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620561

편의점 야간 하는 나도 직업병이 생길거 같은데

편의점 야간 하는데 새벽에 청소부 아저씨들이 거리를 쓸고 쓰레기를 수거해 가요


일한지 얼마 안됐을때 매장 앞에도 청소하시길래 미안해서 그다음 부터는 그분들 오시기 전에

미리 매장 앞은 쓸어 놔요 그러면서 인사도 하고 소소하게 대화도 주고 받고 했는데

며칠전에 처음으로 밖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음료랑 과자랑 빵이랑 김밥이랑 라면들을 사서 드시더라고요

그리고 창고 정리 한뒤 밖에 나가 보니

드셨던 것들뿐만 아니고 다른 쓰레기까지 그대로 테이블이랑 바닥에 두고 가셨더라고요

뭘 닦았는지 휴지는 뭉탱이로 모아두고.......... 투덜투덜 대면서 정리 했지만 그럴 수 있다

손님으로 와서까지 청소하기 싫을 수 있지 했는데

어제 저녁 회식을 했는지 술 마시고 밤에 왔더라고요 담배랑 껌이랑 술깨는 드링크랑 커피 아이스크림 등등 구매하고

바로 매장에서 먹고 문열고 나가면서 바닥에 버리더라고요 그 중 한명이 " 야 시팔 너는 청소부가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고 그러냐 "

그랬더니 쓰레기 버린 아저씨가 " 아니 씨바 어차피 이따 새벽에 우리가 청소할건데 아무데나 좀 버리자!!!!!! "

그러면 뭐라고 한 아저씨가 쓰레기 주우실 줄 알았어요 근데 " 어! 시팔 그러네ㅋㅋㅋㅋㅋㅋㅋㅋ " 이러고 그냥 가더라고요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이제 인사도 하기 싫고 매장 앞에 미리 쓸어 놓기도 싫어지더라고요
댓글
  • 아무말잔치국 2018/05/28 06:31

    다시 와서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한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기다가
    나중에 편의점에서 일하는 사람이 치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떤 마음을 갖게 될지 궁금하군요

    (mwNfUp)

  • ftrom 2018/05/28 07:12

    그들의 스트레스 해소법일지언정...너무하네...
    그것도 남의 가게앞에 딱!

    (mwNfUp)

  • 카우보이비밥 2018/05/28 07:23

    그런것도 한의 갑질일 수 있겠네요
    돌고도는 서로에게 행하는 갑질

    (mwNfUp)

  • 강철곰탱이 2018/05/28 09:27

    가난하거나 힘들게 산다고 해서 그들이 모두 착한 사람들이진 않죠 ㅇ,.ㅇ

    (mwNfUp)

  • 호텔르완다 2018/05/28 09:40

    혹시 환경미화원분들도 사람이 바뀌어가며 근무에 투입되나요? 같은 분들이 저렇게 180도 바뀔 수 있나 싶어서요.

    (mwNfUp)

  • 방향치 2018/05/28 09:51

    저도 편의점 야간하는데여
    가끔 환경미화원분들 음료나 담배사가실때 폐기나온것들 드리곤 하는데
    뭔소리하려고했는지 잊어버렸다
    야간편돌이 퇴근후 한잔해서 뿌잉뿌잉해여
    헤헤

    (mwNfUp)

  • 살빼사람되자 2018/05/28 10:02

    환경미화원 분들도 10급 공무원 대우 혹은 준공무원이예요. 저언혀 가난하다거나 저언혀 힘들게 살지 않음. 대다수 우리 젊은 청년들 보다 월급 많이 받고 잘 사니까 걱정하지맙시다 우리.

    (mwNfUp)

  • 부캐 2018/05/28 10:56

    직업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되는 이유네요
    하도 돈벌려고 직업을 선택해서
    직업의 의무나 책임따윈 없고 일하는 시간에만 잘해서 문제 안만들면 된다 마인드가 흔하죠...

    (mwNfUp)

  • enoeht 2018/05/28 12:26

    근데 법적으로는 어떻게 되나요? 경범죄로 쓰레기 투기에 해당되나요? 아니면 영업방해같은거로 되나요? 사유지 일것 같아서 영업방해죄 같긴 한데요

    (mwNfUp)

  • MakeItBetter 2018/05/28 15:19

    그냥 각자 자기위치에서 충실하게 갑질하는거죠.

    (mwNfUp)

  • 피카. 2018/05/28 21:22

    ㄷㄷ 저희는 야간에 수거하시는 분들은 꼭 요일 맞춰서 사서 드시다 버리시던데..
    캔 버리는 날은 캔 음료 사서 드시고, 플라스틱 버리는 날은 플라스틱만...

