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렇게 자상한 남편입니다..ㄷㄷ

제가 이래봬도 집에서 쓰레기 배출 담당이거든요.
분리배출도 직접하고, 종량제봉투 쓰레기나 음식물 쓰레기도 직접 가져다 버려요.
근데 오늘은 쓰레기 모아서 들고 나갔더니 배출장소에 모여 계신 젊고, 나이드신 아주머니분들 중에 한 분께서
"저 집은 지난 번에 봐도 아저씨가 쓰레기 다 버려주고 어쩜 저러지.."라고 하길래 제가 "이런 건 남자가 해야죠 요즘도 여자 시키는 집이 있습니까..ㅎㅎㅎ"하고 웃었거든요.
그랬더니 옆에 계신 분이 "우리집 냥반은 음식물 쓰레기 버리면 죽는줄 알아요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어요."로 시작해서 여기저기서 "우리집도 먹기는 제일 많이 먹는 사람이 버릴 줄은 모른다"로 이어저면서 웅성웅성..
저는 그냥 "ㅎㅎㅎ"웃어주고는 "수고하세요~"하고 돌아서서 울면서 집에 왔네요.
아주머님들~~ 제가 시켜먹을 마누라가 없어요..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