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모노크롬(Monochrom)에서 M-P로 변경후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른 사진 동호회에 올렸던 글인데 slrclub에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약 3년간 사용하였던 구형 Monochrom을 떠나 보낸지 약 한달 반이 지났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Monochrom에서 M-P로 카메라를 변경한 것이죠.
변경 후 제가 느낀 장점과 단점을 말해보겠습니다.
(단지 개인적으로 느낀 장단점 입니다.)
[장점]
1. 컬러가 된다
장점은 컬러가 된다는 것 하나...
(하지만 컬러는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별다른 리터칭 없이도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그리고 구형 모노크롬대비 셔터 느낌이 좋다는 것
[단점]
1. 사진의 주제 표현력이 떨어진다.
물론 촬영의 시작부터 주제를 포착하려기 보다는 자꾸 DSLR 느낌의 사진들이 배출 되도록 촬영하게 된다.
(심지어 한달반동안 찍은 사진 중에 맘에 드는 사진이 아직까지는 한장도 없다.)
→ 이건 아마도 찍을 때의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2. RAW로 찍어야 한다.
→ Monochrom은 jpg 자체가 워낙 만족 스럽습니다.심지어 예전 욤님의 사용기를 보면 Monochrom 선예도는 Raw보다 jpg가 좋습니다.
이는 아마도 포토샵에서 픽셀 하나하나 대응하는 구조를 정확히 잡아서 변환시키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슷한 구조의 시그마 포베온 센서도 이런 문제때문에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질감의 표현력이 Monochrom대비 훨씬 떨어진다.
→ Monochrom은 픽셀 한개 한개가 흑백톤에 대응되기 때문에 삼색이 겹쳐지고 겹쳐져서 만들어내는
컬러 카메라는 Monochrom의 질감 표현을 내기에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4. 고 iso의 입자감 등의 표현력이 Monochrom 대비 훨씬 떨어진다.
→ 이것도 아무래도 컬러 바디는 삼색이 뭉치고 뭉치는 과정에서 고iso에서의 입자감이 안이쁘게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Monochrom은 고 iso에서도 입자감은 물론 질감 표현도 훌륭했습니다.
[결론]
조만간 Monochrom 실버를 다시 들여야 겠다.
(사실 Monochrom을 단기간 사용해 보신 분들은 저런 점들을 느끼지 못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Monochrom 별거 없네라고 느꼈었으니까요...
3년이라는 시간을 꾸준히 사용해 보고 컬러 바디를 잡아보니 Monochrom대비 단점들이 뚜렷이 보이네요.)
이상 점심먹고 짬내여 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