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네~망했어 ㅠ 은하수찍으러 갔다가ㅜ

유부 3명이서 정말 큰맘먹고
주말저녁에..
애기도 재우지 않고 은하수 찍으러 갔습니다.
저는 심지어 애 둘 아빠 ㅠㅠ
주말저녁에 약속잡기가 얼마나 어려우신지
유부아빠들은 다 아실겁니다..
우리 착한 마누라 ㅠㅠ
저녁에 나가서 새벽에 온다니 피곤할거같다고
토요일 오전엔 쉬라고 첫째 데리고 나가서 둘째랑 꿀잠자고 저녁에 나가고
일욜은 또 첫째데리고 나가서 둘째랑 또 꿀잠잤네요 ㅠ
(둘째가 6개월이라 우유먹고 자고 이게 일상)
마누라에게 잘 해야겠음돠..
별을찍으러 갈게 아니라 은하수 같은 마누라의 눈을 찍어야할듯 ;ㅁ;
죄송합니다. ㅋㅋㅋㅋ
여튼 큰맘먹고
가서 밤 10시가 조금 안되는 시간에 도착해보니
별이 막 쏟아질거같더라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은하수 그거 별거 아니구만, 나도 풍경 한번찍어보는구나!!
이랫는데..)
그래서 삼각대를 피고 찍으려는데 은하수 방향은 구름이 많아서
은하수가 없는쪽 몇컷찍다가
"야 우리 족발이나 먹으면서 기다리자"
ㄷㄷㄷㄷ
족발을 다먹으니 그나마 보이던 별도 안보이고..
그래서
사발면 다먹을때까지도 구름이 안걷히면 가자~~
결국 12시까지 기다려봤지만
추위에 달달달떨면서 내려왔네요 ㅋㅋㅋ
그래도 남자 3명이서 같은 취미를 가지고
이렇게 바람쐬고 왔다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공기좋고 시원하고 재밌었습니다 ㅋㅋㅋ
어제는 9시에 잠들어버릴만큼 피곤했지만
나름 좋은 추억같네요
사진은 아직 안열어봤고
촬영중에 두어컷 전송받은걸로 핸드폰으로 살짝 보정해봤습니다
뭐 열어봐야 별거없을거 같네요
걍 인증용...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