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인건 국내선이었음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30-40분 거리지.
근데 상당히 불안감이 있던 나는 아껴두었던 수면제를 먹기로 함.
근데 문제는 이 수면제가 잠 든 이후로 2시간은 왠만해선 잘 안깨는 문제가 있음.
그러니까... 부산 도착하고 한시간 정도는 왠만해선 일어나지 않는 상태가 유지되는거야
근데 나는 불면증이 상당한 케이스라... 수면제를 먹으면 반쯤 잠든 상태에 돌입함. 반드시 꿈을 꾸는데, 늘 자각몽이거나(자각몽은 거의 반쯤은 깨있는 상태에서 꿈을 꾸는 상태임) 아니면 가위눌린듯이 주변 상황은 인지하는데 몸이 따르지 못하는 상태.
결국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일이 터짐.
승무원이 날 깨우는 소리가 들리고 누가 흔드는 느낌도 드는데 눈 뜨는 방법을 까먹은 것 처럼 몸이 꿈쩍을 않는거야
처음에는 여자 승무원들이 뭐야뭐야 하는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좀 지나니까 응급팀인지 아조씨들이 뺨을 찰싹찰싹 때림 속으로는 '저 깨 있으니까 대충 어따 던져두면 한시간 뒤에 일어날거예요' 말하고 싶은 심정이 가득한데 말하는 법을 까먹은 내 상태로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
결국 들것에 실린건지 누가 들쳐업고 달리는건지 어디론가 달려가는 느낌이 들고 다시 기억이 끊어짐
눈 떠보니까 공항 내 응급실 같은 곳에서 일어나지더라
몸 상태 괜찮은지 막 체온 맥박 같은거 다 재고 어떻게 된 일인지 진술?하고 풀려남. 담부턴 그로지말자 하는 약속과 함께
덕분에 4시간 이상 비행 아니면 수면제는 안먹게 됨...
야간에 먹는 약에 신경 안정제 들어있어서 그걸로 버티는 방법을 알게 됐지.
이 일에서 얻은 교훈은 이거야
응급팀 아저씨들 싸다구 넘나 아프게 때린다는거 볼따구에 멍들고 볼 안쪽 부어서 한동안 씹는거 못함 ㅋㅋ
아프게 때려야 빡쳐서 의식차릴까봐
맞을 짓 했네
30분 거리인데 2시간 동안 안깨는 약을 먹었다고?
맞을짓 했네
이건 맞을짓한거야 승무원들 얼마나 무서웠겠냐
아프게 때려야 빡쳐서 의식차릴까봐
맞을 짓 했네
진짜... 그렇게 될 것 같긴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될줄이야...
호우야... 조심해야겠따
맞을짓 했네
가치있는 경험을 했군
30분 거리인데 2시간 동안 안깨는 약을 먹었다고?
그래도 깨우면 일어날 줄 알았지. 그렇게 안됐지만...
어떤경우라도 가끔 자기를 과신하는 경우가 한번쯤 있잖아.
아침 첫교시 강의를 넣고 자기가 그 시간에 일어날 수 있을거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이라던가.
시험 기간 내내 놀고선 시험 전날에 당일치기를 한다든가
니가 널 못믿어서 약의 힘을 빌어 잠들었는데 그 힘을 이길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나!
약한테 졌어... 요즘도 못이기고 다닌다 ㅠ
와...
나도 그 약 먹어볼래
스틸녹스 또는 졸피뎀. 그냥 병원에서 처방해 달라고 하면 처방해줌. 왜 의존증 생기는지 몸으로 겪게 된다
글케 잠이잘와?
잠이 오는게 아니야. 기절하는거지 ㅋㅋ
처방이라
졸피뎀은 10분 내로 쓰러짐
Z계열 수면제는 그냥 뻗음
이건 맞을짓한거야 승무원들 얼마나 무서웠겠냐
사고 났으면 바로 직격이라서 엄청 놀랬을거야...
수면제를 안억으면 되는걸
??? 뿅뿅인증글임 ???
뭐야 왜 안나오냐
마-약
응급법에서 환자깨울때 뺨치면 안되고 쇄골부근 두드리라 교육받았는데 응급팀이 멍들 정도로 뺨을 후려침??
쇄골 부근은 모르겠는데 당장 아픈건 볼따구였음
아마 뺨 때린건 응급구조사 말고 승무원이었을듯
수면제는 진짜...의사 처방약이군
....? 뺨을 때린다고...?흠...
충분히 예상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린거면 민폐네
영화 어웨이크 비슷한 상황인가 ㄷㄷ 뭐 메모라도 써두지 그랬어. 써둬도 실려갔으려나...
써뒀으면 약 오남용인줄 알고 더 상황 심해지지 않았을까
잘만 흔들던데 ㅋㅋ
응급팀의 경솔함 때문에 죽었어요!
작성자가 죽었어요!
어떤 멍청이가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을 어따 던져두고 가나 ㅋㅋㅋ
에라이 ㅋㅋㅋ
30분 버티겠다고 수면제라니;;
아무때나 먹으라고 수면제를 처방해주는게 아닌데
뭐 나도 첨엔 뭐지 싶었는데
봉게 뭐 불안증세가 있다니까. 비행기타면 불안증상이 도지봄
그보다 자각몽은 꿈인걸 인지하는거 아닌가?
ㅇㅇ 꿈 자체가 깊게 잠 못들어서 꿈이 기억에 남는걸 꿈꾼거라고 인지하는데, 자각몽 상태에서 꿈에 그대로 집중하면 자각몽 상태 유지되고 정신 차리려고 하면 가위눌림 비슷한 상태가 됨
승무원 트라우마 걸리겠다.
난 ktx 타고 가다가 어떤 사람이 진짜 사람이 죽었나 싶을 정도로 잠자는 사람 처음 봤었음
위에 글이랑 비슷한 거 같은데 자기가 내려야하는 역 지나쳐서 원래 거기 앉아야할 아저씨가 못 앉고 서성이면서 눈이 갔는데 진짜 혹시 죽은 거 아닌가 싶었다
사람이 막 일으켜 세우려해도 안 되고 눈도 안 뜨고 진짜 그냥 사람모양의 실리콘인형 그런 것 같았음 ㄷㄷ
소송 안걸린게 다행인 수준 아니냐
나도 요새 하루에 두세시간 밖에 못자는데... 매일 12시까지 야근하고 가도...
나도 그거 먹어보고 싶다
님 같은 상황 때문에 처방 받는 사람 진짜 많더라. 야근이란게 신체리듬을 깨뜨려서 불면증을 유발한다고 함.
불안하면 수면제 말고 청심환을 머거
청심환 안듣더라. 오히려 심박 상승함. 그거 조심해서 먹으랴
ㅈㄴ 개념없는 짓이긴 한데 뭐 여기서 뭐라해봐야 의미도 없으니
차라리 기차를 타고 가지 왜 비행기?
표를 받아서 가는거였어. 기차보단 빨랐지. 지금은 KTX가 내리면 바로 이동 가능해서 KtX가 좀 더 빠름
어차피 비행기 타다 추락사고 나면 평등하게 저세상인데
참나 노답인 인간이네.
멍청이 인증
어디 컬투쇼에 응모하면 꽤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수 있을거 같다 ㅋㅋ
승무원 ㄹㅇ 공포였을듯
다 내려야될 상황인데
한명이 안일어나...깨워도
시이발 뭐지
어휴...아임 그룻
수면제는 잘 안주는데 불면증 엔간히 심했나보다...
수면유도제가 그나마 의존성도 없는데 이쪽으로 바꿀생각은 없나?
아임 그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