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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에서 생긴 일



 ★ 스키장에서 생긴일???-- 진짜 웃김★ 1997/07/08 16:24 조회 15541 추천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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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를 한번이라도 타 보셨다면 이해 하실수 있을겁니다 
  진짜 끝까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용평에서 생긴 일 
  
  작년 겨울. 
  
  용평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쩌면 여러분중에는 그녀를 기억하시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정모양은 서울에 있는 I여대 3학년. 
  
  스키를 그해 처음 탔죠. 
  
  그리고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 스키여행 이었습니다.
  
  그 비극의 날. 
  
  우리의 정모양은 
  
  설레임 가득히 리프트를 탔습니다. 
  
  하지만, 리프트 타는 것조차 서투른 정모양은 
  
  모르고 레드코스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그냥 리프트를 다시 타고 내려 왔더라도 
  
  그날의 비극은 없었을텐데... 
  
  우리의 정모양은 
  
  레드코스의 경사앞에서 그냥 얼어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녀는 게걸음으로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는 여러번 넘어지고 미끄러지면서 
  
  거진 중간쯤 내려와 있었습  니다. 
  
  거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40분. 
  
  그런데, 그때 그 불길함의 증조가 그녀의 신경을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쉬야가 너무 하고 싶어진 것입니다. 
  
  앞으로 또 한참을 내려가야 하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겠다싶어 
  
  그녀는 약간 위쪽에 있던 안전펜스 뒤쪽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스키복이 원피스라 그녀는 다시 난감해졌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워낙 급한 이유로 그녀는 주위를 한번 살피고 
  
  그곳에서 그녀의 스키복과 속옷을 무릎까지 내리고 
  
  쉬아를 하기위해 포즈를 잡았습니다.   
  
  그 순간 그녀의 스키가 미끄러지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급한 나머지 스키를 벗는 것을 잊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순간 당황해서 상황판단이 흐려졌습니다. 
  
  지금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몽롱한 상태가 됐습니다. 
  
  그녀는 금새 안전 펜스를 벗어나 코스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그녀는 앉은 자세였기 때문에 속도는 더욱 더 빨리 붙어 버렸고 
  
  스키복과 팬티가 무릎 아래까지 내려와 스키를 모아주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더 빠르고 멋진 활강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양 손으로 땅을 짚으며 브레이크를 잡아 보려 했지만 허사였고 
  
  오히려 중심만 더 잡히고 있었습니다. 
  
  특히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앉은자세로 있게 되면 
  
  넘어지는것조차 힘이 들게 마련 입니다. 
  
  그녀는 정신이 더욱 더 몽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허벅지 살결에 스치는 차가운 바람도 더 이상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순간 모든게 꿈속 같기만 했습니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한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일이 
  
  바로 자기 자신을 통해서 일어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녀의 직 활강 속도는 프로급이었고 
  
  그녀가 오직 할 수 있었던 것은 소리를 지르는 것 뿐이었습니다. 
  
  거의 다 내려와서 그녀는 낮은 모글에 걸려서 마침내 넘어졌습니다. 
  
  스키는 벗겨졌지만 그녀는 그녀의 모멘툼(*추진력 여세 탄성 - 쉽게 말해 관성력)에 의해서 
  
  구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우리의 정모양이 깨어난 곳은 의무실이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흘렀는지 밖은 깜깜했습니다. 
  
  의식이 점점 뚜렷해 지면서 
  
  오후에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의 기억들이 
  
  머리를 야금야금 씹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머리를 흔들며 그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수가 없다고 
  
  꿈이었기를 기도했습니다. 
  
  간호사에게 자기가 왜 그곳에 있었는지 물어보았지만 
  
  그 간호사는 그저 스키사고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간호사의 미소짓는 얼굴이 왠지 썸뜩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녀의 옆 침대에는 어떤 중년남자가 
  
  팔과 다리에 기브스를 한 채 천정을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 남자에게 어쩌다가 그렇게 되셨냐고 물어보았다. 
  
  그 남자는 공허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어떤 미친X이 아랫도리를 다 깐채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스키타고 내려오는 것을 구경하다가 리프트에서 떨어졌다고....... 
  
  그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 그녀는 절대로 스키를 타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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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rapel 2018/06/04 12:34

    본인 이야기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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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빠롱아 2018/06/04 13:32

    진짜라면  ..... 진짜라면 ...... 아우 진짜 생각도 하기 싫다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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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xtrocardia 2018/06/05 01:33

    정모양 : 오늘 무빙샷 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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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뭇잎바다 2018/06/05 03:37

    누가 만화로 그렷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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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떼구루루 2018/06/05 12:05

    아니 누구도 출처나... 원본 게시물의 시간을 인지 못하고 있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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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음악도시 2018/06/08 13:17

    이거 정말 오래된 이야기인데 아직도 가지고 있는 분이 있다니
    놀랄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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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비+학생 2018/06/08 13:28

    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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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리아스 2018/06/08 13:38

    허미 용평 레드코스면...그 중에서 최상급자 활강코스면 죽음인데...다행이 스키라 덜 다치셨지 않았나 싶네요.벗겨지지도 않는 보드면 저정도 구르면 뭐하나 작살났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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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냥이 2018/06/08 13:41

    나우누리 탈퇴하기 전에 유머 게시판을 1번부터 그당시 최신까지 모두 다운로드 받아 소장하고 있습니다.
    나우누리 유머 보니 아주 반갑네용~
    자료는 하드 어딘가에 처박혀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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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다하세요 2018/06/08 13:47

    닉값 오져따리~
    해서~ 위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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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장원숭이 2018/06/08 13:48

    근데 스키복이 원피스인데 무릎까지 내리려면 나체가 되어야 하는데 깁스한 아재는 ㅙ 아랫도리 내렸다고만 얘기하는거지..?
    원피스인데 상의 탈의 안하고 내리는게 가능하려나...?
    스키복 안에 티를 입어서 그렇겠구나....
    스키장 몇년 안가봤더니 의식의 흐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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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껍질의파괴 2018/06/08 14:02

    그냥 여환자 옆에 남환자가 있을 리가 없잖아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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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oooops 2018/06/08 14:24

    이 글을 20년 만에 다시 보네요.
    당시엔 정말 웃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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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매싱펌킨스 2018/06/08 14:27

    이래서 꼭 고글과 안면 마스크를 착용 해야 하는 겁니다.
    추위 때문이 아니에요. 쪽팔림을 방지하기 위해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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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우스블랙 2018/06/08 15:34

    그녀가 지나간 곳은 가운데 노란 경계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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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한회원임 2018/06/08 16:44

    97년 7월8일이면 입대하기 한달전 ㅜ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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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E78GS 2018/06/08 19:54

    어 그당시에 나우누리 타자방 다녔는데 내가 아는 사람인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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