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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요청[마포고 후속] '유령 사자' 시자나니 이야기 7

안녕하세요.

 

또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오늘은 모처럼 만든 가족을 모두 잃고 사비샌드를 떠난 시자나니가

마녤레티로 돌아와 다시 그의 꿈을 펼치기 시작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런데 원래 시자나니 이야기는 번외편 형식으로 기획한 것이라,

연재를 시작할 때에는 다섯 편 정도로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 어느덧 7편이 되었네요;;;

게다가 아직도 할 이야기가 좀 남아서,

최소 두 편 정도는 더 연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편 제목은 “스몰츠용수, 산으로 가다”라고 하고픈 심정이네요.

 

아무튼,

자, 시자나니의 일곱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7. 시자나니, 다시 일어서다.

(1) 유령의 귀환

마녤레티 보호구에서 시자나니는 꽤 사랑받는 사자였습니다.

어린 시절 악명 높은 마포호에게 가족을 잃은 슬픈 사연,

매력적일만큼 빼어난 사냥솜씨,

크게 다친 형제를 챙긴 자상한 우정,

단 둘이서 여섯 마리 마팀바와 맞선 용기와 지혜.

이 모든 것은 마녤레티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사랑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죠.

 

때문에 마녤레티의 관리인과 연구자들은,

그가 마침내 배드힙을 잃고 홀로 마녤레티를 떠났을 때,

진심으로 슬퍼하며 탄식했습니다.

“시자나니는 이제 끝이겠구나.”

 

그러나 몇 달 뒤 사비샌드 북부에서 묘한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놀라운 사냥솜씨로 버팔로들을 쓰러트리며 일대를 종횡하는

신기한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그는 시자나니였죠.

 

이후 시자나니는 사비샌드에서 ‘떠돌이 은쿠후마 수사자’라 불리며 생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간간이 사비샌드에서 들려오는 그의 소식을 확인하는 것은

당시 마녤레티 사람들에게 일상의 작은 즐거움이 되었죠.

그 떠돌이 은쿠후마 수사자가 한 프라이드를 차지하고 자식까지 봤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아마도 마녤레티 사람들은 놀라움과 기쁨이 섞인 탄성을 냈을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소식은 거기까지였습니다.

 

2014년 초여름의 어느 날,

사비샌드 북부에서 불길한 소식이 들려왔죠.

시자나니가 그 지역의 지배자들(남부 마팀바)에게 쫓겨나서

스틱스 프라이드의 처자식을 뒤로 하고 종적을 감췄다는 것입니다.

 

그 후로 한동안 그에 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던 마녤레티 사람들도,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차차 그를 포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자나니는 분명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서서히 가을이 다가오던 9월의 어느 날,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는 낯선 성체 수사자 한 마리가

숙달된 기술로 마녤레티의 버팔로들을 손쉽게 쓰러트리는 장면이 목격되었습니다.

 

이는 매우 놀라운 장면이었지만,

그곳 사람들에게는 몹시 익숙한 장면이기도 했죠.

그들이 아는 한,

그런 명장면을 보여줄 수 있는 사자는 단 한 마리밖에 없었으니까요.

설마 하는 마음으로 그 사자의 생김을 확인한 마녤레티 사람들은 경악했습니다.

그 수사자는 정말로 시자나니였던 것입니다!

 

마녤레티 사람들은 마치 유령이라도 본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대로 시자나니의 별명이 되었죠.

 

“유령(Phantom).”

 

그렇습니다.

그는 마치 유령처럼 돌아왔습니다.

 


 - 사진 1: 틴츠왈로 버팔로들의 천적 시자나니. “훗, 맛있군!” -

 

 

(2) 시자나니, 틴츠왈로에 정착하다.

시자나니는 약 1년 9개월만에 모처럼 마녤레티로 돌아왔지만,

그의 앞에 놓인 삶은 결코 순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다시 철저한 외톨이 신세로 전락했죠.

이제 그의 곁에는 형제도 아내도 그 누구도 없었습니다.

 

배드힙은 진즉에 세상을 떠났고, 스틱스 암사자들은 다른 사자들이 차지했죠.

그의 자식들은 아마도 몰살당했을 겁니다.

그 상실감과 좌절감, 그리고 고독함을 그는 과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무엇보다 시급한 당면과제는 새로운 정착지를 물색하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어느 곳이 수사자가 홀로 설 수 있을만한 곳일까?

