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험이 저만 있는건지..

저는 현재 6D Mark2 사용자입니다.
이전에는 700D를 사용했었고, 700D 사용했던 당시에 악세사리로는 430EX 스트로보를 아는 친구에게 중고로 싸게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었지요.
언젠가부터 700D+430EX에서 잘 사용하던 FEL 기능이 육두막으로 기변한 시점에서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설정을 잘못하고 있던 것인가.. 싶었습니다. 기능에는 이상이 없으나 사용자인 제가 불량인 것으로 인지하고 그냥 실내에서 바운스로 찍었었지요. FEL 써먹을 수가 없는 상태인지라 FEL에 길들여져 수동으론 빠르게 직광을 못찍게 되더군요.
그런데 초점거리 인식과 고속동조는 정상적으로 사용이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사용자 불량으로 인지했지요.
뭐.. 한구석에 뭔가 찜찜한 구석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왜 안되지 싶긴 했거든요.
(이것과 관련해서 SLR에 글 올렸는데 제가 조작미숙한 것으로 드러나서 생각을 못박은 것도 있긴 합니다.)
그리곤 또 시간이 흘러 470EX-AI가 나온 시점에서 체험을 해보고자 캐논플렉스에 방문해서 막상 다뤄보니 단점이 눈에 띈게 몇몇 있어 보류하고 차선책이던 430EX3를 꼽아보고 테스트 해보는데..
어라. 이상하게 FEL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느낍니다.
여기서 또 찜찜한 구석이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불량이 아닌 것 같다..' 싶은 생각이 들어 마지막으로 육두막이 아닌 여자친구의 70D에 꼽아 써보니 FEL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서 낌새가 되게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네요. 기계의 불량도, 사용자의 조작미숙도 아니라는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왜 하필 고속동조 등은 정상적으로 되는데 FEL은 정상적으로 안되는 것인가.
기껏 사놓은 스트로보, 이제는 제대로 써먹지 못해서 그냥 430EX는 여자친구 주고 저는 430EX3를 다시 구매하려고 하네요.
저만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인지 자문을 구해봅니다.
(육두막 펌웨어 업데이트는 진즉에 했습니다.)
5줄요약.
700D+430EX=정상작동
육두막+430EX=FEL 작동불능
육두막+430EX3=정상작동
70D+430EX=정상작동
사용자 불량인가, 특정기기 오작동인가, 또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