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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것질거리의 전화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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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시롤은 초콜릿맛 캬라멜이다. 입 안이 아니면 온도에 따라 잘 녹거나 변하지 않는 보존성으로 일찌감치 미군의 군납 감미품으로 애용받았다.

이 군것질거리는 한국전 당시 장진호 전투때 나름 이름이 널리 알려졌는데, 그 계기는 다음과 같다.

 

적과 오래도록 대치중이었던 한 USMC 부대가 무전으로

"투시 롤이 거의 떨어졌으니 보급을 요청한다"

라는 요청을 HQ에 보냈다.


요청대로 보급계는 투시롤을 잔뜩 챙겨서 항공투하로 최전선 부대에게 보급했으나

이 투시롤을 보급받은 일선 부대들을 전부 혼란에 빠져버렸다.

그도 그럴게, 부대가 요청한 투시롤은 저 캬라멜이 아니라 박격포탄을 뜻하는 은어였기 때문이다.


 잘못된 은어사용 사고로 인해 필요없(다고 생각한)는 투시롤을 잔뜩 받고 심통부리던 일선 부대들은 곧 이 사탕 덕에 난관을 헤져나가게된다.

장진호의 겨울은 영하 20~35'를 오가는 냉지옥이었기 때문에, 보통 전투식량은 제대로 가열해서 조리해 먹는게 거의 불가능했다.

억지로 대충 녹여서 먹으면 제대로 조리가 되지않아 배탈 및 설사로 이어지기가 일쑤.

 

이런 상황에서 USMC들이 굶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앞서 잔뜩 챙긴 투시롤 덕분이었다.

투시롤은 잘 얼지도 않고, 조리도 필요없이 입에만 넣고 있으면 적당히 녹아서 씹어 삼킬 수 있었고

기본적으로 당 가득한 초콜릿 포함이라 열량도 충분했다.

 

이외에도 입 안에서 녹은 끈적한 투시롤을 뭉치거나 펴발라서 대용 접착제로 요긴하게 쓰기도 했던 덕에

후일 이 투시롤에 고마움을 느낀 USMC 예비역들은 지금도 모임때는 꼭 투시롤을 내놓는다고 한다.  

댓글
  • 환불된 군다 2018/07/22 17:13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훈련을 나가는 한국군 병사들은 방독면 주머니에 간식류를 챙겨나가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 레디아 블랙옥스 2018/07/22 17:13

    멍청한새끼들이 보급요청하는데 지들끼리만 쓰는 은어를쓰냐

  • 레디아 블랙옥스 2018/07/22 17:24

    저게 해병대인가 지들만 쓰는 은어로 알고있음

  • 환불된 군다 2018/07/22 17:13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훈련을 나가는 한국군 병사들은 방독면 주머니에 간식류를 챙겨나가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h85uQO)

  • 레디아 블랙옥스 2018/07/22 17:13

    멍청한새끼들이 보급요청하는데 지들끼리만 쓰는 은어를쓰냐

    (h85uQO)

  • 레디아 블랙옥스 2018/07/22 17:24

    저게 해병대인가 지들만 쓰는 은어로 알고있음

    (h85uQO)

  • 마이리틀메멘토 2018/07/22 17:13

    허어 재밌어...

    (h85u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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