 

하지만 시자나니에게는 깊은 지혜와 탁월한 안목이 있었죠.

이내 그는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냈습니다.

그곳은 마녤레티 보호구 중부와 북부에 걸친 틴츠왈로였습니다.

 

틴츠왈로(Tintswalo).

그곳은 새롭게 형성된 권력의 공백지였습니다.

그 이유는 마팀바 컬리션의 분열이었죠.

마녤레티를 장악했던 마팀바가 둘로 분열한 2013년 말 이후,

틴츠왈로는 새로운 권력 공백지로 변모했습니다.

북부 마팀바가 마녤레티 북부에서 팀바바티 남부로 북상을 시도하고,

남부 마팀바가 마녤레티 남부에서 사비샌드 북부로 남하를 시작하면서,

마녤레티 중부의 틴츠왈로는 남북 마팀바들 사이의 완충지대가 된 것입니다.

 

노련한 시자나니는 그 빈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틴츠왈로를 새로운 안식처로 선택했죠.

그리고 그곳은 시자나니의 마지막 터전이 되었습니다.

그는 그곳에 왕국을 세웠고 그곳에서 눈을 감았죠.

물론 이는 더 훗날의 이야기입니다.

 


 - 사진 2: 오늘 이야기의 배경. 틴츠왈로와 응갈라 -

 

 

(3) 새로운 동지와의 만남

시자나니가 틴츠왈로를 새로운 거처로 삼은 것은 매우 적절한 선택이었습니다.

그곳에는 그의 주식인 버팔로가 풍부했고,

그에게 위협이 될 만한 컬리션은 존재하지 않았죠.

 

그러나 틴츠왈로에서 고독하지만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면서,

몇 개월 동안 억눌러져 있던 시자나니의 야망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가족을 만들고 왕국의 주인이 되고픈 수사자의 본능 말입니다.

2012년 겨울과 2014년 여름에 이미 두 차례나 깊은 좌절을 맛봤지만,

그것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꿈이었죠.

왕위를 꿈꾸지 않는 수사자는 죽은 사자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시자나니는 분명 살아있었고,

바야흐로 한창때인 여덟 살이었죠.

여덟 살은 체력과 경험, 용기와 지혜가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 나이로서,

그야말로 수사자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때입니다.

 

하지만 당시 시자나니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었죠.

다름 아니라, 그가 외톨이였다는 것 말입니다.

 

지금 당장은 틴츠왈로가 권력의 공백지가 된 덕에 순탄한 삶을 이어간다지만,

야생세계의 상황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죠.

어제까지 평화로웠던 곳에 오늘 갑자기 피바람이 불어올 수도 있습니다.

시자나니는 그의 굴곡진 여정을 통해 그 잔혹한 섭리를 충분히 체득했죠.

따라서, 언제든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지를 만드는 것은

이제 그에게 숙명과도 같은 과제였습니다.

 

그리고 2014년 11월,

그는 정말로 그런 숙명적인 동지를 만났습니다.

그 새로운 동지의 이름은 스코로(Skorro/Scorro)였죠.

 

스코로는 시자나니보다 서너 살 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자나니와 처음 만났을 때,

스코로는 그와 마찬가지로 고단한 외톨이 신세였습니다.

그리고 마치 배드힙을 연상케 할 정도로,

엉덩이와 등에 커다란 상처를 갖고 있었죠.

스코로에게는 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요?

 


 

- 사진 3: 시자나니와 처음 만났을 당시의 스코로 -

 

2014년 마녤레티 북쪽에 있는 팀바바티(Timb에이브이ati) 보호구의 응갈라(Ngala) 지역.

그곳이 바로 스코로의 고향이었습니다.

스코로는 응갈라에 터를 잡고 있던 작은 프라이드 출신으로 알려졌죠.

애석한 것은, 그 프라이드에 관해 뚜렷이 알려진 바가 없다는 점입니다.

 

성체 암사자 4마리로 구성되었다는 점 외에는,

언제부터 응갈라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는지도 알 수 없고,

암사자들과 스코로의 관계도 불명확합니다(아들인지 남매인지).

정확한 이름조차 알려져 있지 않죠.

오늘날에는 스코로의 출신 프라이드라 하여 스코로 프라이드라 불립니다.

 

분명한 것은,

스코로가 북부 마팀바 세 마리로 인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쫓겨났다는 사실이죠.

