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에는 대원외고와 서울과학고 입시날이 달랐습니다.
서울과학고가 먼저 입학시험을 치렀죠..
그래서 서울과학고 떨어진 학생들이 대원외고를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시 서울과학고는 180명 정원에 정말 난다긴다 하는 준 천재급 학생들이 가는 학교였고
대원외고는 약 800명 정원에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큰 학교였죠..
대원외고라고 해서 모두 명문대에 가는 것은 아니었고, 상위 500명 정도는 SKY 에 갔지만
그 이하는 인서울 중하위나 심지어 지방대도 꽤 갔습니다.
대원외고 상위권보다는 서울과학고 상위권 학생들이 더 우수했습니다.
(대원외고는 중학교 때 쫌 열심히 하면 갈 수 있는 학교, 서울과학고는 상당한 수준의 전진학습과 두뇌가 받쳐줘야 하는 학교..)
근데 졸업하고 25년이 지난 후에 사회에 자리잡은 것을 보니..
의외로 대원외고가 더 전문직 포지션에 많이 가있고 연봉이나 직업적인 만족도도 높습니다..
서울과학고 -> 서울대, 카이스트 -> 일부 교수, 변리사, 대부분 기업체 연구원, 일부 고시 후 법조계, 유학 후 미국 정착
대원외고 -> 서울대, 연고대 -> 고시 패스 후 법조계, 의사, 외국계 투자은행, 컨설팅, 금융업 등..(다양)
이렇게 되는 이유는 결국 이공계의 특성 때문인데..
이공계는 교수가 되는 극소수 인원을 빼면 기업연구소 또는 국책연구소에서 정해진 월급을 받는 직업을 갖게 되는 반면
문과인 대원외고는 고시를 통해 법조인이 되거나, 교수, 고연봉을 받는 금융권, 대형로펌, 컨설팅펌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결과적으로 상대적으로 넓고, 다양한 포지션에서 전문직 또는 그에 준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25년전 입시에서는 서울과학고에 훨씬 더 똑똑한 학생들이 들어갔지만..
지금에서의 사회적 위치나 직업적인 만족도는 대원외고 출신들이 더 높은 것이 일반적이고요..
보통 서울과학고 --> 서울대, 카이스트의 테크트리를 밟고 연구소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이
왜 대학갈 때 자기가 의대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겁니다..
근데 지금은 또다시 사회가 바뀌어 인문사회계는 찬밥이 되었고 이공계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는 형국이라..
지금 대원외고를 간 학생과 서울과학고를 간 학생이 20년 후에 어떻게 위치가 뒤바뀔지는 장담하기 어렵네요.
https://cohabe.com/sisa/7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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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중반 중학생이었습니다.
대원외고는 중학교 때 쫌 열심히 하면 갈 수 있는 학교< 동의 불가여,,,ㄷ ㄷ ㄷ ㄷ
저도 90년대 초반 졸업생인데 저희반에서만 외고 10명 보냈습니다. 당연 서울이구여.
서초구였는데,,,, 그 정도는 못 갔던 기억이네요,,ㄷ ㄷㄷㄷ 제가 10등 내외였는데,,, 특목공고?? 엄청 가고 싶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외고갈 성적은 안되니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여,,ㄷ ㄷ ㄷ
반에서 10명이면 학교에서는 100명 넘게 갔다는건데 말입니다...대원외고 정원이 800 이라면서요..ㄷㄷ
옛날에잘나간사람들이일자리다틀어막은꼴이군요
높은자리에서채용할생각들이없으니
그래도 지금 해외나 국내 명문대 정교수하고 있으면 의사보단 낫지 않을까요
이공계, 인문사회계열 차이도 있겠지만 성향 차이란 것도 다소 있지 않을까... 란 생각도 살짝 듭니다.
의치대계열에서 하는 말 중에 소위 최상위인 그 학교(..) 출신들이 의외로 개업 후 수익이 그렇게 우수한 편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어차피 의치대계열이야 최상위인 '그 학교'와 최하위권과의 격차가 다른 계열에 비해선 크지 않지만... 어느 필드에서건 공부로 최상위권이었던 사람들의 경우, 세속적인 성공이란 측면에선 의외로 그에 비례하는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뭐 과학적 근거따윈 없는 사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