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의 단점

펜탁스 브랜드의 현실에 대해 몇 자 적어봄.
좆뉴비들은 잘 모르겠지만 펜탁스에는 Three FUCK 이라는 말이 있다.
full frame, flash, focus 가 그것이다.
full frame은 이제 k-1 시리즈가 나왔으니 해결되었지만 flash와 focus는 여전히 타사에 비해 최소 2세대 이상 뒤진 상태라는 건 펜탁스 빠돌이가 아닌 이상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다.
펜탁스 빠심이 지나치게 깊어지면 구린 것도 사랑스러워 보이고 d7100 급 정도 af 모듈만 넣어줘도 d5 떡실신 시켜버릴 수 있을 것 같은 패기를 보여주기는 한다.
펜탁스는 바디만 놓고 보면 매력적인 브랜드이다. 어차피 양산형 망사만 주구장창 찍는게 장비쟁이들이지만 예술의 가치는 유일성에서 오며 남들 안 쓰는 마이너라는게 근거없는 자부심을 가지고 오기도 한다.
그리고 af가 폭망이지만 바디만 놓고보면 제법 매력적이다. 물론 메인보드만 바꿔 껴서 k-1 mk2라고 내놓는 펜탁스는 그냥 갈때까지 간 브랜드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k-3 mk2도 마찬가지다. k-5 mk2 는 양반)
칼라 덕질도 가관이긴 한데 어차피 장비가 취미인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일 것 같아서 논외로 함.
그리고 펜탁스는 그냥 렌즈가 폭망이다.
영상 비중이 높아지는 현대 디지털 장비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터가 제일 문제다.
SSM 아니면 징징이 바디구동모터인데 (요즘 스태핑이나 리니어가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지금까지 나온거 없으면 심각한거고 지금이라도 나오고 있으면 다행이고)
SSM은 유리모터로 악명이 높고(물론 떨구지만 않으면 저절로 고장나지는 않는다. 펜탁스에서 내세우는게 바디가 튼튼하다는 건데 바디 떨구지 않으면 안 튼튼한 보급기도 고장 안난다.) 비싸다.
징징이 바디구동 모터는 그냥 말을 말자. 극악한 소음을 자랑하니.
그리고 렌즈가 좋지도 않다.
SMC라고 필름시절 코팅 기술 가지고 와서 지금까지도 사골국물을 우려먹는데 너무 우려서 그냥 맹물같다.
요즘은 HD라고 비슷한 코팅 가지고 와서 고가에 팔아먹는다.
범용성 떨어지는 20-40같은 변태 화각 만들어서 이거슨 레어함!! 이라고 고가에 팔기도 하는데 재미있다.
구려도 그 구림에 이유가 있다고 믿게 상업적으로 잘 포장하면 잘 팔리는 좋은 사례이다.
라이카가 그거 제일 잘함
뭐 비싸면 좋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필름 설계 기반이라서 그런지 주변부 잡은 렌즈가 없다.
수차 제어가 안 되는 렌즈 특징이 중앙부는 샤프, 주변부 해상력 떨어짐, 극주변부 폭망이고 수차 제어가 안되니 폭망인 주변부를 잘라내는 조리개 조임을 할 수록 화질이 좋아진다는 건데(전형적인 필름 시절 할배 렌즈들 특징) 이걸 가지고 정신 승리가 지나치게 발달되면 우리 렌즈는 개방에서는 부드럽고 조이면 샤프해져요 ^^ 라는 드립을 치게 된다. 그냥 5만원 짜리 smc k 50mm f1.4 쓰자 그 렌즈가 딱 그러하다.
그래서 그냥 펜탁스는 렌즈부터 망이고 그 좋다고 하던 바디 성능도 타사 SLR이나 미러리스 발전에 비하면 향상 속도가 멸망인 수준에 가까우니 멀리하는게 좋은 브랜드이다.
단 어차피 장비질 하는 취미에서 합리성을 추구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적이니
펜탁스가 좋으면 그냥 펜탁스 쓰자.
사진은 잘 나온다.(사실 뭘 써도 사진은 잘 나옴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