팀바바티 보호구로 북진 중이던 북부 마팀바 컬리션이 응갈라 지역에 도착했고,

즉시 일대의 프라이드들을 접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코로 프라이드도 물론 예외가 아니었죠.

아마도 2014년 10월의 일로 짐작됩니다.

 

스코로는 퍽 용감한 성격이었는지, 도망치지 않고 맞서 싸웠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역부족이었죠.

그는 등과 엉덩이, 다리에 큰 상처를 입은 채 달아났습니다.

목숨을 건진 것만도 다행이었죠.

암사자 넷은 북부 마팀바 컬리션에게 굴복했습니다.

북부 마팀바 사자들은 훗날 그녀들과의 사이에서 많은 자식을 봤습니다.

그리고 스코로는 다시는 그녀들을 만나지 못했죠.

 


 - 사진 4: 북부 마팀바 사자와 스코로 프라이드 아기사자들 -

 

스코로는 다친 몸을 이끌고 북부 마팀바를 피해 멀리 도망쳤습니다.

운명의 이끌림이었을까?

그는 도주로의 방향을 북쪽이 아닌 남쪽으로 잡았습니다.

남으로 남으로 향한 끝에 마녤레티 보호구의 틴츠왈로에 도착했죠.

그리고 그곳에서 시자나니를 만났습니다.

 

그리하여,

남부 마팀바에게 처자식을 잃고 고향 사비샌드를 떠난 시자나니,

마찬가지로 북부 마팀바에게 가족을 잃고 응갈라를 등진 스코로,

이 두 수사자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스코로의 상태는 매우 좋지 못했습니다.

북부 마팀바에게 입은 상처가 채 회복되지 않았음은 물론,

사냥을 하지 못해 꽤 오래 굶주려 있었죠.

든든히 먹고 영양분을 섭취해야 상처가 나을 텐데,

돌봐줄 이 없는 외톨이 사자에게는 어디까지나 요원한 일이었죠.

 

그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이 바로 시자나니였습니다.

그는 생면부지의 젊은 사자에게 힘들게 잡은 먹이를 나눠주고 보호해줬죠.

그야말로 ‘돕다’라는 뜻의 이름에 걸맞은 행동이었지만,

사실 이는 매우 놀랍고 대단히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대체 무슨 이유였을까?

시자나니는 왜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스코로에게 그토록 헌신했던 것일까?

동지가 필요하다는 오로지 현실적인 필요성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엉덩이에 큰 상처를 입은 스코로의 모습을 보고 옛 형제 배드힙을 떠올린 것이었을까?

모르겠습니다.

이는 오로지 스코로와 시자나니, 그리고 신만이 알 일이죠.

 

아무튼 시자나니의 극진한 보살핌 덕에,

스코로는 서서히 상처가 아물고 원기를 회복했습니다.

두 달 뒤인 15년 1월에는 시자나니를 따라 순찰을 돌기도 하고 사냥도 도왔죠.

 

그 후 두 마리 외톨이 수사자는 언제나 함께했습니다.

아니, 이제는 외톨이가 아니죠.

새로운 컬리션이 탄생한 것입니다.

시자나니와 스코로.

사람들은 그들을 가리켜 탄다임피 컬리션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탄다임피(Thanda Impi)’는 줄루어로 ‘용감하다, 적극적이다’라는 뜻입니다.

 

피가 섞이지 않은 컬리션은 흔치 않습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이따금 상황에 따라 낯선 수사자들끼리 연합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다만 그런 컬리션은 오래가지 못하죠.

목적을 달성하거나 큰 실패를 겪은 후에는 쉽게 해체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탄다임피 컬리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스코로는 시자나니가 마지막 숨을 거둔 그날까지 충직하게 그의 곁을 지켰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시자나니는 스코로의 목숨을 구해줬죠.

그리고 그로 인한 의리는 피보다 더 진했습니다.

사자도 은혜를 아는 모양입니다.

물론 이는 다 훗날의 이야기죠.

 

지금 그들에게는 당장의 운명을 개척해야 할 어려운 과제가 놓여 있었습니다.

탄다임피 컬리션.

시자나니와 스코로.

이 의형제의 앞에는 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사진 5: 휴식 중인 탄다임피 컬리션, 시자나니(앞)와 스코로(뒤) -

 

 

그나저나 동물 말머리는 대체 언제나.....





