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이던 제 강아지는 작년 가을에 제 곁을 떠났습니다.
화장터에서 펑펑 울었던 것만 기억나는데요
일요일에 시골집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어릴 때 제가 심은 단풍나무 아래에 심어주려고 했는데
뿌리가 여기저기 튼튼히 자라서 땅도 안 파지고 유골도 편치 않을 것 같더군요
양지바른 곳 처마 아래에 묻어주고 왔습니다
평생 유골함을 곁에 두고 싶단 생각도 했지만
내 욕심인것만 같고 진정 휴식을 방해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들어서..
묻어주고 저녁먹고 돌아오는 데 강아지 혼자 두고 온 것만 같은 미안함.
지난 가을에 하도 오래동안 울어서 더 울지 않을 줄 알았는데
흙으로 덮기전에 한 번 더 눈물이 나더군요.
앞으로는 절대로 강아지와 같이 살지 않을 것 같아요. 아마도..
반려동물이 반려동물이 아님...쉽게 같이하기 힘들더군요 이젠 보는 걸로 만족하려고...ㅠ.ㅠ..
천국에서 행복하게 뛰놀고 있을 거에요
힘내세요
저는 애들 지나갈 때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각해볼까 합니다
저도 얼마 전에 멀리 보내서
본가에 강아지가 13살인데...
참 남일같지가 않네요.
저희 집 아이는 12살에 갔어요. 너무 일찍가서 아직도
믿기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가족이죠.. 힘내세요
마지막 줄이 가슴이 아프네요
강아지가 좋은데 갔을거예요
좋은 주인 만나 행복했을거라는 ㅠㅠ
또 다른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빕니다 ㅠㅠ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
저도 13년도에 20년 키운 댕댕이 보냈습니다. 그 이후로 다시는 강아지를 키울 자신도 없고 이런 슬픔을 또 맞이 할 자신이 없었는데 3년이 지나니까 아물더라구요. 그래서 2016년에 다른 아이를 분양 받아서 잘 키우고 있습니다. 슬픔이 조금 지나가시면 다른 아이에게 다시 사랑을 쏟아주세요
아 다들 비슷하군요...본가에서 17년 살던 시추가 죽은지 3년 됐는데 좋아하던 산책코스에 다 뿌려주었는데..그 이후론 강아지 키울 자신이 없어지더군요,..
저도 벌써 보낸지 2년이 되었네요.. 전 집앞에 항상 출근할때 지나가는 나무 아래 유골가루 뿌려주었어요... 항상 기억하려고요.. 아침마다 혼잣말로 인사 건네고 퇴근할때 인사하고 벌써 2년이네요...
그리고 저도 엄청 펫로스 겪다가 새로운 가족 데려오게 되더라고요...
먼 훗날 천국에서 다시 만나게
되시는 그때 너무나 반갑게 달려
올 거라고 믿습니다.. 힘내세요
5년전부터 일년에 두놈씩 보냈어요. 다들 할배할매가 되서는..
괜찮아질꺼에요. 위로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