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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장문주의] 영어수업 나눔 (부제: 영어로 아픈 아이 치료하기)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제 수업을 나누어드린 적이 있는데 많이 응원해 주셔서 이번에 다시한번 용기 내어서 저의 수업을 나누어봅니다. 그 동안 커리큘럼 짜고 수업 자료를 만드느라 무척 바쁜 시간을 보내다가 최근 좀 슬럼프에 빠져서 시간을 내어봤습니다. 저는 아직 아마추어 수준이기 때문에 많은 지적과 비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실 공개 게시판에 올리기에는 부끄러운 수업이기도 하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많은 분들이 의견도 주시고 격려도 해주시고 다른 의견도 주셔서 제 수업을 좀 더 발전적으로 이끌 수 있어, 그리하여 미래에 좋은 아이들을 키울 수 있어서 이렇게 다시한번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우선 본격적인 글에 앞서 노파심에 잠시 변명 좀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학생에게 “환자” 라는 단어와 “병” 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과연 학생을 환자로 생각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 사실 우리는 누구나 마음에 병 하나 정도는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너무 “병”이란 단어를 나쁘게 볼 필요도 없고 무겁게 볼 필요도 없다는 것이죠. 저 스스로도 환자입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고소공포증이 있고 무리한 운동으로 무릎 연골 상태도 좋지 않습니다. “환자” 와 “병” 이라는 단어에 너무 집중하지 마시고 “영어를 매우 하기 싫어하는 학생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영어는 외국어이기 때문에 한국인으로서 잘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기도 전에 “뭐? 나도 영어 못하는데 나보고 환자라고??” 라고 생각하고 저에게 날을 세우는 분이 없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미리 말씀을 드립니다. 영어 실력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고 영어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마치 고소공포증이 있는 제가 발이 닿지 않는 공중에 있을 때만큼 거부감이 심해서 편의상 “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저에게는 수업을 할 내용이 준비가 되면 수업 준비의 20%가 완료된 것입니다. 이 내용을 아이가 어떻게 깨우치도록 할지 고민을 마치면 이게 40%이구요. 남은 40%는 아이의 수업중 태도, 동기부여, 인성, 성실성 등 다른 부분을 제 수업과 어떻게 조화롭게 이끌어나가는지에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학생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수업은 다르고 100% 완벽한 수업에 도달하기가 참 힘들지요. 하지만 그 완벽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대구 수성구의 한 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지도(라고 쓰고 ‘치료’라고 읽습니다)하는 과정을 공개하려고 합니다. 처음 어머니와 통화를 하여 상담시간을 잡고 가정으로 방문했습니다. 제가 이전에 7곳의 학교에서 근무하며 수천명의 학생들을 만나봤지만, 이 아이처럼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친구는 거의 처음 보는 듯 했습니다. 저를 보자마자 온몸으로 저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어에 대한 환자입니다. 제가 영어 수업을 위하여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를 싫어하는 모습에 상담을 하지 않고 돌아서려고 했습니다. 이정도 환자라면 치료에 너무 많은 노력이 들고, 그 치료가 반드시 성공적이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모님은 아이들을 아이의 상태 보다가 좋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아이의 학부모님도 생각보다 아이에 대한 고평가를 하고 계시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죠. “영어에 대한 환자입니다.” 어머니께서 좀 놀라신 것 같기도 하고 기분이 좀 안 좋으셨을 지도 모르겠지만 현재의 상태를 잘 진단해야 미래의 교육이 잘 이루어 질 수 있지요. 상담 후 이틀 정도 고민을 매우 많이 했습니다. 저는 상담을 가면 아이의 영어 수준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입니다. 