=== 시자나니 이야기 지난 편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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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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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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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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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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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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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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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스몰츠용수 2018/06/03 02:44

    운영자님, 제발 동물 말머리 좀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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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딸기 2018/06/03 02:44

    이걸 라이브로 보다니 선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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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02:45

    꿀딸기//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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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폭격기 2018/06/03 02:45

    댓글 두번째로 달다니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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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4할 2018/06/03 02:47

    선추천 후감상. 항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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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02:49

    팩트폭격기// 제가 영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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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02:50

    마지막4할//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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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Kid 2018/06/03 02:50

    마지막까지 곁을 지켰다니 동물들의 의리도 대단하네요. 좋은글감사합니다. 이번 주인공은 너무 매력적인 친구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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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02:51

    TheKid// 네 감사합니다 ㅎㅎ 시자나니는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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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자구 2018/06/03 03:03

    잼있어요 두 사자에게 평온함이 주어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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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안문 2018/06/03 03:19

    요거 완결나면 한번에 몰아보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넘나 힘드네요ㅜ속히 완결내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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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조던 2018/06/03 07:31

    오오옷~! 사자계에도 도원결의한 의형제가 있었군요? ㅎㅎ 사파리에서는 낯선 개체들끼리 연합하는 광경이 있었지만 야생에서는 본적이 없었는데(예전 연재 댓글에 링크한 다른 컬리션에 합류를 시도하는 어린 숫사자영상이 있어 가능하지 않을까 짐작만 했을뿐) 희귀한 사례네요. 아마도 외톨이 처지의 두사자니 서로 동료가 필요했을거고 (맨날 쪽수로 다굴당하다보니ㅠㅠ) 우월한 개체인 시자나니의 성격이 사교적이고 온화한게 이 보기드문 사례를 성사시키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사실 저는 이 연재글읽으면서 아성체인 마징길라니 자식들을 시자나니가 입양해서 새로운 컬리션을 결성하는 시나리오를 미리 예상하며 김치국을 마셨었는데 개네들이 싸가지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두마리나 되는놈들이 좀 크고나면 힘을 합쳐 나를 쫒아내지않을까 우려한 시자나니의 노파심때문인지 서로 티격대격만하다 끝났죠. 개인적으로는 전자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보는게..일단 시자나니가 개네들을 죽이지않았고 도전하면 가차없이 응징하면서도 끝내 쫒아내지는 않았다는 점에서(오히려 혈연관계인 암컷들이 이상황의 답답함을 참다못해 쫒아내었죠;) 시자나니는 애네들을 키워 쓰려고 했지만 친부가 아니라는걸 강하게 인식한 마징길라니 자식들이 거부감을 거두지못해 실패한 걸로 추측됩니다. '우리아버지들은 마포호제국도 무너뜨린 위대한 대마징길라니인데..우리가 비록 버림받은 처지이긴해도 어디서 굴러먹은지 알수도없는 개뼉다귀가 혼자와서 아버지행세를 해? 우리가 크기만 하면 너는 죽었어' 이런 마음가짐이 아니었을지 ; ㅎㅎ 진실은 알길이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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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라이 2018/06/03 08:23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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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우 2018/06/03 08:55

    좋은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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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통르루 2018/06/03 09:08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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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tein 2018/06/03 09:10

    사자가 영물인듯 어째 저런식의 집단 형성이 가능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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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만칸 2018/06/03 09:20

    시자나니 의리는 관우 제갈양급이네요
    갓자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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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나신 2018/06/03 09:37

    매력적이예요. 우리 눈에 다 모든 똑같은 사자로 보이지만 거기엔 정말 다양한 사자의 삶이 있네요.
    우리보다 전지전능한 존재도 다 똑같이 보이겠죠. 우리가.. 하지만 각자의 스토리가 있듯..
    그걸 여기서 읽고 알게 된다는 점이 좋아요.
    우리가 누군가의 전기를 읽듯.. 꼭 고대에 기록으로만 접한 영웅들의 일대기를 읽는 것 처럼.
    사자의 역사를 볼 수 있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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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ulONeill 2018/06/03 10:14

    영자님, 제발 동물 말머리 좀 만들어주세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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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고 2018/06/03 10:25

    영자님, 제발 동물 말머리 좀 만들어주세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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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고 2018/06/03 10:34