    (mwNfUp)

  • 죽음의일격 2018/05/28 21:32

    게임에서도 바닥 밟으면서 힐하면 욕 먹죠....
    내가 할일은 일이고 그렇다고 당연해아할 행동을 안 하는건 말도 안 되죠.

    (mwNfUp)

  • 오유선생L 2018/05/28 21:33

    " 어! 시팔 그러네ㅋㅋㅋㅋㅋㅋㅋㅋ "
    왠지 귀여우시긴 하네요.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긴하지만. 악의가 없는 행동인거 같아서..
    저도 알바할때.. 아재손님들 많았었는데.
    야~!   그러거나.  ~해라 등 명령조로 말하는 손님들이 많더군요.
    유독 좀 남들에게 못배웠다고 욕먹는 그런쪽 직업군 아재분들이 그러셨었습니다.-_-;
    처음엔 내가 만만하나..무시하나 싶어서 욱했었는데...  유독 잘사주고 그러는 분들도 그러더군요..
    동생같고 조카같고 자식같고 그래서 편하게 대했었고 그게 상대를 기분나쁘게 한다는걸 모르고 한다는것을 알게되었죠..
    그뒤부턴  늘 그렇게 말하지말고 이렇게 불러달라 이렇게 말해달라고 웃으며 지적하니 늘 고치고 바꿔주셨었던...
    제말은 제가 이러한 사정이 있으니  그러지 말아달라고  좋게말씀드리면 그러지 않으실거란 말씀을 드리고 싶었네요.^ ^

    (mwNfUp)

  • 힐러섹귀 2018/05/28 21:40

    착한 행동을 해놓고도 상처받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선한일에도 누군가 피해자는 생기는걸 많이 느끼는 요즈음입니다.
    그래도 작성자님 힘내세요. 저는 선의 영향력을 믿습니다. 복받으실꺼에요 화이팅!

    (mwNfUp)

  • 금여주행 2018/05/28 22:09

    세상엔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는 법이죠.
    한참도 전에 편의점 야간 알바 할 때였네요. 새벽 청소하시는 아저씨가 힘들어 보여 슬러쉬를 대접해 드렸지요. 날 더워서 눈 말똥거리며 서 있다가 아무 생각 없이 드린 것인데 아주 고마워하시더군요. 후에는 점장에게 말해 몇 번을 더 드렸지요. 그때 일했던 이 편의점 건물이 인도 안쪽으로 좀 많이 들어와 있는 형태였어요. 그래서 보통 건물 상가에서 앞 쪽을 쓸어야 했지요. 그런데, 딴 곳은 몰라도 그 편의점 앞은 항상 깨끗했어요. 가끔 진상들이 와서 술 먹고 깽판을 쳐 놓아도 7시 이전이면 깨끗해졌어요. 그분이 치워 주신 거죠. 가끔 나가서 정리만 하면 될 정도였지요. 제가 그만둘 때까지 계속 신경 써 주셔서 점장에게 칭찬 많이 받았어요. 청소 잘 한다고.. 제가 한 것도 아닌데..
    그냥 예전에 있었던 일과 겹치는 것이 있어 적어 봤습니다.

    (mwNfUp)

  • 신나게놀자 2018/05/28 22:31

    그냥 사람 성향인듯요. 일하던게 몸에 배서 그게 생활에도 적용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할때는 빡세게 집중하고, 아닐때는 아예 일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어요. 요리사가 집에 와서는 주방에 발도 안들인다던가, 연예인이이 집에서는 과묵해 진다거나 하는것 처럼요.
    퇴근 땡하면 머리속에서 일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사람이 스트레스도 덜받고 확실히 재충전해서 업무에 복귀할수 있기 때문에 일을 더 잘하게 될수도 있어요.
    좋게 생각해보면 그분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쓰레기 함부로 버려도 별 불만없이 잘 쓸어주실듯요.

    (mwNfUp)

  • moulin 2018/05/28 22:46

    ... 긴장 풀고싶어졌나봐요
    안쓰럽다

    (mwNfUp)

  • dipudu4mnu 2018/05/28 22:51

    그럼 말그대로 이따 새벽에 저그들이 와서 치우기는 하던가요? 나는 그게 궁금한데 후속 파트가

    (mwNfUp)

  • 갈맥이 2018/05/28 23:39

    길거리에 쓰레기가없어지면 청소부직이없어지겟죠? 똑똑하신분들이 분명합니다

    (mwNfUp)

(mwNf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