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사는이야기] 하아.. 한숨 나오는 하루입니다 -_-;

사실상의 사직 권고 받고 오는 날입니다.
저는 학원 강사입니다.
30대 초반 경력 4년차이고, 대학 졸업후에 바로 시작했습니다.
근무중인 학원이 이번에 번화가의 좋은 건물로 이사가는데
돈을 어마어마하게 써버려서
인건비 감축 차원에서 저를 내보내야 한다네요.
평소에 같이 점심식사 같은걸 안하는데,
함께 점심식사 하면서 논의 할 일이 있다길래.. 뭔가 느낌이 안좋다 했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통보 받았습니다.
수업은 하루에 1개로 줄이고, 급여는 5분의 1로 줄인답니다.
사실상 나가라는 통보죠.
9월까지는 월급을 맞춰준다하니.. 그거까진 받고 나갈 생각입니다 -_-;
하루아침에 갑자기 사직당하는 가장의 고통과 책임감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돈 모으면서 결혼 준비를 하던 저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네요.
하루종일 속이 메스껍고, 입맛도 없고,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곧장 배탈이 났네요.
그래도 좋게 생각 하렵니다 -_-;
언젠간 나와야 할 곳이었고, 4년간 한번도 못쉬었는데 여유를 가지면서 삶도 좀 되돌아보고
한번도 못 가본 여행도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매달 고정지출이 있기때문에 실업급여부터 알아봐야겠습니다.
근데 문제가 학원강사는 프리랜서라서 4대보험 안되는 비정규직이었거든요 -_-;
제가 제발로 나갈테니 실업급여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학원이랑 얘기를 해봐야겠습니다.
나중에 쪼들리면 애써 모은 장비를 좀 처분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허허허 -_-;
그래도 경력도 있고 실력도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죠.
내일은 광복절이니 의미를 되새기고자 서대문 형무소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사람 많을 것 같네요.. 그래도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니면 언제나 즐겁습니다.
내일은 즐겁게 사진을 찍고 돌아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