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68015

애기 너무 쉽게키우고 있어서 자랑글.. ^^

엄마카페에 써볼까 했는데..
다들 힘들다힘들다 하는 중에 나는 안그래요~하면 욕을 많이 먹더라구요.;
그래서 오유에... 저희 애기가 얼마나 절 편하게 해주는지 적어봅니다 ㅎㅎ

전 조리원안가고 병원퇴원 후 바로 집에서 애를 돌봤는데요. (첫애기에요)
대부분 네이버 블로그같은데 보면서 했어요; 
제가 대충대충스타일이라.. 막키우는것도 있지만, 
뭐가 되었든 예민하지 않은 우리 애기가 너무 기특하네요 ^^

1. 목욕
퇴원후 늘 본인이 해옴. 병원에서 설명을 안듣고와서; 네이버 블로그찾아서 사진보면서 함.
생각보다 잘 해온듯... 지금은 하루 두번 씻기지만 어려움없음 ㅎㅎ
머리는 대충 감기고, 얼굴은 꼭 짠 물수건으로 닦은 뒤, 
목이나 팔, 다리 등 먼지끼이는곳이랑 소중이를 잘 닦아주고, 
거품 안남게 헹궈서 내보내면 끝.

2. 밤수
처음 한달동안만 밤수함. 그 뒤로 통잠이라.. 
그런데 밤수도 같은 침대에서 자느라, 같이 자다가 바로 줄 수 있어서 수면부족없었음.
* 본인은 낮잠을 안잠. 원래 안자는 스타일이라... 그래도 피곤하지 않게 육아함

3. 모유수유
100일인가 까지만 했음. 원래 3개월~6개월까지만 하려던 계획이고 처음부터 혼합이었어서 미련은 없음. 자연스럽게 단유성공.

4. 분유
애기 8개월인데.. 그동안 먹어본 분유가 6가지; 
그냥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구해서 먹였지만 딱히 거부안함..
+로 젖병도 마찬가지. 
변비, 설사, 배앓이라던가, 무슨 혼동온다던가.. 그런거 하나도 안겪어봄. 

5. 땀띠, 발진, 열꽃
한번도 생긴적없음... 에어컨만 켜줬지, 습도 따로 맞춰준적도 없고...
땀띠 생기겠다 싶을때면 물수건으로 닦은 뒤 부채질 열심히해주면 끝..
가끔 기저귀 갈아주는게 늦으면 엉덩이가 빨개지는데 그것도 동일하게 처리.

6. 놀아주기
딱 6개월때까지는 인형 1개+타이니모빌로 버팀.
가끔 부족하다싶으면 초점책을 보여줌. 놓아두는게 아니라 모양보면서 오래오래 설명해줌.
필요하면 비닐봉투 공기 빵빵하게 해서 던져주면 좋아함..
지금은 소리나는 장난감, 사운드북 위주로 사놨는데, 
자기 취향의 장난감이 있어서, 그것만 주면 하루종일 ㅇㅋ!
관심없어하는 장난감도 제가 가지고 노는척하고 있으면 와서 뺏어가는데 그때 넘겨주면 잘 갖고 놈 ㅎㅎ

7. 세탁
하루에 손수건 3~5장, 애기옷 1~2개, 애기수건1개 등 나오는데..
가끔 손빨래하기도 하고, 많다 싶으면 2~3일 모아서 세탁기에 슈웅..
세탁조를 어떻게 믿고 아기세탁기 안쓰냐는 말도 들었지만.. 그건 그냥 패스.. 신혼살림에 세탁기가 5년 10년 된것도 아니고.. 그냥 쓰렵니다.

8. 소독
집에 전자렌지도 없어서.. 소독이 좀 손이 가긴하는데...
그냥 1~2주에 한번 젖병이랑 이유식기, 치발기 등 모아서 열탕소독. 끝.
손수건도 모아서 삶아버리면 끝. 
9. 이유식
시판 이유식 활용. 집1분거리에 hipp 매장이 있어서 거기껄로 사먹음.
1주일은 시판으로 먹고, 다음 1주일은 만들어서 먹임.
만드는건 그냥 감으로 하는데... 생각보다 잘 먹어주고, 알레르기 없음. 
근데 한국꺼 참고안해서 벌써 노른자, 복숭아, 생선, 파스타 등 먹였는데... 사촌언니가 엑?!하면서 놀람..
조금 걱정되긴하는데.. 그래도 참깨, 견과류, 계란흰자는 아직 먹이면 안된다는건 어느 나라나 공통인거 같아서 이건 지키려고 함.