어차피 잘 못해서, 혹은 잘 하지만 더 잘하기 위해서 수업을 필요로 하는 것이고 그런 것은 제 스스로가 잘 준비되어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고민하는 것은 학생의 영어를 대하는 태도, 부지런함, 인성 등 학생의 현재 모습과 그런 모습이 저의 지도철학과 만나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 학생은 솔직히 80%의 부정적 전망과 20%의 긍정적인 전망이 공존하였지만 20%의 긍정적인 전망을 믿고 한번 도전해 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80%의 부정적인 전망이라고 하면 이 학생의 성별(여, 제가 남자기 때문에 여학생들과의 수업 중 상호작용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영어에 대한 거부반응(들어보니 다른 과목에 대한 거부반응도 제법 있음), 좌뇌와 우뇌의 균형 발달(언어는 좌뇌의 발달이 필요하지만 이 아이는 우뇌가 더 발달한 경향이 많이 보임) 등이었고, 20%의 긍정적인 전망이라고 하면 제가 무엇인가를 물었을 때 그 답을 찾기 위해 순간적으로 기억하려는 집중력이 높아 보인다는 제 스스로가 억지로 찾으려고 하는 희망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이 학생을 치료하는 것은 저에게는 매우 큰 도전이었습니다. “오만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만약 제가 이 아이에게 제대로 영어를 가르치지 못한다면 대구에서 이 아이에게 영어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라고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죠. 이 말에는 사실 두 가지 뜻을 포함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저의 선생님으로서의 능력을 어필하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저 말을 지키기 위해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 하고 싶었습니다.
언어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이 학생은 처음에 영어로 문장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 있어서 기능어는 거의 쓰지 않고 내용어만을 이용하였습니다. 그래도 대화는 통하니까요. 예를 들면 I go to school at seven thirty. 라는 문장을 기대하며 물어봅니다. “‘나는 학교에 7시 30분에 갑니다.’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요?” 내용 이해에 별 필요 없는 전치사와 관사는 제외하고 문장을 만들죠. I go school seven thirty. 라고 합니다. 이 내용은 제 초등학교 1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의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입니다. 또 주어와 동사를 빠트리는 경우도 있죠. I like it because cute. 초등학교 5학년이 이정도로 작문을 하는 것은 나쁘진 않습니다. 이제 좀 더 정확성을 길러나가면 되니까요.
첫 수업에 10분 정도 일찍 방문을 했습니다. 아이가 기겁을 합니다. 저는 초반에 아이를 많이 파악해야 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아이와 시간을 더 보내려고 합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아무것도 안했는데 벽을 바라보며 “아이고 재미없어~” 라고 이야기 합니다. 잘못 들은줄 알았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15분 일찍 방문했지요. 거부감이 너무 심해서 이후에는 5분 정도만 일찍 갑니다. 저와 아이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수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영어보다는 서로의 관계가 많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때로는 첫 상담 때 보았던 저의 판단이 틀린 경우도 있고, 아이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서 처음 몇 달간은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이 아이의 경우 수업시간에 잡담을 많이 하기 때문에 5분정도 일찍 가면 짧은 잡담을 하고 시작해도 수업시간은 잘 지킬 수 있지요. 아이가 하는 잡담은 사실 저는 별로 관심 없는 아이돌 이야기, 학교에서 친구들과 싸운 이야기 등인데 이런 내용은 잘 들어놔야 합니다. 왜냐면 아이의 영어의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아이의 인성, 내적, 외적 성장이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학교생활을 하는지는 특히 잘 파악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플을 깔아서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나오는 가정통신문까지 확인하고 어떤 과정에 있는지를 계속 확인을 합니다.
이 아이는 영어를 할 때 암기 때문에 거부감이 커져 있습니다. 아이와 약속을 한 가지 합니다. 절대 암기시키지 않을테니 대신 수업시간에는 열심히 하자고. 암기나 시험이 없다는 사실에 아이는 좋아합니다. 수업시간에 태도요?





