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식 스냅에서 서브의 역할은 뭘까요??!!

삶은 힘든데..
취미용 카메라 하나 장만했는데..
좀 찍는거 같아서..
나두 주말에 사진 작가 해봐야지..
그전에 접근이 쉬운 웨딩 포트폴리오라도 만들어봐야지...
공짜로라도 찍어 포폴 만들어야지..
필사적으로 메인기사 신경끄고
내 포폴에 집중에해야지
뭐 이런거죠...
메인해본애들은 그렇게 행동안합니다..
힘내세용

서브는 메인의 보조이자 메인이 놓치는 혹은 못담는컷을 담는 역활이죠
신부대기실에 메인이 있다면 홀을 비롯한 외부촬영, 메인의 시선과 다른 신부대기실에서의 촬영등...
식이 시작되고나면, 메인의 방해가 되지않는 상황에서 촬영
메인과 반대방향 촬영 , 하객촬영등.. 식의 순서에 따라 메인의 촬영에서 담지 못하는 어절 수 없이 놓치게 되는 상황에서 다른 프레임으로 촬영을 하고 원핀때는 줄 맞추거나 정렬을 도와주는 역활이죠...

자기 포폴 죽기 살기로 찍은거지요
예전에 저희 선배는 촬영나갔다가 님과 같은 상황에서 메이크업 찍다가
서브 무료촬영와서 그냥 촬영안하고왔습니다.

서브의 역할은 "메인이 찍지 않는" "식장의 다른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참석한 분들의 표정들, 식이 진행되기 위해 바쁘게 돌아가는 뒷 얘기들, 친구들의 즐겁고
왁자한 표정들. 이런 것들을 찍어야 두고두고 오래 남습니다.
메인은 계약에 의해 의무적으로 남겨야 하는 장면들이 있으니 그에 충실하는 거지만
서브가 메인 작가가 찍는 프레임을 똑같이 찍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거죠.

에이..메인인데..
한소리 하셧어야...
'제가 담는 프레임에는 들어오지 마세요. 서브와 메인의 선을 넘지 마세요' 라고..ㅠㅠ

말씀 들어보니 그서브스냅이란업체는 메인으로 왔네요. 2명중한명은 메인 한명은 서브.전형적인 2인 촬영 시스템이네요. 그렇다고 해도 돈받고 촬영하는 사람에게 양해도 없이 그러면 안되는건데 한마디 하시지 그러셨어요.

저는 당장 한마디 하는데....
아직까지 제가 사는 시골에는 다행히
서브라는 개념이 거의 없어서
촬영하기에는 수월하네요~

간혹 클라이언트가 본인이 계약한 메인의 실력을 신뢰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서브라고
하면서 메인으로 투입하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의뢰인의 입장에서는 메인의 역할을
두사람에게 맡겼으니 "다다익선" 일거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대부분 그들의 생각과는 다른 결과를 낳게됩니다.(결과물이 나쁜 쪽으로)
일단 패션 촬영같은 전문 모델이라면 메인이 몇이든 모델은 프로답게 포즈를 취합니다.
어느 방향, 어느 각도든 요구와 상황에 맞게 포즈를 연출해 주죠.
하지만 그게 아닌 일반인 웨딩에서 한사람 이상의 메인이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요구 했을때 대부분의 신랑 신부는 어느 한쪽으로 집중하다가, 디른 쪽으로 전환하고
하지를 못합니다. 나중에 사진을 보면 포즈와 시선이 어정쩡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클라이언트는 작가를 믿고 맡겨야 합니다.
또 바쁘다는 핑계로 실력이 되지않는 기사를 저렴한 가격에 내보내는 스튜디오의 관행도
없어져야 한다는 면에서 서로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약하신분 그러니까 웨딩이면 신랑 신부
돌이면 엄마나 아빠에게 확인받고 촬영하는게 맞는듯 합니다.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경우가 딱 한번 있었는데
중간에서 정리해 주신 분이 계셔서 원활하게 촬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가격과 구성 확인하시더니
원래 제가 메인이었는데 다른 분께 메인하라고 하시더군요.
제쪽은 구성에 앨범이 없었고 그쪽은 앨범이 있고 가격도 더 비쌌구요.
엄마 아빠까지 모두가 납득 가능한 해결책이어서 촬영도 동선 겹치지 않고 부담도 없이 촬영했었습니다.

신부님이 분명히 메인과 서브라고 구분했는데도
저렇게 했다면 서브들이 상병신이던지
상도덕이 없는 샤끼들이네요
사진 촬영 잘 모르는 일반인도 아니고 업으로 하는 것들이 저렇게 하다니
상병신 or 싸가지 없는 서브에 신부님까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님 혼자 덤탱이 쓸뻔 하셨는데
그래도 신부님이 상황을 잘 파악하고 계셔서 다행이네요

저 상황에선 글쓰신분이 메인이고 신부가 부른업체가 서브라고 하기 힘든 상황같네요
끝나고 신부한테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시는게 최선인거 같습니다.
사공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가는 상황이였다고
분명 촬영에 지장을 줬고 그걸 감안해서 데이터를 보시라고

제가 생각하는 서브작가의 정의는
1. 메인작가와 합을 맞췄을 경우: 준메인작가 여야 한다 생각합니다. 메인작가 한명이 찍는 샷을 동시에 나눠 찍거나, 사이드컷까지 서로 번갈아가면서 찍는...
2. 다른 업체의 경우: 사전에 계획된 경우가 아니면, 철저하게 사이드컷 및 캔디드, 그리고 메인작가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간단한 연출을 할 수 있는 정도라 생각합니다. 사전 협의가 되지 않으면 거의 100프로, 하나 정도의 연출은 중복되게 합니다. 신랑신부님이 이게 뭐지?? 그럴걸요??
행사사진가의 역할이 예전보다 더 커졌다 생각합니다. 저는 웨딩스냅 메인작가는 예식의 서브디렉터급이 되어야 훌륭한 촬영을 할 수 있다 보구요. 다만! 다만! 자연스러운 예식을 방해하는 수준이라면 전 사진을 잘 찍고 못 찍고 간에 사진사로서 실격이라 봅니다. 신부가 신경이 쓰일 정도였다? 자기 찍을 것만 찍겠다는 동업정신 전혀 없는 경우라 봐야죠. 그 업체 좀 알고 싶네요. 그분들 만나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게요.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