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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노회찬과 이별하며...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지만 사람 살아가면서 원래의 신념이 무너져 내리는 거 많이 봤습니다.



박통부터 이어져 내려온 어르신들의 맹목적인 믿음이 자신들의 푸르던날의 기억과


묘하게 얽혀져서 좋은 기억으로만 남았고, 맹목적인 신념으로 남는 것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먼빛으로 지인의 장례식때 노,심 두사람을 만난적도 있고,  얘기도나누어 보았지요.


연배에 비해서는 참 해맑다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많은 부분 상당히


외교적이고, 노회한 정치인의 편린이 비추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말이죠.



세월이 흐름에 따라 젊은날의 신념은 무디어져 가고, 세파에 찌들리며 구정물은 아니어도


흙탕물에 몸이 잠기는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도 해 봅니다.



고대 출신으로 용접공으로 시작했던 저분의 시작이나 그뒤의 삶의 궤적이 부정을


당해서는 안될 것입니다만, 오늘 극단의 선택으로 마감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헐벗고 굶주리는 중생의 삶에 대해 새삼 연민이 느껴집니다.



인생사 허망하게 느껴지고, "그놈들도 의원해먹고 나이들면 다 똑같아져 " 라고 일갈했던


이미 고인이 되신 장인어른의 말이 가슴아프게 되돌아와 박히기도 합니다.



 노회찬씨는 전생이니, 천당이니, 지옥이니 극락이니를 믿지는 않은 것으로 압니다.


 가슴 먹먹한 안타까움과 추모의 념으로 그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지러지고, 뒤틀리게 만든 세상과 인간사 자체에 대해


오늘만큼은 분노하겠습니다.



가장 사람하면서도 가장 경멸하는 나의 세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구요.


이 험한 세상... 불페너 여러분들 꿋꿋하시길 ...



댓글
  • bigbossman 2018/07/23 12:46

    추천합니다.

    (Go9bXh)

  • vhftiq 2018/07/23 12:47

    글이 너무 슬픕니다. ㅠ.ㅠ 속상한 월요일이네요 노회찬의원을보며 나중에 저런 시아버지 만나면 좋겠다할정도였는데 너무나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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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미니 2018/07/23 12:47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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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서클 2018/07/23 12:47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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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SARAZU 2018/07/23 12:47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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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시기짱 2018/07/23 12:50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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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온이왔다 2018/07/23 12:51

    아직도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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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너바디 2018/07/23 12:51

    소식을 듣고 계속 기분이 좋지를 않네요.. 안타까움과 함께 뭔지 모를 복잡한 심정인데, 글쓴님과 비슷한 생각이었던듯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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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규형아 2018/07/23 12:52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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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나가리네 2018/07/23 12:53

    (Go9bXh)

  • BearCAT 2018/07/23 13:01

    함께 명복을 빕니다.. 참 좋아하던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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