위는 아이의 단어 체험을 위해서 제가 인쇄한 소책자인데 뭐.....그렇습니다. 단어 매치시키기, 단어찾기, 가로세로퍼즐 등 다양한 활동으로 단어를 체험하게 해 주는데 태도가 좋은데 위와 같이 해 놓을 리는 없겠죠?



때로는 위와 같이 조용히 잘 하기도 합니다. 가끔요.
처음에는 3종류의 책자를 준비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으로 수업하죠. 어차피 다 해야 되는거긴 한데 우선 아이가 스스로 “저 이거 할래요” 라고 말하도록 만들죠. 영어 관련해서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생기도록 만드는게 우선입니다. 약 한달 정도 아이의 의견을 무조건 존중해 줍니다. 왜냐하면 이 친구는 영어환자니까요. 그리고 잘 하면 칭찬을 아끼지 않고 하이파이브도 합니다. 수업시간에 하는 하이파이브 하나까지도 철저히 계산에서 나온 행동입니다.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머리가 많이 빠집니다. 자라나라 머리머리.....TT




위의 글은 이 단원의 끝에 결국 아이가 쓴 글입니다. 이 글을 쓰게 될 때까지 수업을 하면서 단 한번이라도 아이에게 외우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아이는 이 글을 쓸 수 있었을까요? 그 수업 과정을 보여드립니다.
제가 늘 샘플단원으로 공개하고 있는 2단원 자기소개하기입니다. 자기소개를 앞쪽으로 배치한 이유는 아이들이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가 제일 쉽고 저도 학생을 좀 더 면밀히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작할 때 자기소개 해보라고 하면 My name is 000. 그리고 몇 마디 더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 읽어보시는 분들도 스스로를 소개 한번 해보세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실겁니다. 이번 단원의 큰 틀은 자기소개의 표현을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의 머릿속에 들어가도록 한 다음 그 표현들이 다시 자신의 상황에 맞게 나오도록 이끌어 내는 것에 있습니다. 단순히 글만 쓰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쓴 글은 자신이 말도 할 수 있고, 그렇게 자기소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스스로에 대한 파악 이후 자존감 찾기, 자신의 꿈 찾기 등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수업에 앞서 아이가 스스로 어느정도의 실력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소개의 글을 적어보라 합니다. 최대한 길게, 최대한 많이, 실력 되는만큼 최대한으로 적으라고 합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길이도 나쁘진 않은데 큰 의미 없는 명칭의 나열이 많아서 그것을 제외하면 좀 아쉽긴 합니다.



왼쪽 페이지는 자기소개하기에 들어갈 샘플문장 몇 개가 있습니다. 이 문장을 기반으로 학생이 수정하여 자신의 소개에 들어갈 문장들을 만들어 봅니다. My f에이브이orite subject is science. 대신 My f에이브이orite subject is P.E.라고 만들 수 있습니다.
오른쪽 페이지는 자기소개를 위해서 자신의 마음속에서 중요한 것 스무개, 그리고 중요한 이유를 적는 공간입니다. 그 중요한 것들을 바탕으로 소개를 하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빈칸일까요? 학생이 도저히 하기 싫다고 하네요. 좋습니다. 억지로 시키면 역효과가 날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갑니다.



heart map 샘플을 보여줍니다. 예쁘다고 읽어봅니다. 스스로 만들어 보고싶어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스스로 만들었지요. 학생이 아이디어를 줍니다. heart map 말고 뇌 그리기를 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합니다. 좋은 생각인 것 같아서 다음에는 뇌 그리기를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아이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그들이 원하는 수업을 만들어 갈 수 있죠.




