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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줍했는데 난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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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사무실 출근하는데, 단지내 도로 중앙선에 새끼 고양이가 쭈그리고 앉아 있어서 밟힐까봐 차 세우고 내렸습니다.
내리고 보니 이 녀석이 온데 간데 없어서 맞은 편에서 서행하시던 운전자분께 물어보니, 내 차 밑으로 들어갔다고 하네요.
 
잡아서 풀밭쪽으로 가져다 놓으려고 했는데, 계속 숨어서 실갱이하다가 결국 5분만에 잡았어요.
그래서 옆에 풀밭에서 놓아 줬더니 다시 도로로 뛰길래 잡고 일단 사무실로 데리고 왔는데...이거 어떻게 해야 할 지 난감하네요.
 
사무실에 남는 박스에 넣어 놓긴 했는데 물도 안 먹구요.
20년 전 쯤 까지 개는 마당에서 몇 번 키워봤는데, 고양이는 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어요.
 
키우고 싶어도 울 큰 딸이 고양이 털 알러지가 있어서 ㅠ.ㅠ

댓글
  • 쁏뀨 2018/08/23 11:06

    얘 줍는 바람에 가입 5년 만에 처음으로 글 써보네요.
    방금 울 마눌과 둘째딸이 와서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애가 너무 말라서, 나중일은 모르겠지만 일단 살려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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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장수 2018/08/23 11:11

    괜히 제가 감사하네요!  냥이가 건강하고 좋은인연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님과 가족분들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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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타스틱4 2018/08/23 11:24

    눈꼽이 없는거 보니까 최근까지 어미가 관리를 해줬던거 같아요.  길 건너편에 어미가 있었을려나..
    지금 시점에 어미에게 돌려보내는건 힘들거 같으니 주인님으로 삼으시는게......
    나도 냥줍 하고 싶다. 복받으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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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갸아악 2018/08/23 11:29

    애기냥이는 어른냥처럼 많이 살찌지않아서 얼굴도 깨끗하고 건강한 상태같긴한데 이제 냥줍 하셨으니 평생 모셔야겠습니다 ㅎㅎ 냥코이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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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폭 2018/08/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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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고양이 2018/08/23 11:31

    깨끗한 야옹이네요...
    엄마랑 떨어진지 얼마 안된 미아같은 느낌인데.. 이제 영영 엄마 고양이는 찾을 수 없을테죠...
    네이버나 다음에 고양이 관련 대형 까페가 있는데
    그 곳에 사정을 올리시면, 좋은 입양자가 나타나실 거 같아요 ^^
    관심갖고, 신경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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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또 2018/08/23 11:33

    미묘라서 분양자가 있을거 같으네요. 잠시만 더 돌봐주시면 복으로 돌려 받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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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garita 2018/08/23 11:33

    에고 이뻐라...눈도 깨끗, 코도 깨끗한 거 보면 어미가 돌보던 애기인가봐요. 모험심에 나왔다 길을 잃었나보네요ㅠㅠ 로드킬 될 수도 있었을텐데, 님이 살리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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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쁏뀨 2018/08/23 11:35


    병원 갔다가 돌아왔어요.
    생후 35~40일에 몸에 별 이상은 없대요. 귀에 진드기도 없고..
    제가 보기엔 엄청 말라보였는데, 배가 부른 상태라고 했다네요. 성격은 소심해 보인대요.
    입  모양으로는 야옹야옹 하는 것 같은데, 소리가 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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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더라이트 2018/08/23 11:45

    어린아깽이네요 어미가 관리했는지 아픈거없는 건강한아이인데
    이미 사람손탓으니 어미가 안대려 갈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들 집사 시작해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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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탄타 2018/08/23 11:48

    저도 그런식으로 간택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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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쟌펫트룻치 2018/08/23 12:22

    혹시 서울이시고 계속 데리고계실수 없으면 연락부탁드립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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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華一味 2018/08/23 13:54

    아이~~~^^이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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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쁏뀨 2018/08/23 13:56

    자고 있는 것 같아서 밥먹도 돌아왔는데,  이녀석이 뱃어 냈는지 작은 껌 덩어리가 박스에 있었다네요. 어쩐지 먹이를 줘도 안 먹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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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쁏뀨 2018/08/23 14:03


    너무 소심해 보여서, 박스에서 꺼내 사무실 바닥에 풀어놨어요. 구석으로 가더니 엄마를 찾는지 엄청 니양니양 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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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매력님 2018/08/23 15:02

    뭐죠
    이 천사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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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옴 2018/08/23 15:31

    천사분이 나타나셨담.. 사무실에서 키우시는거. 어떤가요? 고양이가 이제 쓴이님이랑 진짜 정들면 외로워하긴 할건데.. 저도 전 회사 사무실에서 키웠거든요 .. 주말에도 사무실 나가서 밥주고 컴퓨터하다 집가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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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의있소. 2018/08/23 15:32

    애기때 낯설어서 그래요.
    계속 같이 있다보면 친해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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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볶음밥 2018/08/23 15:41

    묘생역전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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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이2 2018/08/23 16:37

    아이고... 근처에 어미가 있었던 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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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만코홀릭 2018/08/23 16:45

    아.. 전형적인 집사간택코스네요. 후기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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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쁏뀨 2018/08/23 18:29

    고양이 털 알러지가 있는 큰 딸이 고양이 사진 보더니 너무 보고싶다고 해서 일단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사무실에 혼자 두고 갈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아는 사람들한테 전화해서 좀 키워달라고 했는데 거절당했구요.
    네이버 유기묘 카페에도 입양글 올려 놓았습니다.
    반나절 동안 정이 들었지만, 더 정들기 전에 좋은 집사 만났으면 좋겠네요.
    사료는 거부하다가 두 시간 전쯤 잘 먹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씹는게 처음인 듯 어색하더군요. 햄처럼 생긴 먹이를 억지로 주려하니 입에 들어간 것을 혀로 밀어내듯이 하다가, 잘게 빻아 주니 조금씩 먹더니 잘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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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typarty 2018/08/23 18:41

    이뿌당..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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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쁏뀨 2018/08/23 18:47

    입양글 올린 카페에서 방금 댓글을 봤어요.
    '분양,입양 사기도 많아요. 계약서 작성, 책임비, 기본(신분증, 거주지?!)하시고 분양하셔요!'라고 써있는데,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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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날 2018/08/23 18:50

    호오... 안물렷어요?
    전 막 물려고 해서 엄청 두꺼운 오토바이장갑끼고 잡았었는데.
    착한 냥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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