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6일 오후 5시 20분. 동료가 취재원의 동선을 알려주고 있다. 그럼에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한국 기자실엔 별다른 미동이 없었다.
이역만리 라스베이거스까지 차기 대선주자가 왔는데도 기자들은 냉정했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선 사장단에게 그리 부지런히 따라붙던 그들이 말이다.
"안철수 유레카파크로 왔네요"
또 한번의 울림에 한 여기자는 "휴 왜 또 온거지. 정치하러 멀리도 오셨네"라며 혀를 찼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무관심은 낯 뜨거운 상황으로 이어졌다.
안 전 대표 측이 한국 언론에 브리핑을 제안했지만 참석 기자가 대여섯명에 불과한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참고로 'CES 2017' 취재를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온 기자는 60명 정도다.
그럼 기자들 중 열에 아홉은 왜 안 전 대표를 외면한걸까.
일단 취재거리로 영양가(?)가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안철수 전 대표의 동선이 쏟아지는 공식 행사들과 겹치기도 했고, 연중 최대 전자·IT 행사까지 와서 굳이 정치인 한명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이미 대선주자에서 밀려난 듯한 안 전 대표에게 관심두기가 쉽지 않았던 게 정답이다.
한 동료기자는 "정치적으로 잘 안풀리는 상황에 지금까지 구축한 IT 리더 이미지는 챙겨야겠고...제 작년에도 참가했던 CES이니 칩거 후 재기 무대로 딱 좋았을 듯 하다"며 나름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철수 아재 !!! 이젠 끝났나봐요
그래도 정치 하면서 재산 사회 환원 약속 지킨 건 제일 잘한 거라 생각해요..
안습
하...이젠 안쓰럽기까지 하네요. 뭐 내가 걱정할 이유가 없는 천억대 자산가이지만ㅋㅋ
한때 안풍이라고 할 정도의 엄청났는데 저렇게 몰락하다니..
안철수측 브리핑제안- 기자 60명중 5-6명 참석ㅋㅋ
안쓰럽다. 진짜..그 좋은 기회 다 놓치고..자업자득이지 뭐.
지난 대선때의 문국현 생각납니다. 딱 그수준인듯.
문재인 깔 때가 좋았지???
철수씨???
ㅠ ㅠ 우리철수는 주말마다
기사나는 걸 그리 좋아했는데....ㅠ ㅠ
철수야 철수해라
국민이 아버지다 으 앙
문재인은 기자들의 일즉일답 하고 스킨쉽이 굉장히 좋았어요. 특히 주진우 하는 행동 봐보세요. 사탄기자가 순한 양이 되어서 맘대로 했으면 좋겠다면서.. 그런데 안철수 잘나갈때 기자들한테 대하는 태도. 그냥 서서 말하고 질문도 안받고 박선숙이 대신 대답해주고. 그냥 왕처럼 군림했죠. 안철수가 그 모양이 된건 누구 탓할거 없습니다. 다른 대선 주자들이 기자들하고 밥먹고 이야기하고 차 마시고 방송 출연할동안에 안철수는 그 모든 행위를 한적이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안철수는 팟캐스트에 나와서 자신의 입장을 변호한다든지 싸운다든지 그런게 전혀 없었죠. 문재인 김어준하고 방송하면서 안까인줄 아세요. 김어준은 졸라 까면서 왜 그러셨어요 의원님 하면서 .... 심지어 빤스 색깔이 뭐에요. ㅋㅋㅋ 삼각 판쓰 입었어요 사각 판쓰 입었어요.
보통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질문도 대답 다 해주고 사진 다 찍어주고. 특히 비교되는게 안철수는 자기 할말만 하고 가는데 경호원에 둘러 싸여서 문재인은 경호원도 없고 질문하면 다 받아주고 사진찍자고 하면 다 찍어주고 술 먹자면 같이 술먹고 이런 대중적인 스킨쉽이 좋아요. 기자들한테도 무슨 원고가 있나 뭐가 있나 즉문즉답 해버리고 기자들하고 방송하고 이야기도하고 그러는데 안철수는 일절 그런거 없어요. 보통 정치인이 쩌리가 되도 스킨쉽에 좋았던 사람이면 기자들이 뭐라도 써줄려고 합니다. 왜 기자도 사람이니까. 근데 안철수는 그런 거 전혀 없습니다.
괜한 행차가 아니지요.
정치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은 것과 진배 없는 몰락의 상황에서 마지막 역전카드를 집어들었군요.
찰스는 제2의 새마을 운동,
IT 새마을 운동을 기획하면서
'정치니 적폐청산이니 따위 개나 줘라, 문제는 경제고 어떻게하면 잘 먹고 잘 살고 부자가 될 수 있느냐다.'
'IT전문가인 내가 나락에 빠진 대한민국의 경제를 다시금 중흥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권후보다'
젬병인 정치는 뒤로 미루고 색누리의 전유물인 경제프레임(부자되세요~)을 앞세워 무지한 개 돼지들의 욕망을 자극한다는 계산 같은데...
찰스 혼자라면 퇴물가수의 흘러간 옛노래로 묻히겠지만,
반기문과 만나 듀엣으로 질러대면 기댈 곳 없었던 재벌과 언론들이 밴드와 백댄서로 자청해 나설 것이고
바야흐로 대한민국 재도약을 노래하는 'IT새마을 운동의 국제화' 로 편곡이 될 것이다.
IT기술 + 새마을 + 국제화 (세계로 뻗어가는 국뽕...)
= 퓨전옛날짬뽕은 대선 국면에서 의외로 강력한 위력을 지닌 권모술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왜냐면
정치에 무지하고 삶이 피곤하며 생활 마저 궁핍한 막다른 상황으로 몰린 사람들이 전체 유권자의 과반수를 훌쩍 넘어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
철수야 그만 철수하자(중의적)
질문은 절대 안받는데 사람 짜증나게 일요일마다 불러냈으니...어짜피 가봐야 별다른 내용도 없을테고 기사써봐야 봐줄 사람도 없으니
기자들이 갈리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