왼쪽 페이지는 스스로의 heart map을 만든 것입니다. 다행이도 재미있게 색연필까지 써 가면서 만들어보네요.
오른쪽 페이지는 자기소개를 위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단어들입니다. 이 단어들은 제가 필요하다고 예측해서 쓴 단어들이지만 실제로 그 예측이 안 맞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수업을 해 가면서 아이들이 많이 쓰는 단어를 통계를 내서 빈도가 높은 단어들로 바꾸려고 합니다. 사실 수업을 통해서 계속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주고 더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저의 최대의 강점이기도 합니다. 이 페이지를 보자마자 아이가 매우 싫어합니다. 모르는 단어를 찾기가 귀찮고, 또 외워서 단어시험을 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했나 봅니다. 그냥 아는 단어만 한번 적어보라 하고 또 알 것 같은, 하지만 잘 생각나지 않는 단어는 제가 옆에서 도와줘서 대충 몇 개의 칸을 채워갑니다. 다 알면 좋겠지만 그건 저의 욕심이고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이건 짐이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왼쪽 페이지는 사람의 성격과 관련된 단어인데 어려워합니다. 당연히 어렵지요. 그래서 딱 다섯 개만 적으라고 합니다. 스스로의 성격을 설명할 때 꼭 필요한 표현 다섯 개, 그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샤프로 쓰고 싶지 않다고 색연필을 꺼냅니다. 뭐라 쓴 건지 잘 안보이고 돌아버릴 것 같지만 참습니다. talkative라는 단어는 모릅니다. 그래서 이 단어는 꼭 알아야 되는 단어라고 알려줍니다. 이 친구는 매우 talkative한 학생이기 때문이죠.
오른쪽 페이지 위에는 Who is he? 게임입니다. 제가 저에 대한 진술 세 가지를 불러주고 그 진술 중 틀린 하나를 찾는 게임이죠. My hobbies are playing football and baseball. My f에이브이orite food is rice mixed with vegetables. My dream is to build a school in a poor country. 이렇게 세 문장을 불러줬습니다. 이런 문장들을 듣고, 적어봄으로써 아이는 스스로에 대한 표현도 생각할 수 있죠. 이 아이는 후에 My hobby is doing jump rope. 라고 적을 것입니다.
그 아래는 유명한 사람들에 대한 사실을 불러준 후 누구인지 맞히는 것입니다. She was born in 1990. She is from Bucheon. She once went out with Won Jung Kim. She won a gold medal in winter olympics. 이렇게 네 문장을 불러줬는데 영어로 적기 싫어합니다;;;; 제가 한국어라도 적어주면 좋겠다고 해서 몇 가지 정보를 한국어로 적었습니다. He was born in 1990.을 경험한 학생은 본인이 태어난 해를 이용해서 몇 년도에 태어났는지 문장을 만들 수 있지요. 문제의 정답은 김연아였고요. 그 밑에는 드디어 영어로 적었습니다. He went to Dong Gook University. He looks like 이OO. 여기서 이OO은 제 이름인데 뒤에 정답을 알고 아이가 기겁을 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He has one younger sister. He is a singer. 이승기를 맞히는지 못 맞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He has one younger sister. 이라는 문장을 통해서 아이는 나중에 I h에이브이e one older sister. 이라고 스스로에 대한 표현을 할 수 있으면 성공입니다.




왼쪽 페이지는 아이가 스스로에 대한 진술을 적고 제가 그 진술이 맞는지 틀린지를 맞히려고 해봅니다. My hobby is playing jump rope. My f에이브이orite color is red. My dream is doctor. 아이는 이렇게 스스로에 대한 표현을 한번 적어봅니다. 문법 오류는 저의 계획에 의해 아직은 수정하지 않습니다.
그 다음 밑에는 아이의 친구에 대한 진술을 적으라고 했는데 느닷없이 BTS가 친구였으면 좋겠다고 BTS를 데려옵니다. 그런데 적기가 너무 귀찮다고 하네요. 좋아요. 제가 직접 적어줍니다. 아이가 부르는 대로 적어봅니다. He is from Goyang. His tall is 178 and weight is 63kg and he is handsome. 등과 같이 적어봅니다. 아직 문법의 정확성은 좀 미뤄둡니다. 누군지 맞히라는데 저는 아이돌에 관심 1도 없어서 좀 힘들었습니다....
오른쪽 페이지는 유튜브에 있는 자기소개 영상을 가져와서 듣기를 하는 것입니다. 한번 들려주니 아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이걸 자기가 어떻게 적냐고 좌절하고 있습니다. 분명 대부분의 표현은 아이가 알고 있는 표현인데도 불구하고 말이 너무 빨라서 마치 들리는 표현들이 모르는 표현인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아이를 다독여봅니다. 분명히 가만히, 열심히 들으면 다 아는 내용일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들어보라고. 그리고는 앞에 세 문장 정도를 한 문장씩 끊어서 들려줍니다. 아는 내용이라고 씩씩하게 적어나갑니다. 자신감이 좀 생긴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일곱 명의 사람들의 간략한 자기소개를 들은 내용을 적어나가는 것이지요. 이 듣기 활동은 사실 칭찬을 위한 단계입니다. 만약 일반적인 듣기 문제를 풀게 된다면 문제를 맞히면 잘한 것, 틀리면 잘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듣기의 경우는 한 문장을 듣든, 두 문장을 듣든 아이가 듣고 적은 문장에 대해 잘 들었다고 칭찬하면 됩니다. 칭찬은 아이를 춤추게 합니다. 이렇게 듣기를 통해서 자기소개를 위한 여러 표현들에 대한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듣기에 나왔던 “I am into designing.” 과 같은 표현을 통해 아이가 I am into food. 라고 만들 수 있으면 좋습니다.




