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차 유부징어입니다.
친가는 차로 20분이면 가고 처가는 2시간 걸립니다. 근데 가는 횟수는 비슷해요.
다들 친가가 편하다는데 저는 처가가 너무 편해요.
친가에 가면 마음이 너무 불편합니다.
어머니 눈치 보이니 와이프 뭘 할때 도와 줄수도 없어 하는게 없는데
그렇다고 누워있거나 자거나 TV만 보고 있으면 너무 와이프에게 미안해져서 그럴수가 없죠.
그런데 처가에 가면 와이프가 누을 수 있습니다.
그럼 저도 따라 누워요. 그러다가 잠들고.
같이 설거지도 하고 밥먹을때 반찬정리하고 식탁 정리하고 걍 맘편히 쉬어요.
이래서 처가에 가면 막 먹고자고 하다보니 살만쪄서 와요.
주위 비슷한 연배들하고 얘기 하면 처가에 거의 안간다고 하는데 전 그렇게 좋을 수가 없네요.
비슷한 분 계신가요? ㅎㅎ
저희 신랑과 같은 말을 하시네요 ^^
아내분도 시댁에 갔을때 남편이 자기 눈치보고 하는걸 다 느끼고 계실꺼에요
그 마음만으로도 항상 고마워 할꺼고요
처가를 편하게 생각하는 마음도 고마워 하고 있을꺼에요
같은 신랑을 둔 아내 입장에서 미안하고 감사하네요
저희 남편도 그래요ㅎ 처갓집이 더 편하다고
저도 제가 아예 이거저거 시키거나 시간비면 방 하나에 자리펴놓고 자라그러니까 저도 마음이 편해요.
친정 부모님이 잔소리가 없는 편이시기도 하고, 사위가 뭘 하든 좋다하시니까 그래서 더 편해하는듯
저도 뭐 처가집 괜찬타는 말이 잘 안 통하는것 빼고(언어가 달라서)
뭐 사실.. 집 분위기 영향도 엄청 큰듯 해요.
회기애애한 분위기면 편하고.
자주 싸우고. 그러면 좀... 가기 쉽지가 않죠.
저는 애교부리다 누워있다 술먹다 누워있다 ......막내사위라 일도 안시키시고....
걍 놀다와요;;
와이프가 편해야 저도 편하더라구요
남을신경쓰는것보단 나만 신경쓰는게 좀더 편하네요 ㅎㅎ
아직 신혼이라 그른가 ㅜㅜ
저희 신랑도 엄청 편해하더라구요..
시댁에서는 엄청 근엄?한척 ..빨리가자고 애기 핑계데고..
저희집 가서는 그냥 막 퍼질러 자요 ㅎㅎ
엄마도 푹자라고 항상 이불펴놓고..ㅎㅎ
저희 신랑은 먹고 싶은거 항상 친정엄마한테 얘기해요 혹 근처로 출장 갈 일 있으면 시어머니께 가는게 아니라 친정엄마에게 가서 먹고 싶은거 해달라고 합니다 시어머니는 막내라고 이것저것 시키는데 저희 엄마는 아무것도 안 시키고 이것저것 해주니 좋은가 봅니다
저도 시댁이 더 편해요
하나의 난관이 있다면 그거슨 고스톱..
형님들 넘나 타짜이신것..ㅋㅋㅋ
저흰 이번에 처가 이사할때 옆동으로 같이 이사했습니다.
뭐 저녁은 처가에서 거의 먹고 주말에도 거의 살죠...
집사람하곤 대학부터 만난 터라 처제 교복입을때 부터 봐서...디게 편하죠...(장모님 계셔도 깍지끼고 싸우기도 가끔합니다ㅋ)
울집에선 이것저것 바쁜데...처가 가면 완전 누워 있습니다.
먹고 싶은거 말만하면 다 해주고...
솔직히 울집 보다 더 편합니다.
오늘도 맥주 몇캔 사서 저녁먹으로 갑니다. 요즘 이재미로 살아요...ㅎㅎㅎ
저희 아부지가 그러시는데 큰집이 분위기가 되게 가부장 적이고 딱딱해서 여자들은 다 주방, 애들은 작은방, 어른들은 거실에서 담배피는 게 저 스무살 넘을때까지 고정적이었어요. 반면에 외갓집은 다같이 모여서 밥먹고 다같이 상차리고 고스톱도 치고 ㅋㅋㅋ 이제 두 곳다 차례를 안지내고 각자 집에서 보내기로 했지만 아빠가 우겨서 외갓집 가고 그래요 ㅎㅎ
부인 : 라고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