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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김어준 총수가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당시 한겨레 TV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였죠?

거기에서 이렇게 얘기했었습니다.

"문재인과 안철수는 결이 같은 사람이다"

실제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단일화 과정에서 양측 지지자들의 설전이 심해지자

문재인이던 안철수던 좋은 사람이니 상호 간에 비판은 자제하고

누가 단일후보가 되던 찍어주자는 논리였습니다.

그리고, 분명 국정원의 댓글 공작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단일화 후의 시너지 효과를 우려해서

거기에 휘둘리면 안된다는 걱정에 한 발언 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보세요.

문재인과 안철수는 결이 같은 사람입니까?



개인적으로 김어준 총수를 참 좋아합니다.

특히, 김총수의 분석력과 통찰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하지만, 당시 김총수가 문재인과 안철수를 바라봤던 시각은 분명 잘못된 판단이었고

그것은 그 이후 두 정치인의 행보로 증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입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김어준 총수를 비롯하여

소위 정치에 대해 잘 안다고 하는 야권 성향의 팟캐스트 진행자들이

지난 2012년 당시의 시각에서 한 발자욱도 못벗어난 상태에서

야권 지지자들을 대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저 우리는 같은 편이라는 진영 논리 때문인지...

문재인이던, 이재명이던, 박원순이던, 안희정인던 모두 훌륭한 사람이고 민주당의 보배이니...

검증을 위한 약간의 비판도 하면 안되는 것이고,

그러는 사람들은 모두 분탕종자들이고 진정한 야권 지지자들이 아니라는 식이죠.

대표적으로 이동형 작가도 비슷한 스텐스죠?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문재인, 이재명,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은 결이 같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단점이 있을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비리가 잇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욕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박원순 시장의 행보를 보면 우리편이 맞는지조차 의문스러울 정도이지만...

그저 우리편이라고 감싸기만 하고

잘못된 행태에 대한 비판조차 허용하지 않는 것이 과연 시너지를 내는 전략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되도 좋다?

저는 최소한 옥석은 가려야 할 것 같습니다.

누가 더 비리가 없고,

누가 더 깨끗하고,

누가 더 경쟁력이 있고,

누가 더 개혁적이고,

누가 더 안목이 있고,

누가 더 의지가 있고,

누가 더 야권지지자들의 염원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인지...

지지자들 스스로 검증하고 판단해서 그러한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 저에게 박원순 시장은 OUT입니다.

대통령은 커녕 서울시장으로 나와도 찍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지지자들끼리의 싸움도 아닌, 대권주자 스스로 민주당 지지자를 적으로 돌려세워 버리는

박원순 시장의 저 행보에 대해 팟캐스트 진행자들이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요.

이번 대선은 단순히 정권교체,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정권교체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부합하는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저, 문재인과 안철수는 결이 같다는 2012년의 시각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여

민주당의 후보라고 아무나 대통령 후보로 뽑을수는 없지 않을까요?
댓글
  • 용화사랑 2017/01/10 14:50

    지지율 안나오니 내부로 총질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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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옥 2017/01/10 14:55

    맞습니다. 팟캐도 걸러들어야하는게 진영논리에 갇혀있는게 대부분이거든요. 내편은 무조건 감싸줘야한다는 인식이 박혀있습니다. 바꿔말하면 새누리도 마찬가집니다. 그쪽도 종북좌파인 야권에겐 정권 넘겨줄수없기 때문에 잘못한거 알아도 계속 맹목적으로 지지하다 이 사단을 만들었죠. 누구든 잘못하면 비판해야하고, 정말 아니다 싶으면 내쳐야합니다.
    내부총질하는 자들마저 안고간다면 그들의 총질에 더 다칠 뿐이죠.
    정권교체만 하면 신세계가 열릴 줄 아나본데, 정권교체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후에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원칙을 파괴하고 내부총질해서라도 이기면 되는게 아니냐고 하지만 그렇게 이긴 사람이 대체 어떤 면에서 새누리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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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derdog 2017/01/10 15:00

    2012년 안철수랑 2017년 얀철수랑 직접비교하는건좀;
    그당시에 안철수지지율 높았던이유가 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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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구지찌짐 2017/01/10 15:04

    세월지나고 권력맛을 알고 본전생가에 더해 탐욕이 생기며 사람이 변하는것입니다.
    예전에 김문수 이재오도 나름 대단했던 사람이었어요. 그들은 시민단체 박원순 수준을 훨씬 넘어서던 이들이었어요. 인간이 뭔지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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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니가와라 2017/01/10 15:04

    2012년의 안철수는 가면을 쓰고 있었지요
    우리와 마찬가지로 김어준 총수도 큰 기대 걸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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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epirate 2017/01/10 15:07

