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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혐) 미국 만화책 검열의 역사

코믹 북.jpg


 

1950년대에 미국에선 만화책에 대한 취급이 다소 안좋았다.

 

다같이 모여서 책을 버리는가 하면, 안좋은 부분이 수정되기도했다.

 

 

 

 

 

과거, 미국에서 만화책은 신문에 붙어서 나왔다. 그러다가 한 사람이 아이디어를 내서, 신문에 붙어 나온 부분만 모아서 책을 냈고

 

이후 1930년대에 슈퍼맨과 배트맨 같은 인기 캐릭터가 나오며 폭발적으로 흥하기 시작했다.

 

책들은 여러 상점에서 아이들에게 판매되곤 했는데, 당시 판매량이 어느정도였냐면

 

1940년대에는 일주일에 약 8천만 ~ 1억권의 만화책이 팔리곤 했다(당시 미국의 인구는 약 1.3억).

 

만화책은 TV, 영화, 라디오 보다 사람을 더 모으고 했다.

 

수퍼맨은 만화책의 황금기를 열어주었다.

 

하지만 얼마 안가 세계 2차 대전이 열리면서 인기도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슈퍼히어로 장르를 멀리 하기 시작했고

 

이에 코믹북은 장르를 바꾸었다.

 




코믹북.jpg

 

 

 

 

 

 

 

각종 범죄물, 로맨스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이를 좋아했다.

 

하지만 경찰과 교회에선 이런 만화책의 변화를 싫어했다.

 

만화책에서 나오는 섹.스와 폭력이 어린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생각했고,

 

각종 사건이 만화책의 영향을 받았다는 뉴스 기사가 신문에 실렸다.

 

여러 도시와 주에서는, 만화책에 일정량 이상의 폭력적인 장면을 못넣게 하는 법이 만들어졌고,

 

1948년 후반에는 아예 단체로 모여서 만화책을 태우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도 만화책 시장은 점점 더 커져, 1950년대에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했다.

 

공포만화.jpg

 

 

바로 공포였다.

 

DC 코믹스의 제작자 중 한명인 윌리엄 게인즈는 Tales From the Crypt(국내서는 납골당의 미스터리, 유령성의 오싹오싹 이야기로 알려짐)나 Vault of horror 같은

 

고전 명작 공포 만화책을 만들어 냈다.

 

 

공포 만화인 만큼 만화책은 각종 고어나 자극적인 장면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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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Fredric Wertham 같은 심리학자는, 만화책이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수 있다 주장했고

 

아이들에게 만화책을 파는걸 금지 해야 한다 주장하기 까지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그의 주장에 동의했다.

 

Fredric이 출판한 책인 "Seduction of the innocent" 은 1954년 출판 당시 베스트 셀러에 올랐고, 

 

Fredric은 "만약에 아이들에게 강.간, 폭력, 살인, 절도 등을 가르쳐야 한다면, 난 범죄 만화책을 팔겠다." 고 발언했고

 

이에 DC 코믹스의 Wiliam Gianes는 "내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공포만화를 팔았으니 내게 책임이 있다.

 

몇몇 사람들은 이를 싫어할수도 있다. 취향의 문제니까.

 

공포만화가 문제 없단걸 Fredric씨에게 설명하려면, 불감증 온 메이드한테 '사랑의 숭고함' 을 알려주는 거 만큼 어려울거다."

 

고 답했다.


하지만 상원의원 Kefauver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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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mesuspenstories 의 22번째 같이 폭력적인 장면을 예로 들며 이게 좋은 취향이냐 반박했고

 

DC코믹스의 Wiliam은 "잘려나간 머리를 더 높이 들어서 피가 떨어지는걸 보여주거나 하지 않았다. 목이 잘려나간 몸 또한 그려내진 않았다"

 

고 답했으나

 

이를 기점으로 만화책에 대한 검열이 심해져 만화책 시장이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고,

 

Comic book authority라는 코드를 만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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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만화책에선 피 같은 폭력적인 표현을 쓸수 없게 되었고, 성적으로 논란이 될수 있는 부분이나 인종 관련 부분 또한 제한되었다.

 

만화책 시장에서 공포와 범죄는 사장됐다.

 

거기다 TV시장이 더 커지면서, 만화책 시장은 역으로 더 작아졌다.

 

이 코드는 2011년 까지 남아있었고, 이후 사라졌다.

 

 

 

 

 만화책으로 향했던 '폭력의 책임' 은 이후 TV로 옮겨갔고, TV에서 게임으로, 게임에서 인터넷으로 옮겨갔다.

 

 

 

 

 

 

 

 

 

 

 

요약

 

1. 2차대전 터지면서 만화책 안팔리니까, 공포, 범죄쪽으로 장르 바꿈. 당연히 폭력적인거 많이 나옴

 

2. 꼰대들이 이거 가지고 시비걸기 시작

 

3. 만화책 검열제 탄생

 

4. 2011년이 되서야 사라짐

 

 

 

댓글
  • 쓰리가이즈 2018/07/24 21:14

    그럼 크로스드는 어떻게 그 검열을 통과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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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983버스765번타기 2018/07/24 21:15

    처음엔 존나 쎄게 잡다가 갈수록 느슨해졌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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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자맨 2018/07/24 21:15

    저건 땜시 일본이 넘사벽 만화 최강국이 되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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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뉵덕후 2018/07/24 21:15

    근데 꼰대라고 탓하는게 맞는거냐 ? 애들이 머리짤리고 섹ㅊㅎ 하는책들 보고있는거를 방치하는게 맞다고 볼수만은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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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기잇 2018/07/24 21:31

    우리나라 60~80년대 연례행사중 하나인 불량만화 화형식도 저쪽이 원조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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