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온 학교가 핫하군요..

뭐 좋은일도 아니고 교수가 사기꾼으로 찍혀서...에효..
졸업한지 25년이 넘었는데 그때는 있지도 않던 학과고 교수라. 가끔 티비나오는거 보면서 저사람 좀 이상한데 그래도 왠일로 숭대 교수를 다 인터뷰 하지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그나저나 총장님 머리 아프시겠다는 저 대학교 4학년때 지도교수 셨는데..ㅎㅎㅎ
사실 저희 학교 잘 안알려져 있는게 당연합니다. 워낙 학교가 작아서 졸업생 숫자가 얼마 안됩니다. 제가 나온 학과가 경제 학과 였는데... 70명인가 였고 그나마도 25명인가는 야간이라 서로 잘 모르고 다녔죠. 학생회 학회 이런거 하면 교류하긴했지만..
비슷한 레벨의 학교들 경영 경제가 수백명씩 되는거에 비하면 학교가 정말 작죠. 그나마 전산과나 컴공과 출신들은 서로 밀고 당기고 해준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다른학교에 비해 빨리 생기기도 했고 잘나가는 선배들이 많아서..
사회나와서도 같은 학교 출신들 잘 만나본적 없습니다. 숫자가 얼마 안되는 것도 있고 만나도 아 그러시냐 이러고 마는 분위기라..
좋은 점은 있습니다. 사람이 얼마 안되니. 학교에대한 스테레오 타입은 없었어요. 어디 출신은 어떻다 뭐 이런게 없어서 그냥 내가 잘하면 잘하는 가보다. 못하면 못하는 가보다 정도지..
사실 그런거 안가지려고 해도 S대랑 K대 출신들 만나면 지금도 좀 꺼려 집니다. 하도 당한게 많아서..ㅎㅎㅎ
원래 평양에 있던 학교고 일제의 신사참배에 저항하다 폐교되고 한국전쟁이후에 서울에서 다시 허가 받아 만들어져서 학교가 너무 가진거 없이 시작했죠. 한국에서 제일 오래된 대학(성균관 제외.. 이건 좀 다른 차원이라...)인데 기독교계 학교들이 일제에 신사참배에 굴복할때 유일하게 저항하다 폐교된 학교고 독립운동가 배출도 많았던 학교라 학교 선배님들은 자부심이 높기는 합니다. 평양 숭실캠퍼스 제건을 구호로 삼기도 하죠. 지금은 그자리가 김책종합대학(?)인가 뭐 그런학교가 있다는 카더리 이야기도 듣기는 했습니다.
졸업후에 학교 덕을 본적도 학교때문에 어디서 힘들어 본적도 딱히 없어서 별생각 없엇습니다. 서울에 잇는 대학이라 제가 들어 갈때보나는 들어가기 힘들어 졌다는 정도. 근데 저 들어갈때도 딱히 서울에서 많이 빠지고 그런대학은 아니었어요.
기독교 학교 중에서도 너무 보수적이라 학교라 학교 발전 기회를 많이 놓치기도 했고 재단이 워낙 돈 없는 데라 그것도 문제가 되기는 하죠. 지금도 학교부지도 너무 작아서 학교 외부에 건물지어서 활용할 정도니까요...
별 좋은 일도 아닌걸로 학교 이름 오르락 내리락해서.. 영 기분이 별로네요...
저희 학교 백마상 사진이나 하나 올립니다. 제가 찍은건 아니지마... 중간에 끊어진 부분이 평양과 서울 캠퍼스 사이의 단절을 의미하기는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