오른쪽 페이지는 다른 사람이 쓴 자기소개의 글을 읽고 스스로 그 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하는 단계입니다. 읽고 해석해보라고 하면 지루하기 때문에 저는 이러한 장치들을 통해서 스스로 읽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자기소개 글을 읽으면서 ‘나도 이렇게 쓰면 되겠다’는 느낌을 가지도록 지도합니다. 취미, 가족, 친구, 좋아하는 것들, 꿈에 대하여 어떻게 묘사할지 다양한 표현들을 익히도록 합니다. 문법적으로는 I am fourteen years old. 라고 적힌 것을 3인칭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목표로 합니다. He is fourteen years old. 라고 바꿔 적을 수 있으면 됩니다.




이제 자기소개에 직접적으로 써 먹을 수 있는 59개의 엄선된 질문들이 나옵니다. 아이는 적기 싫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우선 완전한 문장이 아닌 단답형으로 적어도 되냐고 물어봅니다. 당연히 되지요. 단답형으로 답을 적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나중에 문장으로 표현하면 됩니다. 이 아이에게는 ‘안 된다’는 말을 가급적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영어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줘야 하기 때문에 수업 중 제 말 한마디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은 것만 해도 벌써 자기소개에 들어갈 문장들을 많이 작문하게 되었습니다.
문법요소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위 질문에 현재완료가 나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초등학생 혹은 중학교 1학년 정도의 아이가 있다면 아이에게 “현재완료가 뭐야?” 라고 한번 물어보세요. 아마도 대다수의 아이들은 제대로 된 답을 못하고 모른다거나 아니면 “그거 들어봤는데? 뭐더라?” 정도로만 이야기 할 것입니다. 이 아이에게 위 질문 중 현재완료가 나와 있는 문장을 가지고 현재완료를 학습하게 합니다. 단순한 학습이죠. 이 내용이 스스로의 글쓰기에서 나오면 대 성공입니다. 그리고 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재완료를 실제 글쓰기에서 아이가 떠올려서 썼고 저는 그 순간 가장 짜릿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른쪽 페이지는 자기소개에 대한 또 다른 샘플 글입니다. 글 내용은 당연히 제가 직접 적었지요. 이렇게 직접 책자를 구성하고 내용을 쓰면 좋은 점은 제가 원하는 표현을 아이들에게 체험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그 준비과정은 너무나 시간이 많이 들고 힘들기도 하지만요. 소개의 글을 쓰기 전에 마인드맵을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글을 보고 어떤 마인드맵이 선행되었을지 마인드맵을 그려보라고 합니다. 물론 아이는 그리면서 글을 읽어야 되는 독해활동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겠지요. 한 문장씩 읽고 해석하고 문법을 보는 기존의 방법 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게 글을 읽어나가는 아이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왼쪽 페이지는 나의 야망에 대한 페이지입니다. 특별히 아이의 꿈과 야망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한 페이지를 따로 빼 두었는데 아이는 자신의 야망에 대한 글을 쓰기 싫어합니다. 한번 써보면 좋겠다는 마음이 굴뚝같지만 환자니깐 일단 참아봅니다. 그리고 쿨하게. “쓰기 싫어?? 괜찮아, 넘어가자.” 부담을 주지 않고 넘어갑니다.
오른쪽 페이지는 지금껏 배운 자기소개에 유용한 표현들을 싹 정리하는 공간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 이것으로 꼼수를 부립니다. 괜찮습니다. 영어를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기만 한다면, 지금 이 영어에 대한 거부감만 사라진다면 성공인 것입니다.




이제 본격 스스로를 소개하기 위한 마인드맵을 합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표현들을 배웠고, 다양한 내용을 배웠기 때문에 무슨 이야기를 할지 고민 후 마인드맵을 그려갑니다. 아이에게 내용을 구성하도록 했을 때 장점은 아이가 스스로 흥미를 가지는 부분을 적을 수 있고 그러면서 영어수업에 재미를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 친구는 BTS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BTS에 관한 내용을 많이 적습니다. 게임도 좋아합니다. 저는 이름도 못 들어본 게임을 길게 나열합니다. 괜찮습니다. 병만 치료할 수 있다면.




