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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에서 변태 만났던 썰

 

좀 기니까 맨 밑에 3줄요약만 읽어도 뭐라 안함

 

 

 

일단 난 일본에 거주중임

 

이 썰은 두달 전에 놀러갔던 온천에서 겪은일임

 

아내와 시외에 있는 온천에 갔음 

 

나름 유명한 곳이라 비수기에 평일인데도 사람이 좀 있었음

 

첫날은 아무일 없이 온천도 즐기고 맛나는것도 먹으면서 만족한 하루를 보냄

 

문제는 두번째날 저녁에 온천을 들어가면서부터 였음


밥 빠방하게 먹고 들어가서 아무도 없는 탕에 몸을 지지고 있을때였음 

 

한참 멍때리고 있는데 아저씨 한명이 스윽 하고 탕으로 들어오길래 자리 좀 비켜줄겸 옆으로 옮기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無題.png

 

 

ㅅㅂ

난 내 눈을 의심했음...

 

탕에 들어서는 아저씨의 거기가 빨딱 서있는거 

 

그냥 90도 정도도 아니고 금방이라도 날아올라 버릴것 같은 미사일마냥 하늘을 보고 있었음

 

대충 구도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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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ㅂ 뭐,뭐지? 뭐지?

 

따뜻한 탕안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온몸에 닭살이 돋았음

 

아저씨는 나랑 대각선방향으로 앉아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시선이 느껴졌음

 

무서워서 확인은 못했지만 이 느낌은 날 보고 있는 싸~한 느낌이었음

 

나가야 한다...

 

난 빨리 자리를 피하고자 속으로 30초 정도 센 후(바로 나가버리면 왠지 이상할 거 같아서)

 

밖으로 나온 후에 출구가 아니라 노천탕으로 나갔음 

 

아저씨가 없는 곳으로 가면 된다는 생각에...

 

노천탕을 가니 거기엔 4명의 아저씨, 청년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탕 속에 있었음

 

안도의 한 숨을 쉬고 빈자리에 들어가서 다시 몸을 지지기 시작, 그리고 쿵쾅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음

 

그렇게 5분정도가 흘렀나?

 

드르륵...

 

노천탕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난 반사적으로 소리가 나는 쪽을 봤는데...

 

 

 

無題3.png

 

 

ㅅ,ㅅㅂ

 

그 아저씨였음

 

여전히 미사일 발사 직전 상태였음

 

그리고 이번엔 나만 본게 아니라 탕안에 있던 사람들 전부 그의 존재를 알아차렸음 어떻게 알았냐면 

 

다들 얼굴이...

 

 

 

 

無題4.png

 

 

 

 

이랬거든

 

그렇게 아저씨는 한걸음한걸음 탕으로 오기 시작했음

 

물에 젖은 발바닥과 돌로된 바닥이 맞닿으면서나는 마찰음이 그렇게 공포스럽게 들린건 처음이었음

 

차박...차박...차박...

 

다들 안절부절 하는게 몸으로 느껴졌음

 

잔잔하던 탕이 곧 태풍이 올거 같이 찰랑거리기 시작했거든...

 

첨벙...!

 

하고 아저씨가 들어왔고 

 

탕 정중앙에 앉았음

 

ㅅㅂ.......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위에 구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난 안쪽에 앉아있음

 

옆에 사람이 먼저 나가지 않는 이상 난 아저씨 바로 옆으로 지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렇게 한 1분 흘렀을까?

 

내 옆에 있던 남자가 정적을 깨고 탕에서 탈출했음 

 

오오오

 

나에게도 활로가 열린거임

 

또 속으로 30초정도 센 후 슬쩍 일어나 최대한 가장자리로 붙으면서 지나가다 무심결에 아저씨 얼굴을 봤는데...

 

 

 

 

 

 

 

 

 

 

 

無題5.png

 

 

 

 

 

이러고 나 쳐다보고 있었음....

 

나도 모르게 엄마 찾을뻔;;;;;;

 

맨엉덩이 씰룩거리며 헐레벌떡 탕으로 나와서 최대한 빨리 몸 닦고 옷입고 나감

 

방에 돌아와 아내한테 말하고 아내가 직원한테 설명했는데 최대한 신경쓰고 확인해 본다고만 하고 따로 조치는 안해줌. 뭐 어쩔 수 없긴 하지...

 

그렇게 총 3박4일 있었는데 마지막 날까지 온천근처엔 얼씬도 안하고 주변만 둘러보다가 돌아옴

 

아무도 없었으면 따였을듯.....아 ㅅㅂ

 

 

 

 3줄 요약

 

1. 온천에 놀러감 

2. 두번째 날 온천탕에서 거기가 빨딱 서있는 변태 만남

3. 노천탕까지 빨딱 세운채로 따라와서 졸라 도망감

 

 

 

 

 

 

댓글
  • 쁘띠거니 2018/06/27 14:24

    일기토를 신청하는건가

  • 누- 2018/06/27 14:24

    부럽다

  • 누- 2018/06/27 14:24

    부럽다

    (1VNW0U)

  • 쁘띠거니 2018/06/27 14:24

    일기토를 신청하는건가

    (1VNW0U)

  • 루리웹-6123160980 2018/06/27 14:26

    이게 니 얘기면
    1아내가 있다
    2남자한테도 먹히는 졸예다
    라는거네
    부럽다 평생 잘먹고 잘살아라

    (1VNW0U)

  • 허리 2018/06/27 14:26

    신비하게도 시도때도 없이 화나는데 목욕탕에서는 얌전하더라...
    때와 장소를 가려서 다행임

    (1VNW0U)

  • 슬아 2018/06/27 14:26

    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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