10. 낮잠
이건... 저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애기가 신호를 보냄.
으엥~~~~~ 하면서 눈 비비면서 울면, 아! 졸립구나 하는 느낌이 팍 옴.
바로 눕히고 토닥토닥해주면 잠..
토닥토닥으로 안될때는 머리 쓸면서 이마에 뽀뽀해주고, 발 주물주물해주면 스르륵 잠...
이래도 안자면 그냥 깨워서 신나게 놀아줌. 티비틀어서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같은거 따라해주면 엄청나게 웃다가 
어느순간 다시 우에엥~~~ 하면서 우는데 그때 다시 시도. 

그냥 진짜...
애기는 굴려놓기만 해도 크더라구요.;;;
지금도 애기아빠가 보면 놀래요. 우리애는 왜이렇게 혼자 잘놀고 잠도 잘자냐고..

생각해보면 애기용품도 거의 최소한으로 한거같아요.
- 본인이 구입한거 :
유모차(중고)
아기띠(중고)
보행기
식탁의자
아기체육관
아기욕조
매트

- 물려받거나 빌린거 :
카시트(차가없어서, 시어머니차에 잠깐 설치)
모빌
아기침대(딱 1주일 사용)

- 추천받았으나 안산거:
정수기?
아기세탁기
스와들업
젖병소독기
범퍼침대
범보의자
분유포트
점퍼루
바운서
가습기
- 그래도.. 이건 있으면 편하겠다 싶은거:
전자렌지..
육아는 아이템빨이라던데... 지금도 엄청 편한데 어떻게 더 편해지나 싶을정도로 
별 아이템도 없이 잘 하고 있는 제가 기특해서 올려봅니다 ㅎㅎ
아, 그래도 집밖에 못나가는건 좀 답답해요. 치안도 안좋고, 도로정비도 잘 안된곳이라 유모차가 무용지물;
그래도 애기 잘때 집에서 취미생활(vita게임, 그림그리기, 요가 등) 즐기고 있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있어요 ㅎㅎ 
지금도 애기가 낮잠자고 있어서 글 올리는 중이네요.
이제 가서 점심 이유식 준비하고, 애기깰때까지 누워서 게임 좀 하려구요^^;
그럼 이만 !!
댓글
  • 시크한언니 2017/01/09 14:05

    저도 아기 곧 태어나는데 글쓴님 아기처럼 순둥이였음 좋겠어요ㅎㅎ

    (8fHGkb)

  • 빨래건조대 2017/01/09 14:13

    둘째가 생긴다면 이 글을 프린트해서 태교 자료로 쓰겠습니다ㅠㅠㅠㅠ

    (8fHGkb)

  • 쌀떡볶이 2017/01/09 14:42

    진짜 쉽게 키우셨네요 ㅠㅠ 순둥이 중에 순둥이인듯
    이글보신분 자신의 자녀도 그럴꺼라고 절대 생각하지마세요
    대부분 안 그렇습니다 ^^

    (8fHGkb)

  • 소나무이야기 2017/01/09 15:02

    ㅎㅎ순둥이 엄마는 보통 본인도 크게 예민하지 않더라구요~
    예쁜 엄마라서 예쁜 아가가 왔나봐요^^

    (8fHGkb)

  • 맨하탄토이 2017/01/09 20:07

    저도 ㅋㅋ...사실 애기는 낮에 엄마 멀어지면 울고, 저도 아기가 혼자 노는걸 못 견뎌하는 편인데요. 그래도 너무 편해요. 진짜 딱 하나, 밖에 가게마다 아기들 놀 매트리스랑 가드만 제대로 설치되있으면 세상사는거 천국일 것같은데, 그게없어서 밖에 잘 못 돌아다니는게 힘드네요.
    아 우리집 장난감 =윈켈치발기, 수영복, 튜브
    아기 용품 =아기욕조, 스파우트컵, 기저귀,손수건 4장, 예쁜옷들, 베개, 그림책 20권
    끝이에요 ㅋㅋㅋ

    (8fHGkb)

  • 빵구뽕 2017/01/09 20:58

    흥 얼렁 지극히 정상적이 둘째가 태어나 아 사람들이 말하는 육아헬이 이런거구나~~ 하셨음 좋겠다아아아아~!@!! 아마 작성자님은 전생에 나라를 한 100번쯤 구하신듯 ㅎㅎ 한달부터 통잠이라니!!!

