산됩니다.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기획자는 걸그룹 컨셉을 잡을 때 순하지만 섹시한 컨셉이 잘 먹힌다고 계산합니다. 이제 그런 걸그룹이 넘쳐나고,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그런 여성이미지를 소비하고 정상으로 받아들입니다. 아직도 범죄는 없습니다.
자, 편의점 알바하는 십대 여고생은 30대 사장님이 작업을 거는 것이 싫습니다. 하지만 그 일이 필요합니다. 사장님이 데이트 신청을 하고, 오늘 너 섹시해보여 어쩌고 합니다. 우연인척 신체 접촉도 합니다. 십대 미성년자에게 성욕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럽고 보편화 되었으니 괜찮다고 정당화된 사회의 한 면입니다. 이것을 쉽게 막을 법은 없습니다. 경찰도 헐레벌떡 쫓아오지 않죠. 데이트 신청으로 고소할 수는 없고, 좀 더 끈적하게 작업을 걸어도 증거 모아 처벌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잘나가는 학원에 다니는 학생에게 유명한 학원 선생님이 너 이쁘다, 내가 너 얼마나 아끼는지 알지 등등의 추파를 건넵니다. 이 학원 선생은 친구들에게 "산삼보다 고삼"같은 농담을 듣고, 가르치는 십대 여학생들에게 성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괜찮다는 식의 분위기에 익숙해져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지만 은근히 섹시함을 드러내는 걸그룹에 익숙해져서, 선생님 선생님하면서 따르는 여학생들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나이 차이 얼마 안 나니까 작업 걸어도 될 거라고 은연중에 생각하게 됩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걔가 먼저 꼬리쳤다고도 말이 나옵니다. 실제로 그런 식의 미성년자 이미지를 소비해왔으니까요. 또 그 변명을 듣는 사람들 역시 비슷한 이미지를 소비해왔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멍하니 정신빠진 얼굴로 팬티를 드러내놓은 여자애들 많이 봤거든요. 여기에도 역시 법은 없고 경찰은 없습니다. "너 이쁘다, 내가 너 얼마나 아끼는지 알지" 정도로 사법 처벌 가능할까요?
미성년자를 성대상화 하는 문화가 멀쩡한 사람을 변태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욕망이 있는 이들에게 행동으로 옮길 수있는 정당성을 부여하고, 특히나 약자인 미성년자와 1:1의 상황일 때 '들키지 않으면 되고, 들켜도 큰 문제 안 되겠다'며 머리를 굴리게 만들고, 그런 짓을 하고서도 미성년자가 유혹했다는 식의 내러티브가 먹히게 만듭니다. 얘도 같이 즐겨놓고 그런다는 식으로 말해도 그럴듯하다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더 생깁니다. 피해자가 고발해도 '그럴 수도 있지'가 됩니다.
그래서 옳지 않다는 겁니다. 아니 근데 진짜 이 교과서적인 말까지 해야 하나.
덧1: 그런 걸그룹이 인기를 얻고, 위문공연 가고, 그게 '보상'처럼 받아들여지고, 그렇게 해야 사랑받는다는 가치관을 배운 어린 여자아이들은 걸그룹 섹시 댄스를 추면서 '난 아무것도 몰라요'의 수동적인 예쁜 인형이 되려고 하고, 이 컨셉이 먹힌다 싶으니 다른 여자 연예인들도 무력한 십대 인형 컨셉 화보를 내놓고, 열심히 살아보자고 노력하고 자기 삶 개척하는 여자는 기센 여자가 되고, 예뻐해줄 남자 하나 구하면 되는 분위기가 되고... 아니 근데 한국 여자는 왜 이렇게 의존적이에요?? 욕 듣고;;
https://cohabe.com/sisa/73594
정말로 로타(사진찍는사람)의 사진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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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평소에 하는 생각과 유사하네요. 누군가는 과대망상, 확대해석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주 끝의 미미한 곳에서부터 허용된 생각은 머지않아 사회 전체에 영향을 주고, 일상화되고, 보편적이 되어버린다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공감합니다. 위험한 사진들이예요
원래 본인이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갈수도 있는게 사회 통념이죠, 맞습니다. 위험해요.
어려운 주제인것 같습니다.
동의에 기반한 상태라면 미성년자와의 사랑도 사랑 아닐까요?
로타의 사진의 공감하는가 아닌가를 떠나서
인간의 청춘과 성적 매력에 대한 탐구도 예술적으로 가치 있다고 생각됩니다.
말씀하신 건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유명한 여성사진작가의 작품 중에
(나이가 들어갈 수록 기억이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서재에 사진집도 있을텐데)
자연과 함께 커가는 아들딸들의 벗은 몸들을 찍은 작품이 있습니다.
로타 작품을 진지하게 보진 않았지만(가치있다고 보지 않아서)
일본풍의 엿보는 시선으로 짜여진 작품이 문제가 있어보이긴 합니다만 ...
