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하고 참 당당하신분이 계셔서 신고했는데...

외출했다가 들어와서 주차하고 들어가려는데 바로 차 한대가 들어와서 빈공간도 많은데
바로 옆에 대겠다고 비좁은 공간에서 차를 돌려서 후진으로 들어오더군요. 그런데 너무 운전이 서툴러보여서
혹시 초보운전안가싶어서 잘 주차하나 보고있는데 후진하면서 그대로 제차 모서리쪽으로..순간 들이받는줄...
어어어 소리지르니 정말 종이 한장 차이로 서네요. 앞으로 뺐다가 다시 후진해서 들어오는데 이번엔
주차라인을 못맞춰서 백미러를 스칠 위기...하 진짜.. 또 종이 한장차이..
반대쪽은 여유공간이 엄청 남아있는데 제쪽으로 바짝붙인 그대로 세우고 내리네요.
난 내일 어떻게 타라고..
어떤 인간인지 얼굴이나 한번 보려고 기다렸더니 60~70대?정도 되어보이는 아저씨네요.
아저씨 저렇게 대놓으시면 전 어떻게 타고 내립니까 좀 각자 사이드로 붙여서 대면 좋잖아요. 한마디 하니
뭐라뭐라 횡설수설 합니다. 대충 들어보니 뭐!! 제대로 댔잖아 잘못됐냐! 뭐 이런 내용인듯..
에라이 내가 피하고말자하고 다른데다 주차하려고 차를 빼는데 화가났는지 저한테대고 계속 뭐라뭐라 해서
결국 못참고 아저씨 운전이 서툴면 좀 쉬운 공간에 대시지 제차 들이받을뻔 했잖아요. 한마디 하면서 얼굴보니
이상합니다. 얼굴이 벌겋고 술냄새와 고기냄새가 섞인 그 특유의 냄새가..
아저씨 혹시 음주운전하셨어요?
그래! 했다! 왜!! 그래도 잘댔잖아 뭐가 문제야
음주운전 하시면 안돼요. 그러다 큰일납나다.
그러자 그 이후로
니가 뭔데 그러냐 내가 주차도 제대로 하고 뭐 잘못했냐
음주운전은 했고 그건 내가 인정할께 근데뭐 ㅆㅂ
아저씨 더 말섞기 싫구요. 그렇게 당당하시니 신고할께요.
그래!! 해라해!! 내 인정하니까 처벌 받으면 되지. 근데 넌 몇동 몇호 사냐
왜요 해꼬지라도 하시게요? 저 몇동 몇호 삽니다. 찾아오시려거든 찾아오세요.
그후로도 계속 시비걸려고 반말에 금연인 주차장에서 담배 꺼내물고 얘기하면서
제 얼굴에 대고 담배연기 뿜어대면서 비아냥대고..,
더는 말섞기 싫어서 좀 피해있으니 경찰 오네요.
상황 설명하고 음주측정하니 면허 취소수치랍니다.
집에 도착했다 연락드렸는데 안올라오니 걱정되셨는지 아버지도 내려오시고
많이 취한것 같은데 그냥 무시하고 들어오지 그랬냐 뭐라 하시네요..ㅜ
어머니도 같은 아파트 주민인데 뭐 그렇게까지 하냐고...
차에 뭔짓할까 무서우니 다른데 대라고..그냥 참고 오지 왜 소란 피우냐고..
다른데 대려고 차 빼는데 음주측정 하는 와중에도 또 뭐라뭐라합니다.
왜 차빼냐고 어디가냐고...하..진짜..
집에 들어와 씻고 누우니 이게 뭔짓인가 싶기도 하네요.
같은 아파트 주민인데 부모님 말씀대로 그냥 무시하고 들어올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계속 뭐라뭐라 하길래 좀 누그러뜨리려고 신고할께요 한건데 그래!! 해라해!! 하니 순간 확 처받아서
신고하긴했는데 좀 심했던건가 참.. 참고 사는게 쉽지 않은것 같네요.
그냥 모른척 하는게 속은 더 편했으려나 싶기도 하고..
부모님께서 뭐라 하시니 내가 잘못한건가 싶기도 하고
마음이 편칠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