    와 이번편 미쳤네요
    눈물이 주르륵ㅜ
    그나저나 동물 말머리좀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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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nrudwjd0 2018/06/03 10:44

    사지나니 새로운 친구가 생겨서 정말 저도 기분이 좋네요
    나중에 죽을 때도 동료 사자가 지켜줬나보네요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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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11:17

    힘내자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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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11:17

    이안문// ㅎㅎㅎ 2주 정도 더 기다리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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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11:19

    M조던// ㅎㅎㅎ 오늘도 정성어린 댓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스틱스 프라이드의 마징가 아들들 얘기는 참신하면서도 설득력 있네요. 시자나니라면 그랬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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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11:20

    아라라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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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11:21

    밀우// 님도 좋은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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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11:22

    가스통르루// 네 멋지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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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11:22

    protein// 영물 맞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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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11:23

    하만칸// 네 의리남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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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11:24

    제나신// 네 사람들이 제각각인 것처럼 사자들도 저마다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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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11:25

    마포고// ㅎㅎ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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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11:26

    wnrudwjd0// 네. 저도 이번 편 쓰면서 흐뭇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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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량도령 2018/06/03 12:24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다음 주도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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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13:25

    한량도령// 저야말로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

    (X491Qk)

  • 보도블럭 2018/06/03 13:58

    뛰어난 사냥실력+남을 돕는 성향
    생존을 돕네요

    (X491Qk)

  • 플텐컬러풀 2018/06/03 14:13

    마포고의 킨키테일 보다 글로쓰기에 더 흥미있는 사자가 있었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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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틀+LG 2018/06/03 14:44

    와 소재나 전개 자체가 확실히 특이하고 매력적인 사자네요 하나의 시리즈 주인공 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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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반가 2018/06/03 15:00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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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감귤 2018/06/03 15:11

    매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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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이나본다 2018/06/03 15:44

    매력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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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야포수 2018/06/03 15:58

    오늘도 꿀잼!!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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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댕댕이장군 2018/06/03 16:29

    시자나니 정말 매력적입니다. 푹 빠져들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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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nstripe2 2018/06/03 17:13

    매회 진행될수록 시자나니가 어떤 최후를 맞을지 벌써부터 걱정반 우려반입니다 킨키테일처럼 끔찍한 최후는 아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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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톤로드 2018/06/03 17:42

    마포호때부터 아주 흥미롭고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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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심한 2018/06/03 18:26

    시자나니가 드디어 외롭지는 않게되었네요.
    참 사자의 삶이라는게 새롭네요.
    스코로는 운이 좋고
    시자나니는 사자치고는 참 마음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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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꽃바리 2018/06/03 19:23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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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20:06

    보도블럭// 네 신기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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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20:07

    플텐컬러풀// ㅎㅎㅎ 킨키테일의 자리가 흔들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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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20:07

    애틀+LG//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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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20:08

    스반가// 강원도감귤// 책이나본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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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20:09

    사야포수// 오늘도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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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는멘솔 2018/06/03 20:11

    캬 앞으로 더 기대됩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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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20:13

    댕댕이장군//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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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20:14

    pinstripe2// 킨키테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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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20:15

    스톤로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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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20:16

    무심한// 네 ㅎㅎ 별난 사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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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20:17

    붉은꽃바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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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20:17

    담배는멘솔//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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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갓디나 2018/06/03 22:02

    짧지 않은데 짧은 느낌 ㅠㅠ
    컬리션에 대해서 이런 글 모여있는 곳 없나요 꿀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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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22:19

    킹갓디나// ㅎㅎ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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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왕굳굳 2018/06/03 22:39

    경기 이기고 들어왔더니 사자글이 뙇!!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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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3 22:44

    우왕굳굳//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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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susam1 2018/06/04 12:35

    글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작성작님 글 보고 Thanda Impi 사자들 글을 일부 찾아봤는데, 시자나니는 정말 독특한 사자네요. 언제한번 서치해서 모조리 읽어봐야 겠어요. 사비샌드 북쪽에서는 사자들끼리 엄청 싸우네요.
    생존력/사냥력, 코얼리션 형성 방식, 남긴 후손들의 프라이드, 죽게된 이유 정말 모두 독특해서 정말 레전드 사자로 손색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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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04 15:24

    dsusam1// 사비샌드 북부는 한동안 헬 오브 헬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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