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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지난 8월 초에 사기당한걸로 글써서 힛갤간 사람이야.
오늘 대강의 결과가 나와서 그 동안 경과를 쭉 올려보려고 해.
첫 글쓴건 8월 3일 회사 휴가 마지막 날(ㅅㅂ...)인데
사실 사건 자체는 6월 초에 있었어.
내가 구매한 싸이트는 개인이 운영하는 모 패션 쇼핑몰이었는데
게시글을 안둘러보고 입금 먼저한게 실수 였던것 같아.
입금하고 게시판을 둘러보는데
무슨 입금했는데 물건이 한달동안 안온다는둥... 그런글들이 있더라고.
깜짝 놀라서 바로 그 중 한명이랑 컨택해서 얘기를 좀 해봤지.
그랬더니 자기도 입금한지 꽤 됐는데 물건 배송이 안되서
바로 경찰서에 사건 접수 했다 하더라고.
나는 개 바빠서 도저히 회사 째고 경찰서 간다는 말이 안나와서..
어쩔 수 없이 좀 기다렸지.
사실 이런 소액사기는 경찰 측에서 그렇게 적극적이진 않아서
못받을 돈이다 생각하고 잊어버리고 있기도 했고.
아니 근데 아무리 그래도 좀 짜증나잖앙?
15만원돈 뭐 보시한셈 치면 그만이지만
나를 엿맥였다는게 짜증이 나더라고.
그래서 경찰 접수전에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분쟁조정기관 같은게 있나보더라고
거기다 문의를 남겼지. 1주일에 한번씩 3번.
근데 거기도 뭐 딱히 방법은 없나보더라.
그냥 사업자 등록시 등록한 전화로 독촉전화 몇번 하는게 다 인가봐.
뭐 사실 강제력을 행사 할 수 없으니 이해는 가지만..
여기까지 해봤는데도 안되면
사실상 남은건 경찰서 방문 뿐이라
여기서 그냥 접을까.. 생각도 했는데
오기가 생기더라고
한번 손댄거.. 함 끝까지 가보자고.
그래서 남들 다 놀러가는 8월 3일 그 40도 폭염이 사정없을때
나는 각종 자료들을 가지고 땀을 주륵주륵 흘리며 경찰서에 사건접수하러 갔지.
아 진짜 짜증나더라.
고소장이랑 뭐랑뭐랑 다 쓰고
가진 자료 전부 주고 집에오니까 사업장 주소지인
서초서로 이관됐다는 문자 오더라.
여기까지 오면 내가 할일은 다 끝난거고
이제 "한 일년 있으면 잡았다는 연락 오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연락이 안되던 판매자님이 친히 문자를 주셨더라고
아마 여러명이 고소해서 진행이 빨라진것 같아.
상습이냐 아니냐는 좀 차이가 크거든.
사실 1년 예상하고 있었는데
사건 터지고 3개월만에 끝나게 되서 다행이긴 해.
중고나라에서 중고사기 당했을땐 1년도 넘게 걸렸거든.
니들도 사기당하면 일단 경찰서 먼저 가보길 바래.
끝~
3줄요약
1. 6월초 쇼핑몰에 입금하고 배송 안옴, 연락두절
2. 8월초 경찰접수
3. 8월말 판매자 연락옴.
저 새끼 믿지마라 취하한다고 해도 돈들어오고 나서 취하해
고소는 끝까지 진행하는게 좋을것 같은데... 환불받고 취하하신건가;
취하 안되지 않나? 친고죄나 반의사불벌죄도 아니고 사기인데
실수는 뭔 헛소리야
단체로 그런담서
그냥 무시하고 사기죄로 조져
그 다음에 민사로 조지면 그만이지
6월초 ㅋㅋㅋㅋㅋㅋ
실수?
돈받고 물건파는 업자가 몇달동안 연락안된게?ㅋㅋ
저 새끼 믿지마라 취하한다고 해도 돈들어오고 나서 취하해
꽤 빨리 해결됐네 ㅊㅊ
그냥 무시하고 사기죄로 조져
그 다음에 민사로 조지면 그만이지
고소는 끝까지 진행하는게 좋을것 같은데... 환불받고 취하하신건가;
취하 안되지 않나? 친고죄나 반의사불벌죄도 아니고 사기인데
사기죄는 친고죄 아니라서 취하 안됨
정의 구현해라
실수는 뭔 헛소리야
단체로 그런담서
어차피 들어갔으니 형사처벌은 결정 됐고 나머지는 민사인데 니가 정 시간이 없으면 어쩔 수 없지 그냥 돈만 받고 끝내던가 해
나도 쇼핑몰에서 5만원정도 옷 주문했는데 한달동안 배송이 안왔었는데.
원래 그 쇼핑몰 몇년간 이용한 단골이기도 해서 믿고 기다리는데도 한달은 너무 길었어. 보통 주문하면 늦어도 일주일안에는 왔으니까.
그래서 전화해보니 한참을 안받다 몇십번 하니까 겨우 받아서 하는 말이 해외에서 공수해오느라 늦는다고 조만간 보내드리겠다고.
그래서 또 믿고 기다렸지. 그렇게 또 한달이 지나고 이번엔 진짜 도저히 안되겠어서 전화해서 따질라고 전화거니 이번엔 몇십번을 해도 안받음.
그래서 사이트 들어가보니 이미 난리가 난 상태. 나 말고도 못해도 수백명은 될거임(해외에서 주문한 해외거주자들도 있었음)
그들 모두 전화가 안되니 사이트 와서 글 남기고 쇼핑몰 망했다고 하더라고. 원인은 사장이 도박인가 뭐 로 돈 다 날리고 빤쓰런 햇다고.
그래서 동업자이자 동생이 대신 현재 사장자리 받아서 수습중이라 하더라고함.
나는 적은돈이긴 해도 일단 받고는 싶어서 페이스북에 피해자들 모임 방 찾아서 들어가고 다들 서로 정보 모으고 단체로 경찰에 신고 하고
건의넣자는둥 말들이 많았음. 일단 사이트에 임시사장이 걸어놓은 자기들 메일주소에 주문확인서랑 얼마 입금했는지랑 계좌번호 보내주면
돈 넣어준다고 하길레 그대로 해서 보냈는데도 감감무소식.
그렇게 장장 반년을 그걸로 질질끌다 잠시 잊고 지내다 1년만에 피해자 페이스북 방 들어가보니 아직도 못받은 사람들이 수두룩.
물론 받은 사람들도 있긴 있었음. 엄청 전화해대고 경찰서에 신고 여러번 해대고 암튼 엄청 적극적으로 사장 쪼아버린 사람들은 받았음.
근데 그런거 아닌 사람들은 못받음. 나도 못받았고.
그 후 다른곳에서 사기당하거나 쇼핑몰 망한 케이스중 환불받은 케이스들 쭉 보니까
얘네 사장들이 환불하는 기준은 일단 가장 먼저 자기를 엄청 쪼아대는 인간들 위주로 먼저 환불 몇번 해주다 어느순간 후
파산신청 하거나 뭐 그러는거 같음. 그럼 뭐 돈 못받는거니까.
무튼 난 적은돈이라서 잊고 지냈지만 몇십만원 지른 사람들중 못받은 사람들은 아주 트라우마 걸릴듯.
돈 받을 수 있으면 일단 받는게 좋아
그런데 보통 말로만 준다고 간만보고 버팀....
저건 지 형량줄일라고 발버둥치는거니 믿지말고 고대로 처벌의사 있다고 경찰에 넘기면됨
걍 끝까지 가는게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