    (8fHGkb)

  • 알아? 2017/01/09 21:01

    와;; 로또 수준이네요 ~
    아직도 밤잠 모자란 애둘 아빠 ㅋ

    (8fHGkb)

  • 야채청과 2017/01/09 21:06

    부러워요! 아기때부터 효도를 제대로 하고 있네요 ㅎㅎ.

    (8fHGkb)

  • 뽀로로와친구 2017/01/09 21:34

    저는 셋키웠는데다 셋다 작성자님처럼 쉽게쉽게 순딩순딩하게 키웠거든요. 근데 어디가서 자랑하고 싶어도, 주변인들이 다들 너무 육아에 찌들어있어서 그냥 혼자만 뿌듯해하고 있었어요.ㅠㅠㅠ 내친김에 저도 덩달아 자랑좀할게요. 저는!! 딸 셋이 다 저렇게 컸습니다!!

    (8fHGkb)

  • 한이하니 2017/01/09 21:34

    아~~~~~~~~~~ 부럽다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

    (8fHGkb)

  • 개사람 2017/01/09 21:36

    우리집이랑 거의 똑같네요... 그대신 우리애는 밤에 잠 안잤어요. 두시 지나면 아내와 교대했었어요. 진짜 힘들었음. 이유식은 야채 고기 사서 만들어줬었어요.

    (8fHGkb)

  • 정치무식자 2017/01/09 21:40

    제가봤을때ㅋ 엄마성격 영향이 있나봐요ㅋ
    저도 님처럼 별로 안예민하고 대충 키우는데 애가 엄청 순해요ㅋ 님하고 거의 비슷.
    근데 지금 21개월 됐는데 활동량이 늘어나니까 힘들어지는게 분명 있긴하네요;; (자기 의견이 생기면서 때도 좀 쓰고)
    그래도 남들은 다 거저키운다 말한다는ㅎㅎ

    (8fHGkb)

  • arunaa 2017/01/09 21:41

    어머니 죄송합니다ㅜㅜ

    (8fHGkb)

  • 둥근언덕 2017/01/09 22:11

    애가순한것도있지만 님이 빈틈없게 잘 챙겨준거도 있을꺼에요.^^

    (8fHGkb)

  • 아이디뭐하냐 2017/01/09 22:31

    제가 진짜 밤에 통잠 잘자고 분유 안가리면서 컸는데 세상에 나온지 30년을 향해가는데도 아직도 자랑하심ㅎㅎㅎ 얘가 그렇게 키우기 쉬웠다고

    (8fHGkb)

  • 꺄르륵깔깔 2017/01/09 23:00

    와...
    진짜 전생에 나라구하신듯ㅜ
    우리애기는 아직도 자주깨여ㅜㅜ
    엄마가 최고의 장난감이라서 계속 놀아달라그러고ㅜㅜ
    20갤인데 통잠은 대체 언제잘거니....

    (8fHGkb)

  • 슈가파티 2017/01/09 23:00

    헛 갓 돌지난 저희 아기가 딱 이랬어요!!
    저는 미국이라 아기 세탁기 이런거 생각도 못했구요
    이유식부분도 넘나 공감 ㅎㅎ
    근데 정말 신기한게 물 너무나 좋아하고 목욕할때 한번도 운적없었는데 10개월 후반기 부턴가 갑자기
    욕조에 넣으면 울면서 빠져나오려 하네요 흑 ㅠㅠㅠㅠㅠㅠ 목욕은 그래서 항상 남편이 씻을때 같이 맡겨버린다는 흐흐흐ㅡ

    (8fHGkb)

  • 지운앰 2017/01/09 23:22

    와 진짜부럽다 ㅠㅠ
    울아들 밤수 8개월까지했는데 ㅠㅠ
    뱃속 둘째는 님 아기처럼 순둥하길 기운받아가여~~

    (8fHGkb)

