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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항에서 당한 일이 멘붕(스압)

어이가 음슴으로 음슴체..인데 중간에 체 바뀜.

런던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베를린으로 가려고 했는데 내 무의식이 이대로 런던을 떠나기 싫었는지 2시 35분 비행기를 2시 45분 비행기로 착각하게 만들었고 2시 34분에 게이트로 간 우리는 그 비행기를 탈 수 없었음. 하필 2016년 막날이라 단축운행하는 바람에 원래 하루에 두 번 뜨는 베를린행 비행기는 어제 한 번 밖에 뜨지 않았고 그 외 다른 독일 지역으로 가는 비행기는 full booked. 근처 짧은 밤을 보내려고 찾아본 호텔도 전부 full booked. 결국 우리는 하루에 20만원하는 호텔에서 호사를 누리는 수밖에 없었음. 공항에서 노숙하게 될 줄 알고 짐도 안 받았는데 아무것도 없는 채로 씻지도 못하고. 하루에 20만원짜리 호텔에서. 청바지를 입고 잠들었음.

그리고 추워서 틀어둔 히터 덕에 방안은 사막이 되었고 내 환절기 비염은 목감기와함께 악화되었고 내 코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암튼 다음날 아침 일어나 3시간 일찍 공항에 도착했고 밥먹고 짐 체크인 두세번 하고 (복선) 게이트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 짐 체크도 웃긴게 어제 짐은 자동으로 트랜스퍼가 된대서 맡겨놓은 건데 체크인 데스크에 가니까 할머니 스튜어디스께서 세상 멍청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surely truely you should pick up your luggage yesterday before book a new plane! 이라는거다 아니 그 직원이 픽업 할 필요 없댔거든요!!!!!!!! (심한욕) 그래서 다시 그 직원한테 갔더니 아니라고 다시 가보란다. 그래서 다른 직원한테 다시 갔더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처리를 해주는 거다. 우리가 불안해하니까 그럼 보딩하기 전에 한 번 더 make sure하라며. 으느 그 흘므느는 드츠 왜...........

그래서 이래저래 들어가서 보딩도 마치고 짐이 이 비행기에 실렸다는 말까지 듣고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 공기는 매우 건조했고 가뜩이나 비행기를 타면 바닥을 치는 내 컨디션은 내핵을 뚫고 들어갈 기세였다.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찾는데 내 짐이 안 나오는 거다!!!! 유럽여행 꽤 많이 가 봤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다!! 그래서 기다리다가 열받은 상태로 일단 클레임 거는 곳으로 가려는데 유리 창문 밖으로 내 짐이 보이는 거다!!!!!!! 크기부피 색깔 모두 내 짐!! 게다가 내가 위에 매어둔 초록 손수건까지!!! 

그래서 저거 내꺼라니까 잠깐만 기다리란다. 다른 직원이 절로 가면 내가 연락해서 가져다주겠다고. 문이 바로 옆에 있는데 왜 자기는 안 나가는 건지 모르겠다. 심지어 다른 직원이 그 문을 통해 나갔고 손님들이 버스를 타고 그 문을 통해 내가 있는 곳으로 들어오기까지 했는데. 만약 그 손님들이 내 일행이었다면 그 짐을 가지고 왔을 수도 있을 정도로. 그냥 컨베이어 벨트 옆에 나란히 있었다. 어떤 (심한욕)이 내 짐을 컨베이어 벨트 위에 안 올려두고 옆에다 놓아둔거냐 (심한욕)(쌍욕)

 그래서 기다리는데 30분쯤 지났을까 그 직원이 밖으로 나가는데 내 짐 가지러 가는 줄 알았더니 버스를 타고 가버리는거다 (심한욕)(쌍욕)(세상모든욕)  너무 어이가 없어서 속으로 욕하다가 밖에 직원한테 말했더니 나가서 서비스센터에 가란다. 그래서 출국장을 지나 건물 밖에 있는 (걸어서 10분 걸림) 곳에 갔더니 줄 엄청 서있고. 그래서 내 차례가 돼서 표를 보여주니 잠시 옆에서 기다리란다 너한테 가겠다고. 그렇게 20분쯤 기다렸더니 안오는거다! 

