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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

주말 저녁 맥주 한잔을 하면서 인터넷을 이리저리 서핑하고 있습니다. 서핑을 하다.. 우연히 게시판에 올라온 거리사진에 관한 댓글 들을 읽게 되고, 여러개 더 찾아서 더 읽어보고.. 몇분의 블로그에 들어가서 포스팅도 읽어 보게됐습니다.. 기분이 암울하네요. 무엇보다도 잘못된(혹은 잘못된 것으로 보이는) 정보들이 별 근거없이 퍼뜨려 지는 것 같기도 하고.. 편견가득한 시선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하고..
바람도 쐴겸 맥주나 한병 더 사러 나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
포럼분들은 모두 즐거운 주말시간 보내시길 바래봅니다.

댓글
  • 오랑아빠 2018/07/15 23:49

    저도 이전에 비슷한 과정으로 많이 우울해했었습니다. 있지도 않은 법을 사실인양 들먹이며 거리사진 찍는 행위를 잠재적 범죄처럼 인식 하는 글도 접하게 되고.. 비슷한 포스팅들들을 보게 되고 그 이후로 사진도 슬럼프가 온 것 같습니다. 막상 거리에선 늘 사람들과 즐겁게 컨택하며 다녔는데 부정적인 글들을 보며 스스로 규제를 가하다 보니 이전처럼 즐겁게 다가가지를 못하게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극복해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아마추어라 그런가봅니다 ㅠㅠ 비니로님 사진 넘 좋아합니다. 힘내세요!!

    (QlIrzi)

  • 비니로 2018/07/16 12:58

    안녕하세요 오랑아빠님~~
    잘못된정보, 과장된이야기, 극단적인사례.. 등이 확대와 재생산이 되어져서 거리사진은 범죄라는 결론으로 몰아쳐지고 이런 분위기가..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 중 어떤 이에게는 두려움과 죄책감을 심어주어서 결국은 사진의 서브젝트가 매우 한정되어지게 되는 결과를 만드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제가 거주하는 미국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모르는 사람이 길에서 너를 촬영하자고 하면 어떨거 같냐.. 는 질문을 하면 대부분은 별로일 것 같다고 답을 합니다. 하지만 실제 거리에서 요청을 하면 반대로 대부분은 흔쾌히 허락을 해주시거든요. 생각과 현장 사이의 큰 괴리가 존재하더군요. 캔디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저는 가끔씩 캔디드를 담다가도 의도적으로 상대방이 저를 인지할 때까지다가서거나 기다리기도 하는데요.. 흠칫 당황하면서도 대부분은 무척 재미있어 하십니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촬영을 당했다는게.. 말로만 듣고 생각만 하면 기분이 나쁜 것이 어찌보면 더 자연스런 감정일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재미있어 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게시판에 있는 링크를 따라 들어가 본 블로거분들..
    두분 다 거리사진을 담는 분들은 아닌듯 해보였습니다. 한분은 건담인지.. 프라모델을 집에서 촬영하고 포샾으로 효과를 넣기를 즐겨하는 분 같았는데.. 두분다 사진보다는 장비에 대해 더 관심이 많은 분들 같아보이더군요. 한분은 선진국에서 거리사진을 찍다간 큰일난다고 말씀하시고 다른 한분은 미국은 보수적인 나라라서 초상권의 개념이 약하다는 논지로 말씀을 하셔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한국에서 거리사진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든.. 사실.. 제게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그저 뭔가 좀 잘못 돌아가고 있는 듯해서 답답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연륜이 있는 분들의 이야기들이 좀더 들려졌으면 합니다.
    응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오랑아빠님 응원합니다. ~~^^

    (QlIrzi)

  • pantop 2018/07/16 16:16

    인터넷 속에서 소수가 (일부분 의도적으로)생산하는 잘못된 정보가 현실 세상에서 여러 사람들의 사고와 여론을 왜곡해서 심지어 문화를 형성하는 디스토션 현상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길거리 사진'의 초상권 이슈도 사실이 왜곡된 상태로 굳어져버릴까 걱정입니다.
    안타깝게도 포럼 사진들을 보면 피사체 얼굴을 가려서 올리는 등 벌써 그런 현상이 보여집니다.

    (QlIrzi)

  • 비니로 2018/07/16 17:06

    관광지 사진 배경에 담긴 사람들을 오랜 시간을 들여 포샵으로 지워서 온라인에 포스팅한 것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러지 않아도된다고 그분께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웬지 그리 말하면 곤란한 일을 당할 수도 있을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진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어떤말씀인지 잘 이해하였고 또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QlIrzi)

  • ssangrae_ 2018/07/16 16:35

    쉽지않은 주제입니다.. 만약 내가 사진에 찍힌다면? 그리고 동의없이 찍은 그 사진이 온라인상에 돌아다닌다면?

    (QlIrzi)

(QlIr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