이제 마인드맵에 있는 내용을 글로 표현해 봅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위의 내용은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저의 도움 없이 스스로 글을 쓴 것입니다. 당연히 문법적으로 틀린 부분이 발생합니다. 저는 아직 이 아이에게 주어동사의 수일치, 주어가 3인칭 단수 일 때 동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어 다음에 Be동사와 일반동사가 같이 오면 안 된다는 등의 세부적인 문법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문법을 먼저 다루어버리면 여러분 모두가 그렇게 배우셔서 잘 아시다시피 재미가 없지요.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조금 틀리면 어떻습니까? 우선 병부터 치료 좀 하자구요. 그리하여 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이렇게 내용을 작성하였습니다. 사실 문법을 완전 다루지 않은 것은 아니구요. 현재진행형, 과거진행형, 현재완료를 다루었습니다. 다루었던 이유는 지금까지 수업을 하면서 아이가 궁금해 하고 글을 쓰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었지요. 특히 현재완료 문장의 경우 아이가 글쓰기를 하다가 여기에 현재완료문장을 적어야겠다고 정확히 이야기를 해서 저도 놀랐지요. 비록 주어와 동사의 수일치는 안됐지만..... 일단 이 단계에서는 현재완료가 어떤 상황에서 쓰인다는 것과, 그 구조가 h에이브이e+P.P.의 형태를 가진다는 것을 확실히 아이가 이해하고 있습니다. 더 세밀한 사용법은 이 글 전체를 수정할 때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됩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적어나가는데 옆에서 지켜보면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떠올려봅니다. 첫 시간, 자리에 앉자마자, 책도 펴지 않았는데 했던 아이의 한 마디. “아이고, 재미없어.” 그 친구가 이렇게 영어 문장을 작문 하였습니다.
이 아이는 수업시간에 잡담을 많이 하는 친구라고 미리 말씀드렸지요. 그 잡담을 잘 받아주었고요. 가장 좋아하는 것이 돈이라고 적으면서 저에게 돈을 모으기 위해서 맘에 드는 피카츄 인형을 사지 못했다는 것과 수요일 마다 닭꼬치를 팔러 오는 분이 계시는데 닭꼬치를 먹지 않고 매 주 2,000원을 절약했다는 내용까지 자세하게 들어야만 했습니다. 남학생이라면 이런 내용을 이야기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참 아직도 여학생은 적응이 안됩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전적으로 아이가 쓴 글이기 때문에 당연히 문법적으로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서의 포인트는 두 가지인데요. 첫째는 문법적으로는 틀린 부분이 있지만 스스로 이 정도의 글을 쓸 수 있게 되어서 선생님으로서 매우 뿌듯하고 이렇게 잘 써줘서 고맙다고 아이에게 칭찬의 말을 하고, 또 이제 영어를 배워 나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틀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아이가 위축되지 않도록 격려해줍니다. 여기가 틀렸고 저기가 틀렸고 지적하게 되면 아이는 글을 쓰고 싶지 않게 되겠지요.




