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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살아생전 저는 정치에 큰관심은 없었지만 아버지의 정치관심의 지대한영향때문에 자연스럽게 신문의 사설이나 언론관들을 수없이 


보며 


정치를 알게되었고 공부를 하다보니 제 이념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에게 공감이 가는 그런 정도였습니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정치인 은 제 기준으로는 영 아니고 동의할수도 없었습니다. 어쩌면 아버지의 영향이 오히려 제겐 반감이 커서 그반감으로 인하여 ..


국개의원 한명한명 스스로 평가를 하게끔 만들게 해주셨으니까요. 


아버지는 "니가 생각하는 그런 이상적인사람이 있을거같지? 결국 다 쑈야 그놈이 그놈이야 " 라며 저를 힐난할때 저는 "쓰레기속의 진주는 있는법입니다." 하며 핏대높여 논쟁했을때 빠지지 않았던 사람이 


바로 고노통과 고 노회찬의원 김부겸 유시민이였습니다.  나같은 서민(보통사람) 들을 위해서 진심을 보여주는사람이 누구인가보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사람들말고는 없더군요.. 


고 노회찬 의원을 알게된것은 ..그날도 어김없이 뉴스를 보면서 나온 "노회찬 삼성떡값검사 폭로" 를 보고 노회찬의원에 대해서 알게되었던것입니다. 


삼성공화국 대한민국위에는 삼성이 존재한다. 정부위에 정부가 있다. 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들릴때.. "아..국회의원은 다 쓰레기 새기들인줄알았는데 아니었구나.." 라는 저의 고정관념을 철저히 깨부수어준 분이었으니까요. 


고노통이 서거 했을때도 적지 않은 충격을받아서 일이 손에 안잡히고..출근길에도 조문 해도 며칠동안은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회찬의원을 100% 좋아했던것은 아닙니다. 노통의 10억 사건을 보고 노회찬의원이 노통에게 독설날릴때


"아..아무리 정책을 좌에서 우로 바꿨다고하더라도 너무센 독설이다.." 라고 느껴서 거리감을 두었었죠.


그리고 노통이 그렇게 가시고나서 뒤늦게 후회 한나머지 서울광장에서 경찰들과 대치하면서 설전 벌이는영상보고 아그래도


사람이구나..


그렇게 새벽3시쯤 서울로 세브란스병원을 갔습니다. 마지막날이라그런지 수많은인파는 한가한 저녁에 만 있었고 새벽시간에는 자발적 상주되시는분들만 빈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눈앞에서 직접 영정을보니 들어가기가 힘들었습니다.


부인되시는 김여사님이 저를 보고 일어나 맞이 해주었습니다. 이미 많이 눈물을 흘리셨는지 눈가가 많이 야위어 보였습니다.


뭐라 말이 안나오더군요. 아직도 그가 살아있는것처럼 느껴지는데..현실은 ..


한참을 묵념후의 여사님께


"고인은..저와 살아생전 한번도 만난인연은 없지만 정치인은 다 쓰레기다 라는 저의 고정관념을 깨부수어준 몇명안되는 정치인입니다."


"고맙습니다."


한참이나 서로 목례 하고나서며 고인에게 쓴 메모지를 바라보다 왔습니다.


오면서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내가 앞으로 살면서 이렇게 자발적으로 정치인을 조문하는게 몇번이나될까? 이번이 2번째 인데 앞으로는 없겠지.."



댓글
  • 보상팀킬러 2018/07/27 08:27

    "고인은..저와 살아생전 한번도 만난인연은 없지만 정치인은 다 쓰레기다 라는 저의 고정관념을 깨부수어준 몇명안되는 정치인입니다."

  • 광주기영민 2018/07/28 07:44

    추천 누르고 갑니다

    (BC0oFH)

  • 지구별타고우주여행 2018/07/28 07:44

    ㅜㅜ

    (BC0oFH)

  • 여관집아들 2018/07/28 07:51

    (BC0oFH)

  • 봉이군아빠 2018/07/28 07:53

    동감합니다 ㅠㅠ

    (BC0oFH)

  • 이성깨장군 2018/07/28 07:54

    노란색 포스트잇이 마치 나비가 되어 고인과 함께 날아갈듯 하네요

    (BC0oFH)

  • kangreen 2018/07/28 08:22

    쪽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BC0oFH)

  • 보상팀킬러 2018/07/28 08:27

    "고인은..저와 살아생전 한번도 만난인연은 없지만 정치인은 다 쓰레기다 라는 저의 고정관념을 깨부수어준 몇명안되는 정치인입니다."

    (BC0oFH)

  • 자몽처럼 2018/07/28 08:36

    먹먹합니다...

    (BC0oFH)

  • 릴리김 2018/07/28 08:45

    뇌물받은 사람만 좋아하는거 보니 아직 멀었네
    아버지말 듣길

    (BC0oFH)

  • 1027155928 2018/07/28 08:57

    뇌물의 정당화 지리네요
    착한뇌물인가

    (BC0oF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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