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동이..점점 새판이 되는거 같아서..

간단한 탐조가이드 몇가지 알려드립니다.
1. 새는 눈보다 귀로 찾는다.
: 울음소리 몇가지는 기억해두세요.
2. 아무리 위장해도 새는 다안다.
: 차라리 차안에서 찍는게 더 좋습니다.
3. 이럴 때 새는 도망간다.
: 뛰거나..(당연) 갑자기 렌즈를 드는 행위, 쪼그려 앉는 행위
외외로 큰소리에는 반응을 잘 안함.
4. 최소초점에 걸쳐 있다고 접사를 기대하지 마시라.
: 피사계심도 고려 안하고 찍어봤자 쓰레기통에 다 버림.
최소초점보다 새의 전체적인 모습이 심도안에 들어오는 거리 (새사이즈 마다 다름)을
고려해서 찍으시라.
5. 속을 비우고 탐조하시라.
: 밖에 나오면 화장실 없음 (특히 여성은 많이 불편할 수 있음), 물이랑 초코바 정도는 챙겨두시길..
식사는 탐조후에 간단하게~
6. 0.2초 만 봐도 동정가능하게 최대한 탐조가이드북을 숙지하시라.
: 소리도 없이 눈 앞을 휙..지나가는 새들도 많습니다. 일단 거리를 두고 따라가다가 먹이터 근처에 꼼짝안하고
기다리면 다시 옵니다.
7. 멀리서 부터 담아라.
: 임계거리를 모르고 멀리서 담으면서 접근하세요.
8. 때로 있으면 담기 더 어렵다.
: 경계조가 따로 있습니다. 차라리 혼자일 때가 찍기 더 쉽습니다.
등등 많지만..
우리나라는 철마다 오는 새들이 굉장히 많은 곳입니다.
특히 강릉같은 곳은 천혜의 탐조지이죠. 저 북극의 도둑갈매기까지 날아오니..
탐조하시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혼자 다니시기 보다
대상종이 있으면 구름처럼 몰려다니는 경향이 좀 심해서 ..
그냥 결과물을 위해 달리시다가 2사이클을 못돌고 중도에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단 사람에게 공개된 둥지는 다음해에 찾을 확률이 극히 낮습니다.
저야 뭐.. 지나다니는 새들 보고 찍는 타입이고 (둥지 찾아서 산속을 다닐 마난 열정은 없습니다.)
매일 보던 새라도
'이번에는 어떤 배경이 좋을지?'
'좀 더 생동감 있는 모습은 뭘까?' 구상하면서 그림을 그린 후에 나가곤 합니다.
별로 인기없는 박새종류라도 다양한 포즈를 잡아주니 담을 때마다 새롭거든요.
원정출사는 강원도 쪽으로 주로 갑니다만..
워낙 환경이 좋아서 행여 새 못찍어도 그만이라..아쉽지도 않습니다.
너무 욕심부리면 새들도 알아서 안타나 주거니 하고 지냅니다.
오늘도 즐거운 탐조생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