그런 작품을 억압하려는 모든 시도는
인간의 생명력과 그 속에서 싹트는 성적 매력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려는 모든 노력에
대한 억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많이 열린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미성년자를 보호하는 것은 자신을 책임지기 힘든 감정에 휩쓸리기 쉬운 신체적으로도 미성숙한 어린아이가 한때의 감정으로 돌이키기 힘든 상황이 되는걸 미연에 막고자 하는 것이죠. 그런 어린아이에게서 성적인 매력을 찾고 그걸 표현한다는건 솔직히 옳지 않다고 봅니다. 만약에 본인들의 딸이 그런 사진을 찍고 많은 성인들 앞에 공개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죠.
그럼요, 외국에 서양권이든 동양권이든 벗은 사진들은 넘칩니다. 그들이 왜 벗었냐에 대한 이유와 계기가 다를 뿐이죠, 로타 사진의 모델들은 왜 벗은거죠..? 벗어야만 했던 이유가 있었던 가요..? 그부분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살인하는 게임 한다고 살인 많이 안 합니다. 그런 충동은 더 들 수 있겠죠.
-> 살인하는 게임한다고 충동이 일어나면 그자체로 비정상인거죠. 애초에 전제조건이 잘못됐습니다.
우리는 모든 전제에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야 비평도 하고 공감도 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할수도 있습니다. GTA하고 살인.
마찬가지로 로타사진보고 자극수준이 아니고 진짜 미성년자 어떻게 해봐야겠다는 충동이 일어나는거면
그냥 그 사람이 잘못된겁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면 조금 자극받을지언정 충동자체를 안 느껴야 정상입니다. 살인게임한다고 '아 살인하고 싶다'라는 충동이 한번이라도 들면 그걸로 이미 비정상인거에요.
우리는 그럼 비정상인 사람들을, 계속 비정상으로 흘러가게 다양한 곳에 노출되도록 방치 해둬야 할까요..?
뭔가 착각하시는데 그런 비정상인 사람은 아무리 깨끗하고 좋은 환경에서 자라도 그런 비정상인짓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저거 막는다고 그 사람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잘못된겁니다.
언급하신 자극이라는 것이 결국은 어떤 행동으로 이끄는 시발점이 되는거죠.
이게 그래서, 본인의 일이 아니면, 공감을 못하는거 일 수도 있어요. 남의 일은 관심없으니까, 본인 동생이 로타 사진 보고 그런다고 생각해 보십쇼, 방치 해둘겁니까..? 전 제 가족이 그래서 올바른 길로 이끌려고 노력중입니다. 꼭 내 가족이 아니더라고 그렇게 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상인이라면, 저는 그렇게 어릴 대 부터 배웠습니다.
성범죄자들이 흔히 길거리 여자들보고 '야하게 입었으니까 쟤들이 자극한거다' 라고하는 논리랑 다를게 없습니다.
비정상적인 그 놈들 때문에 여자들 복장단속을 해야되나요? 그건 아니죠
제 동생이 그런거 보고 충동까지 느끼는 변태라면 때려죽여야죠. 그건 동생이 잘못된거지 컨텐츠가 잘못된게 아닙니다. 책임을 전가할 문제가 아니에요.
물론 로타 작품은 수위문제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작품임은 분명합니다.
다만 그렇다고해서 모든걸 컨텐츠의 문제로 귀결시키려고 한다면 사건의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거 다 근절하고도 나오는 비정상인들은 어쩔건데요?
처음부터 비정상인을 가려낼 생각을 해야죠.
성범죄자들이 말하는건 핑계일 뿐이죠.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도 자극에 오래 노출되면 물들게 마련입니다. 사람은 결국 교육으로 만들어집니다.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망나니가 되거나 완전 야인이 되죠. 그러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면 야인이 대통령도 될수 있는거죠. 그리고 예술인?이던 뭐던 심중의 것을 담기 마련입니다. 그런 심중의 것은 다른 사람에게도 전이 되는 법이죠.
결과물을 보는게 아니고, 그 사람이 그 사진을 어떤 의도로, 어떤 컨셉으로 찍었는지에 대한 그 속 내용까지 파악 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이미 로타 문제는 처음부터 이슈가 되어 왔습니다. 우리는 이제 21세기를 넘어 22세기 를 달려 가지 않습니까..? 그런 사진따위 그렇게 자극이 오지도 않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의도와 내용을 파악해야죠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도 자극에 오래 노출되면 물들게 마련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따지면 길거리 야한 복장입고 다니는 여자들 많은 곳에서 오래있으면 정상인이라도 성범죄 충동이 들게 되나요? 그건 아니잖아요.
그럴 사람들만 그러는겁니다. 그럴 사람들이 핑계거리로 찾는게 복장이니 ㅇ동이니 하는거구요. 그 사람들은 애초에 그런거 없어도 그런짓할 사람들입니다. 모든 사람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만드는 시각으로 봐선 어떤 문화예술도 발전할 수 없고 더불어 성범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도 안되요.
로타? 라는 사람은 모르지만 범죄행위를 직접 하는 것도 나쁘지만 부추기는(또는 조장하는) 행위도 나쁜거죠. 범죄로 따지면 공범이죠.
조금더 자신의 작품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