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청주 맛집 방문후기

오늘 청주에 있는 유명한 고깃집으로 가봤습니다.
저는 개진상부리러 간것은 아닙니다. 최대한 법의 테두리 내에서 신고할수 있는건 신고하고 항의할것은 항의하려고 했습니다. 어제부터 보배에는 그 고깃집이 문을 닫았다. 업종 변경할 준비를 한다. 벌써 폐업했다.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기 많았습니다. 저는 눈으로 확인해야 했습니다. 피해자분의 마음아픈 글을보고 가해자는 어떤 년놈들인지 한번 면상이라도 봐야했습니다.
지금부터 오늘 있었던 참 재밌는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목요일날 보배에서 용사들을 모집했습니다. 오픈톡방에서 혹시나 모를 스파이를 걸러내고 비밀의방에 용사들이 모였습니다. 키보드로 떠드는건 누구나 쉽게 할수 있지만 얼굴을 내밀고 행동하기 쉽지 않다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조언을 아끼지 않던분 실제 저와같이 행동했던분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던분들까지 모두들 우선 감사드립니다.
일요일 아침에 청주로 향했습니다. 청주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보배러분과 함께 그곳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119는 아직 오픈 전이었고 그 유명한 고깃집은 언듯보니 공사중인듯 했습니다. 집기류가 건물밖 한곳에 쌓여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보배에서 한창 폐업이다 공사중이다 들은것처럼 장사를 안하는걸로 생각했습니다. 어떤 공사를 하는지 볼려고 당당히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얼레...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1/4정도 채워진 식탁에 손님들이 있었고 성급하게 들어가기보다 다시 작전을 수립해야겠다... 생각하고 일단 문을 닫고 나왔습니다.
일단 작전 수립하기전에 배부터 채우고(오늘 멀리서 왔다고 청주 보배러 용사님이 다 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커피한잔 하면서 늦게 출발한 또다른 보배 용사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더 늦으면 안되겠다 싶어 저혼자 일단 그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식당에는 두테이블에 손님이 있었고 잠시후 한 테이블마저 비어진 상황.
나 : “여기 4명이요. 아직 일행이 안왔습니다.”
일단 내부 상황부터 파악하기 위해 견적을 보았습니다. 위생, 소방, 소고기 표시사항 등 불법적인 요소들을 파악하기 위해 들어갔지만 손님보다 종업원이 더 많은 상황에서 사진을 찍거나 진상을 부릴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눈에 띈 한명... 빽바지에 검은 건달티셔츠를 입은 50대 남자 한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딱 봐도 사장. 제가 테이블에서 계속 앉아서 있으니 곁눈질로 계속 저를 쳐다봅니다. 그래서 저는 핸드폰을 들어 몰래 사진찍는 척 핸드폰을 이각도 저각도 움직입니다. 함정을 팠습니다. 그 남자가 저에게 다가와서 말을 겁니다.
사장 : 아직 일행분 안오셨습니까?
저는 제가 사진 찍는것이 아니란걸 보여주듯이 보던 인터넷 화면을 테이블위에 보란듯 자연스럽게 놓아둡니다. 사장의 시선이 제 핸드폰에 꽂히는걸 확인했고.
나 : 네 아직 일행들 오는 중인데요. 왜그러시죠?
사장 : 잠시 앉아서 말씀 좀 드려도 되겠습니까?
나 : 왜요? 무슨일로 그러시는데요?
사장 : 제가 요즘 머리 아픈일이 있는데 아주 돌아버리겠습니다.
이 시점부터 저는 핸드폰으로 녹음버튼을 누르고 대화를 다 녹음했습니다. 바지 사장일거라 생각했던 그 50대 남성은 아우디ㄴ의 애비였습니다.
대화를 약 30분간 했고 대화내용이 너무 길어 요약하겠습니다. 저는 중간중간 “아 그래요?”,”아이고 어쩌다.. ㅉㅉ” 등등의 추임새를 넣어 대화를 계속 이어 갔습니다.
요약1: 제일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본인의 사업이 망해서 힘들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천부천 쪽에서 3개 정육점을 하다가 세지점의 매출이 고만고만해서 제일 큰곳으로 합쳤는데 그곳마저 부도가 났다. 그렇게 부도나고 집도 경매 넘어가고 힘들게 다시 사업 시작해서 다시 살아보려는데 오픈한지 한달만에 인터넷에서 망할놈들이 우리 장사를 다 망친다.
**상세내역은 생계형베터님의 글 참조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freeb&No=1412527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freeb&No=1412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