  • 유치앤더뽕짝 2017/01/09 23:24

    울애기도 그리 순둥순둥했는데
    18개월부터 성질이란걸 보여주더니
    지금은 에휴..... 말을맙시다ㅠㅠ

    (8fHGkb)

  • 보검is뭔들 2017/01/09 23:41

    애기도 넘 착하고
    잘 키우시는거 같아요...!
    사실 엄마들이 이것저것 다 철저히!!! 젤 좋게!!!!
    해주고 싶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고..
    우울해지고 그런게 너무 안타까운데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하나 힘들어하는게 안타까움)
    적절히 요령껏 지혜롭게 해결하고
    아기도 도와주고 해서
    결과적으로 엄마가 여유가 생겨서
    그 영향이 좋은쪽으로 아이한테 많이 갈것 같아요!!!
    앞으로도 잘키우시길 바랄게요
    아직 미혼이지만 이런글 넘 좋아요...
    항상 애기생각하면 두렵거든요ㅠ

    (8fHGkb)

  • 우쮸쮸좌쮸쮸 2017/01/10 00:24

    13개월 딸래미
    태어나서 통잠 딱 하루 잤네요.. ㅋㅋ
    지금도 보통 세네번 깨서 악마처럼 우는데 ㅜㅜ
    이 글 읽는데 넘나 부러운것 ㅜㅜㅋㅋ
    저도 둘째는 순둥이 낳고파요 ㅋㅋ

    (8fHGkb)

  • 괴물곰 2017/01/10 00:35

    열명도 이런 아이면 키우겠다는 말을 들었던 저희 아들 ㅠㅠ
    지금은...둘째는 없다 멘탈이 아주 탈탈 털립니다
    남자아이라 몸을 쓰면서 놀아야해서 체력이 바닥이에요
    말은 잘 듣고 순하지만 활동량이나 이런거때문에 힘드네요
    제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가;;

    (8fHGkb)

  • melloww 2017/01/10 00:37

    저도 삼남맨데ㅋㅋㅋㅋ 저희 삼남매도 엄청 수월하게 커서... 엄마가 육아지옥을 이해를 못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 그건 우리가 도와줘서...그런거얌... 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잘 아프지도 않으면 정말 금상첨화입니다! 저는 살면서 입원해본적도, 코피나본적도 없거든여...ㅋㅋㅋ 아 그리고 전자렌지는 엄마아빠의 편의를 위해서 하나 사시는것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fHGkb)

  • 다귀찮아요 2017/01/10 01:16

    전 제가 극악의 예민아가여서 엄마가 엄청힘들었다고 해요ㅋ 태어난 첫날부터 밤새 울고불고 난리였다고. . .  취학전까지 집안식구들이 다들 돌아가며 업고다녔데요ㅋ 저희오빠라도 순둥이라서 다행이었다고. . .
    전 제딸이 저같으면 진짜 키우기 싫을것같아요ㅋㅋ
    복받으셨어요~♡님도 순둥이셨을거여요.

    (8fHGkb)

  • 공기번데기 2017/01/10 01:44

    정말 애마다 틀려요 ㅋ
    지금 160일된 둘째키우는데
    첫때땐 얼마나 힘들던지 매일밤에 꼭 다섯시간씩 이유없이 울고 토하고 싸고
    입은 짧아서 (저체중으로 태어나 지금도 저체중)
    적게먹으니 세시간이상을 못자고
    토도 자주하고
    근데 웬걸 둘째는 애가 순둥인지 밤잠도 잘자고 졸린거배고픈거빼고 울지도 않고 여태껏 토한거 딱한번에
    물론 애둘이라 힘들긴하지만 ㅋ 우리 첫애신생아때 비교해보면 잠도잘자고 꿀육아중이예요

    (8fHGkb)

  • 너는내약과 2017/01/10 01:52

    아직 방심하지 마세요..후후훗..

    (8fHGkb)

  • 메메시쿠테 2017/01/10 02:24

    우리 엄마 미안....저는 잠도 잘 안자고 예민하게 굴고 시도때도 없이 울었다는데 오죽하면 어딜 가면 동네 사람들이 저 온걸 다 알아채욬ㅋㅋㅋ입구서부터 울어서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아픈적이 별로 없어서 돈은 굳혔다고...ㅋㅋㅋㅋㅋ

    (8fHGkb)

(8fHG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