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애완용 토끼를 키우던 시절이었는데, 가끔씩 집에 풀어두곤 했음
그날도 토깽이 꿀꿀 거리며 뛰어댕기는지 뒷발로 바닥 탁탁 치는 소리도 들려왔음
그런데 코에 갑자기 간질간질 거리는게 느껴지길래 난 얘가 내 얼굴앞에 와서 장난 치는 줄 알고,
만져주려고 기분좋게 눈을 떴음
그랬더니 내 눈앞에 보인 광경이 이거였음 ㅅㅂ
순간 소리 아아아아악 지르고 일어나자마자 바퀴벌래 잡기는 커녕 당장 세면부터 미친듯이 했다.
그 뒤로, 바퀴벌레나 뭔가 길다랗고 검은게 바닥에 떨어져 있으면 깜짝 놀라고, 보이기만 해도 닭살부터 쫙 돋음.
화장지를 둘둘 말은 손으로도 못 만짐.
쓰레받기던 빗자루던 뭔가 도구가 있어야 됨.
12~3년은 지난거 같은데 성인이 되어서도 바퀴벌레는 아직도 무서움.
유우머인 이유는 이거 경험해 보지 않은 놈들에겐 유우머로 보일 거 같아서.
이건 진짜 경험해보면 트라우마 생김.
너 땜에 불안해졌잖아
빠른 비추 ㅅㅂ
토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빙신저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클로즈업으로 세세하게 다 보였음?
머리에 바퀴벌레 밥이라도 심어뒀냐
진짜 클로즈업으로 세세하게 다 보였음?
각도는 저 그림의 각도가 아니었지만 찰나의 순간에도 광속포커스로 다 보이더라
그래서 그 번들거리던 어두운 갈색을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음
나도비슷한거있는데 자는데 얼굴이가렵길래왠나무잎이지 하고보니깐저거였음더듬인지다린지잡은뒤벽에 던진후광속으로 튀었지
너 땜에 불안해졌잖아
토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빙신저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상상만해도 ㅈ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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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비추 ㅅㅂ
야이 개시1발
아나 ㅅㅂ
아나 ㅅㅂ
난 자다가 입에 귀뚜라미들어온거 뱉고 다시잔적도있는데 ㅎ
난 내머리에 깔려 뒤진 바퀴벌래 두번인가 세번인가 봤었는데 진짜 시발..
머리에 바퀴벌레 밥이라도 심어뒀냐
뒷통수에서 설탕이라도 새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