아이의 초안을 수정작업할 종이입니다. 위에 특별히 아이의 이름을 적고 그 아이에 대한 칭찬을 해줍니다. 모든 학생에게 나가는 활동지가 아닌 너를 위해서 특별히 만든 활동지임을 강조합니다. 아이가 특별히 대우받는 느낌을 가지게 해 주는거지요. 보통 이러면 저의 학생이 되어서 잘 따라오는데 이 아이의 경우는 환자라 생각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수정 작업을 하는데 아이에게 다시 한 번 쓰라니까 쓰기 싫다고 하는 것 입니다. TT TT 쓰기 싫다는데 강제로 시키지 않습니다. “그럼 선생님이 써줄게, 대신 니가 내용 불러라.” 하면서 아이에게 내용을 부르게 합니다. 그랬더니 저한테 읽어주면서 스스로가 틀린 내용을 이야기를 합니다. 쓰느라 좁아진 시야가 다시 한 번 읽으면서 넓어진 것이죠. 3인칭 단수 주어에서 동사의 형태, 과거형 동사의 사용, 명사 앞에 관사의 사용 등 몇 가지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문장을 스스로 수정해서 저한테 말해줍니다. 혹 수정이 덜 된 것이 있으면 제가 아이에게 힌트가 될 수 있는 질문을 던져 아이가 스스로 고치도록 하죠. 그래서 위 글에 보시면 취미에 대한 설명 같은 부분에서 약간씩의 문법적 오류는 보이지만 초등학교 5학년의 아이에게 저 정도는 괜찮습니다. 물론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다듬어 지도록 하겠지요. 수정이 다 된 글을 보고 이제 아이에게 저 글을 보조하기 위한 사진이 필요하다고 어떤 사진을 쓰면 좋을지를 둘러보게 합니다. 아이는 읽어보더니 자신의 학교, BTS, 자기가 좋아하는 것 등에 대한 사진을 준비하겠다고 합니다. 이 단계는 사실 사진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아이가 스스로 본인이 수정한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읽으면서 아이는 스스로가 글을 쓰면서 어떤 실수를 했고, 어떻게 고쳤는지를 떠올릴 수 있겠지요. 수정 작업에서 보통은 제가 아이에게 직접 쓰도록 시키는데 이 아이의 수업을 통해 제가 직접 내용을 써 보니 이것도 아이의 영어 향상을 위한 분명한 장점이 있어서 괜찮은 활동이었습니다. 보기에는 지루해 보이는 수정 작업이었지만 아이와 매우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했어요. 수업은 내용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아이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한데 처음에는 좀 안 맞았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잘 이해하고 상호작용이 점점 더 잘 되어 더 좋은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웃어서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너 영어 수업하면서 이렇게 많이 웃은 적은 처음이지?” 하니까 그렇답니다. 공부는 재미있어야 됩니다. 이렇게 환자의 병이 조금씩 치유되고 있습니다. 수정작업이 마치면 이제 본격적으로 사진과 꾸밀 색연필, 싸인펜을 들고 하드보드지에 가득가득 내용을 적고 재미있게 꾸밉니다.





처음에 보셨다 시피 스스로의 작품을 완성하는데 이 작품을 완성함에 있어서 저는 직접적인 도움을 절대 주지 않습니다. 실제로 아이가 도움을 몇 번 요청하였지만 저는 아이에게 이 작품은 완전히 너의 작품이기 때문에 너 스스로 모든 결정을 하면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선생님에게 의존하여 공부하는 습관을 버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완성된 작품을 보았을 때 누군가가 도와준 작품 보다는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만든 작품을 훨씬 가치 있게 여길 수 있겠죠. 위 작품을 쓰면서 아이는 BTS와 관련된 내용을 쓸때는 아주 신중하게 글을 쓰고 문장을 써 나가면서 엄청 뿌듯해 합니다. 심지어 사진을 붙일 때에도 다른 사진 보다는 훨신 정성들여서 붙이게 됩니다. 역시 소재를 학생이 흥미를 끄는것으로 가져오면 수업이 잘 되는 법입니다. 그래서 제가 문제만 풀게하는 수업을 안하는 것이지요. 한 번은 음식 관련 수업을 하려고 제가 만든 책을 준비해 갔는데 표지만 보더니 아이가 "선생님 저 이번단원은 정말 잘할 수 있어요!" 라고 하더군요. 소재만 잘 선택하더라도 아이의 동기부여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자신의 작품을 다 만들고 나면 자신의 글과 다른 사람의 글을 비교하도록 합니다. 다른 아이들이 실제 수업에서 쓴 글을 두 개를 준비해갔습니다.




