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리더기의 늪에 빠져 날아간 주말...

문제의 시작은 엄청나게 저렴한, 그러면서 스펙은 충분히 좋은 킹스톤의 MLG4 리더기였습니다.
1. 병팔이님을 통해 하나 분양받고 테스트했는데요, 결과는...
초당 250MB이상을 지원하는 UHS-II 메모리의 속도가 초당 97-98MB 밖에 안나옵니다.
해외의 리뷰를 보면 230~240MB대는 나오던 것 같던데 말이죠.
본체에 직접 꼽아보기도 하고, USB3.0 허브를 통해봐도 결과는 마찬가지.
2. 혹시나 PC 메인보드의 USB속도에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에...
사용하는 메인보드는 ASUS의 Maximus VI입니다. 연식이 좀 되긴 했어도, 싸구려 보드는 아닙니다.
처음에는 '뭔놈의 USB3.0포트가 이리 많어...' 투덜거렸을 정도로 사양도 좋고 포트도 많은 보드인데요,
단자별로 돌아가며 테스트를 해도 속도가 고만큼 밖에 안나오길래...
'역시 USB3.1 gen2를 써야 하는 걸까?'라고 판단하고, 늦잠자야 하는 일요일 오전부터 용산으로 달려가서 pic-e슬롯에 장착하는 USB 3.1 애드온 카드를 구입했죠. (ASRock USB 3.1 /A+C)
3. USB 3.1 /A+C... 도 망했... ㅠㅠ
오랫만에 PC먼지 청소까지 해가면서 카드 장착하고 돌려봤는데... 역시 속도는 똑같더군요. ㅠㅠ
'역시 킹스톤 리더기의 스펙은 뻥스펙인가?'라고 포기할뻔 하다가, A7R3을 기본제공되는 USB C to A 케이블로 본체, 애드온 카드... 등에 연결해서 테스트해봤습니다. 결론은 역시 90메가대 속도...
정품 제공 케이블로 바디 직접 연결해도 마찬가지라면, 리더기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이 상태에서 소니 리더기를 꼽아도 마찬가지일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4. 윈도우10의 문제, 드라이버의 문제?
윈도우즈 포럼을 뒤지고, 윈도우즈 드라이버, 메인보드 드라이버, 애드온 카드의 드라이버... 모두 찾아보고 깔아도 봤지만,
아직까지는 실패했습니다. 출근해야 하는 월요일 새벽도 꼴딱...
애초부터 소니 리더기를 샀으면 만사가 편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돈도 많이 들었지만(리더기 13,000원, 애드온카드 27,000원, 교통비, 혼술비... ㅠㅠ),
이 이슈는 킹스톤 리더기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USB3.0시절에 많이 썼던 트랜샌드 리더기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많이 나타나고 있죠. 그 이유를 알고 싶어서리 어떻게던 해결방법을 찾고 싶어서리...
5. 일단 다른 리더기를 써보자.
다른 리더기들은 어떨런지 궁금해져서, 일단 소니 리더기를 구입했습니다. 내일 소니 리더기가 도착하면, 어쩌면 그 이유의 경우의 수가 많이 줄어들수도 있겠죠. 혹은 소니 리더기로 속도가 잘 나오면, 이유 찾기를 포기하고 그냥 편하게 잘 쓰자고 마음 바뀔 수도 있겠죠. 그래도 뭔가 모호한 것은 정리하고 넘어가고 싶...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