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누라가 참 고마운 존재긴 합...

ㅇㅇ협회에 일했었.
내 마누라지만 그래도 이뻣.
나름 부유하신 양반들 소개 다 마다 하고...
나같은 돈도 잘 못버는 초흙수저 만나줌.
나이도 7살이나 많은데..
그래도 조금은 위안이었던게..
시골에 집이 있었음. 지금은 이효리네 살아서 떳지만 그때는 그냥 시골.
저 혼자 살았기에 상견례 하고는 거의 동거함.
(부모님 반 내돈 반 들어간 집)
마당에 앵두 부터 이것저것 심으면서 결혼설계 함.
그냥 언제나 그렇듯 재미낫음.
그.러.다..
일본에서 같은 흙수저라 학비 벌어가며 유학하느라 취직이 매우 늦었고 결혼도 늦게한 형이 암에 걸림.
귀국함. 모아둔돈. 집구할돈 당연히 없음.
집을 내어주기로 함.
공기 좋은데서 살라고...
당시 마눌한테 말함....집이 사라졋다. 헤어질까.
난 괜찮다. 좋은 사람 만나라.
단칸방 살아도 상관 없다 함. 집에가서 펑펑 우니 처제들이 장모님 한테 말하고..장모님 사실 아시곤 저를 부름.
살다보면 이거보다 더 험한것도 격는다. 이런걸로 결혼을 깨냐. 정신 차리고 잘 살아라.
결혼함. 어찌저찌 끌어 모은 돈으로 시내에 빌라 하나 함. 잘 살고 있...
돈 얘기. 집 얘기. 공동명의 뭐 이런 얘기 들어본적 없.
가난한 사위 라도 장모님은 최고로 챙겨주심.
처제는 진짜 100억은 훨 넘게 있을 외동아들 한테 시집 갔지만 그래도 날 더 대접해 주심.
여튼 살아줘서 땡큐라는...
그래서 서프라이즈로...한치 잡아다 주고 싶은데...아 낚시가 안되네요 ㅡ.ㅡ
무능력자 같으니라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