왼쪽 페이지에 다른 친구의 자기소개와 본인의 자기소개에서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아 적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자기소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문장인 I live in Daegu. 와 같은 문장에서 3인칭 주어로 전환하는 문법적 연습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He lives in Daegu. 와 같은 것들이죠. 또한 다른 친구는 사용했지만 스스로는 상용하지 않은 문장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지요. 영어의 범주를 조금씩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이 단계가 끝나면 이제 자기소개를 프리젠테이션 하고 녹음을 합니다. 영어를 안보고 자기소개를 쫙 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냐구요? 아이는 수업과정에서 자기소개에 관한 비슷한 내용을 최소한 다섯 번 이상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어디서 가져온 것이 아니고 대다수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낸 내용이죠. 그래서 아이는 그 내용을 조금 길지만 영어로 읊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아이는 약 5분정도 영어는 하나도 보지 않고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문법이 100퍼센트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는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서 최종 단계로 이번 단원 수업을 되돌아보면서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아이가 매우 하기 싫어합니다.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아직 병이 치유되지 않았나 봅니다. 아이가 스스로의 활동에 대한 피드백도 중요하고 생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병을 치유하는 것이 우선이라 선생님과 부모님께 바라는 점만 적고 넘어가도록 합니다. 이렇게 한 단원이 마치게 됩니다.
위의 글을 5분 만에 빠르게 내려온 분께서는 사실 별로 느끼는 바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수업 과정을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꽤 오랜 시간 읽은 분께서는 아마도 저의 교육철학과 영어교육에 관해서 조금이나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 쓰기 위주의 수업이냐구요? 쓰기이긴 하나 말하기를 위한 전단계로 쓰기를 하는 것이구요. 어떤 분들은 독해가 중요한데 독해를 안 해준다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사실 이 수업을 위하여 아이가 읽어야 했던 양은 중학교 1학년 교과서 다섯 단원의 본문 보다 더 많았어요.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까지 공존하는 수업을 계획하기 위해서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교재를 사서 쓰지 않고 수업 계획을 직접 짜보면 물론 힘은 훨씬 많이 들지만 각 활동에 대한 저만의 목적성이 뚜렷하고 그리하여 수업이 훨씬 내실있게 잘 이루어 지고 수업이 잘 되면 제 스스로가 기분이 좋습니다.
아직 이 학생의 영어에 대한 병이 다 나은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짧은 시간에 해결할 수 없는 병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저는 이 학생의 영어교육을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른들이 조바심을 갖고 아이를 개울가로 내 몰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는 병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배차도사 2018/06/23 06:47

    정성어린 글이네요..정독하려고 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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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호 2018/06/23 06:54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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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우유 2018/06/23 08:06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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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hapsody 2018/06/23 17:09

    선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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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hnexen 2018/06/23 17:47

    요즘 초등5학년 영어 기본기가 보통 저런가요? 대단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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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블큐 2018/06/23 18:54

    정말 대단하십니다 수업준비하는게 보통일이 아닐텐데... 자라나라 머리머리... ㅠㅠ
    중간에 선생님 소개하는데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는 구절에서 감탄했습니다. 멋진 선생님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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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냄뭐하지 2018/06/23 20:00

    칭찬 감사드립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라도 아이들 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나중에 어려운 국가에 학교를 지어서 거기에 제가 만든 커리큘럼을 보급하여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제 인생의 꿈입니다. 꿈이기 때문에 이루어지면 좋고 안 되더라도 이런 꿈을 간직하고 살아갈 제 인생이 멋질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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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이닝 2018/06/23 21:1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 글 다른 영어쌤들 사이트에 퍼가도 될까요?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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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냄뭐하지 2018/06/23 21:29

    샤이닝// 부족한게 많은 수업이라 부끄럽네요ㅠ 네 퍼가셔도 됩니다. 쪽지로 어디로 퍼가시는건지만 말씀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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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llryan 2018/06/23 22:19

    [리플수정]대단하시네요. 중3인 제아들도 원글님 커리로 영어공부 시켜봤으면 좋겠네요. 영어가 정체기라서...
    검색해보니 대구인거같은데 거리가 멀어서 안타깝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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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카볼투수 2018/06/23 22:42

    영어 사교육계에 10년 넘는 시간동안 발을 넣었다 뺐다 하는 중인데, 정말 경종을 울리는 부분이 많네요... 특히 처음부터 완벽하게 틀린 부분이 없을 필요는 없고, 어느 정도의 상태에서 교정만 해주는 접근 방식은 정말 새롭게 느껴집니다. 이런 고급 정보를 공유해주시는 것에 대해 정말 큰 감사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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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냄뭐하지 2018/06/23 23:05

    bellryan// 지역에도 좋은 선생님 많이 계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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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냄뭐하지 2018/06/23 23:14

    싱카볼투수// 다양한 수업방법을 나누어야 우리나라 교육의 질이 높아진다고 생각해요.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아이들을 잘 키우고싶은 우리의 목표는 똑같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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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yno 2018/06/24 05:55

    허허..엄청난 교육자이십니다... 님같은 교육자들이 학교에 한명씩만 있어도 한국 공교육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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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냄뭐하지 2018/06/24 09:09

    wayno// 칭찬 감사드립니다. 학교에도 좋은선생님 많이 계시죠. 위 수업도 학교쌤들한테 많이 배워서 나온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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