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왠 노숙자 한분이 다가옴.
같이 신호기다리던 아가씨에게 찰싹 달라붙어서
다짜고짜 성적인 쌍욕을 퍼부음.
한 30초 지켜보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끼어들어 노숙자의 주의를 나에게로 돌림.
노숙자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함.
마침 옆에서 교통통제하시던 모범택시기사분이 도와주셔서
맞지는 않음.
나름 좋은 일했다고 속으로 뿌듯해하며 앞을 보는데
아가씨가 사라짐.
저 멀리서 벤존슨의 속도로 전력질주하는
아가씨의 뒷모습만이 아련하게 보임.
체육시간에는 앉아서 쉬다가
점심시간에는 급식실을 향해
전력질주를 매일반복한
숙련된 생활체육 단거리 선수였을수도 있음.
암튼 바람처럼 사라진 아가씨를
벙쪄서 쳐다보다
모범택시기사분의 도움으로
달려드는 노숙자를 피해 간신히 횡단보도를 건넘.
베이지색 예쁜 코트를 입은 아가씨.
인사치례나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도움을 받았으면 고개 까딱 한번 목례 정도는 하고 삽시다.
그게 사람 사는 게요.
https://cohabe.com/sisa/6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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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좋은일 하셨는데. 가정교육을 못받았나 왜 저러는거죠? 기본적으로 사람 대 사람 예의라는게 탑재되어 있으면 저러진 않을텐데. 당황해서 그랬니 어쩌니도 개소리 같은게 본인이 직접 겪은 곤란한 상황에 3자가 나서서 도와주면 일단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나오는게 정상 아닌가... 저러니 곤란한 여자 도와주지 말자라는 극단적인 소리까지 나오지 ㅉㅉ 예전에도 성추행 당하거나 성폭O 당할뻔 하는 상황에 도와줬다가 여자쪽이 도망가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는 덤탱이까지 쓸 뻔했다는 글도 본거 같은데 우라질년들;
도와주는 사람 엿먹이는건데 저런거는
방법이 잘못되셔서 그래요.
1.도와드릴까요? 의사타진 (이때 정확한 답을 들으셔야 합니다. 눈짓,표정 안됩니다.)
2.본인 목소리 나오게 동영상 모드하시고
3.자 그럼 돕겠습니다. 충분히 사전 고지
4.주위에 누구든 증인확보도 확인하시고
5.실행
...줘까튼 현실이죠 ㅡㅡ
그냥 모른체 하는게 한국에서 잘사는 법이죠!!
저도 비슷한일 있었어요. ㅋ
작성자님께서 좋은 일 하셨네요^^
그 여성분도 너무 놀라서 감사인사 드릴 것을 잊고 황급히 자리를 떠나신 것이 아닐지..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리세요
저 같아도 그런 상황 닥치면 머릿속으로 "신호 바뀌면 ㅈㄴ 뛰어야지"만 되뇌이고 있을 것 같은데요. 피해자한테 너무 많은걸 기대하신듯...
좋은일 하셨네요. 피해자분이 당황하셨나봐여.
너무당황하셨나보네요ㅠ인사도 잊을정도로. . . .
휴. . 속상하셨겠다.토닥토닥. . .힘내세요.
님 덕분에 아직까지 정의는 살아있다!살기좋다!생각이 드네요^^
저도 비슷한 일이라고 해야하나?
야자 끝나고 집에 가다가 이상한 아저씨한테 시비 걸린적이 있었는데 제 또래로 보이는 오빠 여럿이 막아준적 있었거든요ㅠㅠ
그때 굳어서 울면서 계속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하니까 빨리 집까지 뛰어가라고 해줬는데 아직도 생생해요.
작성자님 큰 용기 정말 감사해요. 정말 멋있어요.
별다른 피해를 안입어서 망정이지
이딴식이면 점점 남자들 안도와줄겁니다
뭐 유단자와 피지컬이 남성 못지않은 여자라면 무서워서 어디
다니겠음? 선량한 사람이 도와주면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지
쯧쯧
흠 조금의 감사함도 표현할 생각이 없던걸까. 그냥 무서웠던걸까.... 이런 일 있으면 피해자들의 생각이 되게 궁금함. 보통 고마움에 감사를 느끼는게 인간이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