그래서 다시 그 직원한테 갔더니 너는 Lufthansa를 타고 왔기 때문에 여기가 아니라는 거다 다른 데를 가야 한다고 이 ㅆ.....(심한욕)(세상에서제일심한욕)(쌍욕) 그럼 왜 기다리랬냐고 이 (심한욕)(세상에서제일심한욕)(쌍욕)..... 그래서 결국 또 15분쯤 걸어서 루프트한자 lost&found에 갔더니 주소를 적으란다. 배달해주겠다고. 개같은 소리하네!!!! 나는 이미 내 짐이 도착한 걸 봤고!!!!!! 이미 하루를 씻지고 못한 상태로 있었고!! 하루 더 못 씻는 상황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래서 말도 안 된다. 내가 이미 봤다. 그리고 나 비행기 타기 전에 직원한테 내 짐 안에 있는 거 확인 받았댔더니 니가 잘못 본 건지 어떻게 아냐는 둥 그 직원이 거짓말을 한 건지 어떻게 아냐는 둥 그 지X을 떠는 거다. 

그러면서 나 거의 울고있는데 앞에서 이상한 슈뢰딩거의 고양이 농담이나 하고 앉았고 (심한욕)(세상에서제일심한욕)(쌍욕) 아 다시 생각해도 딥빡.짐 찾아달라고 내가 봤댔더니 너에게는 투 초이스가 있다며 여기서 주소를 적던지 다시 그 서비스 센터에 가던지. 하란다. 그래서 내가 주소 적는 건 말도 안 되고 나 거기서 방금 왔는데 거기 다시 가라고? 했더니 어깨를 으쓱. 그래서 내가 컴플레인 어디다 하냐고 물어봤더니 컴플레인 하는 곳 없댘ㅋㅋㅋㅋㅋㅋ(심한욕)(세상에서제일심한욕)(쌍욕) 

그러면서 그 런던 직원한테 하란다. 말이야 방구야? 그래서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까 투 초이스가 뭐냐그랬더니 주소 적으라길래 아니 그거 말고. 그랬더니 그 외엔 없단다. 뭔ㄱ.... 미토콘드리아 ㅅ.. 그래서 뭔 개소리냐고 니가 아까 투 초이스 있다 그러지 않았냐니까 헤매면서 2주나 그 이상 허비하던지 아니면 그냥 얌전히 배달해주는 거 받으란다. 그래서 내가 여기 다시 올 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고 다시 그 내 짐을 봤던 곳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럴 수 있을 리가. Security zone이니까. 그래서 그 앞에 직원한테 사정설명하면서 제발 나 좀 들여보내달라고 하니까 안된다는거다. 너무 억울하고 서럽고 그래서 거기서 펑펑 울었다. 교환생활 하면서 한번도 안 울었는데 진짜 버틸 수가 없더라. 온 세상이 날 저주하고 있는 거 같았다. 누구 엿맥이는 것도 아니고. 이미 컨디션은 거지같은데 계속 왔다갔다 하고. 춥고 머리아프고. 처음보는 사람 앞에서 펑펑 울면서 지금 내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나 지금 서비스센터도 갔다왔고 루프트한자한테도 갔다왔다고. 내 짐 내가 봤는데 하면서 우니까 직원이 당황하면서 너무 미안하지만 들여보내줄 수는 없단다. 그러면서 자기가 들어갔다오더니 없다는거다 아무것도. 그러면서 서비스센터를 가래. 그래서 내가 거기 이미 갔다 왔다고!!!! 사람들이 하라는대로 계속 했는데 나는 지금 2시간째 왔다갔다만 하고 기다리기만 하고 있다고 하니까 정말 미안하고 내가 진짜 그 사람들 때려주고 싶은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거다........ 아 진짜 거기서 한 5분은 펑펑 운 거 같다. 서럽고 짜증나고 머리아파서....

베를린 테겔 공항이 터져버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한참 울고 나서 정신차리고 어디로 가면 되냐니까 서비스 센터에 한번 가 보란다. 너가 짐을 봤다고 하니까 지금 이미 시간이 꽤 지나서 거기로 가져갔을 거라고. 
이미 어이도 없고 힘도 없어서 결국 다시 서비스 센터로 갔다. 그래서 이번에는 pick up 존에 가서 이래저래 얘기하니까 기다려보란다. 그래서 한 20분쯤 기다렸을까. 너무 안 나와서 뭐라고 하려고 데스크로 갔는데 내 짐이 보이는거다ㅠㅠ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저거 내거야!!!! 하니까 알겠다고 잠시만 기다리란다. 그러고 몇분 후 날 부르더니 몇 개 조회해 보더니 주더라. 그래서 내가 대체 무슨 일이냐니까 이게 방금 도착했대. 뭔 개같은 소리야 내가 이미 봤는데. 런던에서 벨린으로 오는 두번째 비행기릉 타고 내 짐이 왔다는거다 (심한욕)(세상에서제일심한욕)(쌍욕)  그래서 뭔 소리냐 내가 봤다!!! 니까 어짺든 기록은 그렇단다. 더이상 따질 힘도 없고 됐고 어디서 컴플레인하냐니까 루프트한자로 가라더라. 그래서 가려다가 아까 그 슈뢰딩거한테 가면 컴플레인 폼 안 줄 거 같아서 인터넷으로 컴플레인 하려고 마음먹고 그냥 숙소로 왔다.