    지지율이 안나오니 내부로 총질을 한다? 내부로 총질해서 지지율이 오르는 경우가 있나요???
    문재인과 안철수가 결이 같다... 당시로서는 맞는 평가였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 이후 두 사람의 길이 갈린것일 뿐.
    원래 다른 사람인지, 상황이 갈라 놓은 것인지.. 어차피 증명할 순 없습니다. 각자 판단을 할 뿐.
    다만... 이게 반복되면... 어디엔가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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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천무 2017/01/10 15:08

    김어준도 항상 맞는 게 아닙니다. 이번에 이재명 박원순만 보더라도 종편의 여론조작이 아니라 내부총질이 문제인데 종편의 프레임에 따라가지 말자는 늬앙스로 가더라구요.  그부분은 본질을 못 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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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전자님 2017/01/10 15:12

    김어준의 문재인과 안철수가 결이 같다고 말한 건 그보다 좀 전인 나꼼수 26화에서였을 겁니다.
    안철수의 양보로 박원순이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한 말이죠. 이 땐 안철수는 대권후보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김어준의 오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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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티콘 2017/01/10 16:21

    김어준이 무당도 아니고 신도 아니고 그도 어차피 사람일 뿐이죠.
    누구나 오판은 하는거죠. 어떤 사람이 미래에 어떻게 변할지 예측 할 수가 있나요 어디.
    저도 안철수에게 큰 기대를 했었고 큰 실망도 했었고... 그랬네요.
    그리고 박원순으로 인해 이런 경험이 계속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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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셉없는컨셉 2017/01/10 16:25

    제가 볼때 김어준총수는 열번중에 아홉정도는 비교적 현실정치를 보는 감각이 있다고 보는데요, 2012년도면 그때 알았던 안철수도 달랐고... 김어준도 그렇게 생각했었을거같은데 지금와서 비꼬는건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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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낙타 2017/01/10 16:27

    새누리가 주적이다 우리끼리 싸우지말자
    근데
    그런 새누리에 이길수 있는 현재 유일한 후보가 문재인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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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게레레 2017/01/10 16:28

    정권교체는 무조건 해야합니다 이번에 정권교체 못하면 문전대표도 책임져야합니다 문전대표 다 잘했는데 분탕질한 정치인들 때문에 언론 때문에 뭐 때문에 정권 교체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음에 정권교체하겠습니다 라고 하는 말을 들어야 한다구요? 글쓴이 글내용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그러나 대전제는 정권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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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산동김씨 2017/01/10 16:28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그때의 안철수는 그렇게 봐줄만한 상황도 있었고 김어준처럼 야권 성향의 평론가들은 그렇게 말할수밖에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문재인이 더좋으니 문재인을 선택해야한다란식으로 이야기하면 분명 상황은 더 안좋아질수밖에 없었던거고요...
    야권 승리를 목표로 움직여야하기에 문재인 지지자들과 안철수지지자들을 갈라놓으면 판이 깨지는 상황에서
    저런 스탠스를 취할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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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세자릿수 2017/01/10 16:29

    대부분의 지식인들이 그렇지만 진보 진영 인사들도 사고가 유연한 사람이 별로 없죠.
    팟캐스트들에서 야권분열 운운하는 거 무시한 지 오래입니다. 심지어 분열을 자기들이 조장하는 경우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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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상각치우 2017/01/10 16:32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전 그가 변절했다기 보단 변질되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의 정치초반 행보는 매우 기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누가봐도 본인이 유리했던 경선에서 박원순에게 양보한 것은 정치 역사상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그림이었죠.
    그래서, 그 후의 안철수 행보에 매우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안철수의 "생각" 책도 구입해서 매우 감명깊게 읽었죠.
    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는 카리스마 있는 인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꽤 여러번 본인만의 정치세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히 실패합니다.
    정치인은 대인관계 3가지중 한가지는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강력하게 리드하거나  (카리스마 든 금전이든)
    2. 인품으로 사람들을 끌어안거나
    3. 철저한 전략으로 사람들을 승리하게 만들거나.
    그런데, 안철수는 그중 어디에도 끼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함께 하겠다고 모인사람들이 얼마 안가 바로 흩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방법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기존 세력에 들어가서 자신이 우두머리가 되는 것.
    그 세력이 민주당이었고, 경쟁자는 문재인이 된 것이죠.
    개인적으론 안타깝게 봅니다.
    그가 리더로서의 자질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사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성공신화가 다소 과장되었다 하더라도
    기업가로서의 그의 행보는 매우 공익적이었습니다.
    그가 정치에 입문한지 거의 5년이 되었는데, 정상에서 나락으로 떨어졌군요.
    아무튼 문재인에 대항하였다 하여 모두 몸쓸 사람은 아닙니다.
    권력은 사람을 눈멀게 만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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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ybrush 2017/01/10 16:35

    그만큼 그 때엔 깨끗한 이미지였죠. 순결철수 ㅋ
    저도.. 그말에 속아 주변에 추천하고 다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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