진짜... 개같은 하루였다. 독일 사람들한테 오만 정 다 떨어졌고 루프트한자도 개같다. 이딴식으로 일처리를 하는 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멍청이들. 머리에 뇌 대신 우동사리 들어있는 것들. 삼대가 폭풍변비 걸려라. 1달에 한 번 똥 쥐똥만큼만 싸는 병에 걸려라. 지금도 너무 머리아프고 어이없고 울고싶다.

독일 정말 오만 정 다 떨어진다. 일처리 개같이 하는 (심한욕)(세상에서제일심한욕)(쌍욕)....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독일 다시는 안 올 거 같다 정말..
댓글
  • 반대땜에가입 2017/01/05 10:42

    정말 한국에 있어도 그 정도면 진절머리나고 답답하고 사람 미칠듯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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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tmd 2017/01/05 22:50

    토닥토닥.... ㅠㅜ 듣기만 해도 속이 타는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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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우우우 2017/01/06 04:30

    와 씹새들.. 진짜 화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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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행복하소서 2017/01/06 10:26

    개고생하셨군요.
    위로드리고
    힘! 내! 세!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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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78 2017/01/06 10:40

    인종차별이라는 의심이 듭니다만...
    저들끼리 눈길 주고받는 모습 보면 속 터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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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사람4 2017/01/06 14:30

    고생많으셨어요....한국이 뭐니뭐니해도 일처리는 세계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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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네임무 2017/01/06 14:35

    으어ㅠ 읽다가 암걸릴거같아요ㅠ
    일처리 진짜 ㅂㅅ 같이하네요ㅠ
    숙소가서 춥거나 너무 건조할때는 욕실환풍기 끄고 욕실 문을 열어놓은채로 샤워기를 최대높이로하고 욕조가 있으면 구멍막고 욕조로, 욕조가 없으면 문과가까운 벽이나 문쪽을 향해 뜨거운물을 틀어 놓으세요.
    그러면 수증기로 인해 건조한것도 나아지고 추운것도 많이 나아집니다.
    대신 너무 과하면 눅눅한 이불을 맞이하거나 곰팡이 냄새가 나게 된다거나하는 부작용이 있으니 봐서 적당히 해놓으시면 좋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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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늩의유머 2017/01/06 14:46

    아 화가 난다 화가 나
    어쩌지
    독일을 침공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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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KOOL 2017/01/06 14:59

    원래 애플페이마냥 까다롭지 않고 쿨하던 유럽 공항이었는데
    테러가 십 수년 연속 일어나니 싹 달라졌죠..
    입국 때 지랄발광을 하던 미국 공항들 저리가라
    모든게 까다로워지고 복잡해지고 엄격해지고..
    인종차별은 뭐 필수가 됐죠.
    테러청정국가인 우리나라 사람들도 중동인들
    배척하고(넷상이지만) 난민들 꺼려하잖아요.
    맨날 경계하며 살아야 하는 유러피언들이 그러는거
    이해 못할 바도 아닌데 막상 당하면 개빡치고..
    저도 작년에 뮌헨공항에서 고생 좀 했어요.
    입국심사를 무려 세시간 반을 기다림.
    세관공무원이 그 대단하다는 독일경찰이더군요.
    혹시라도 골아픈 일 생길까봐 불평도 못 하겠고
    빙그레 웃는 얼굴로 구텐탁 인사해야 했던 굴욕.
    오스트리아 넘어 갔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그 수 많은 승객들 중에 유일하게 유색인종이던
    나만 찍어 여권검사를 하던 염병할 놈들.
    뭔헨 맥도날드 테러 일어나고 한 달 후였어요.
    독일 일처리,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갓독일 어쩌고 하지만
    우리같은 선량한 외국인들에겐 헬게이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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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yrie 2017/01/06 15:29

    독일놈들도 별거없다는걸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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