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깡패 떼거리 만났네요.

휴게소 식당에 들어가니 어두운색 정장 입은 젊은 대학생 쯤 되는 애들 15-20명 정도가 뭔가 조직적? 으로 움직이고 있더라구요.
1명은 카운터 옆에서 열중쉬엇 자세로 빳빳하게 서 있고
서너명이서 단무지랑 물컵이랑 김치랑 테이블 5-6개 정도에 빠르게 깔고 있고
테이블 주변 모서리 구석마다 각 1명씩 열중쉬엇 자세로 빳빳하게 서 있고
그 테이블 들 제일 한가운데 테이블엔 한 30대 중후반? 쯤 되어보이는 머리 짧은 아재 3명이거 편한 청바지 복장하고 앉아 있고....
근데 그 젊은 정장 애들 차림도 보면 시장에서 만원에 한벌하는 몸에 맞지도 않는 정장 사다가 입혀 놓은거 같고
등치 뚱뚱한 놈 몇 있고
나머지는 키 작고 빼빼 마르고.... 학교에서 웬지 맞고만 다녔을거 같은 눈빛에 체격에...
안경 쓴 애들도 1/4쯤 되는거 같고....
하는 짓들은 조폭 양아치인데....
생김새들 보면 대학교 선배 모시고 엠티 갔다오는 1학년 짜리 애들 같고...
운동하는 애들인가.....?
저도 한참 관찰했네요.
중간 보스쯤 되는 애가 손으로 아래 애한테 뭐라뭐라 지시하더니
예! 형님! 하고 크게 말하면서 90도로 인사하고 어디 가는데
또 바로 아래 인거 같은애가 갑자기 일어나서 뒤로 붙더니 허리 굽히고 고개 숙이고 졸졸 따라다니더란....
문 앞에 가면 문 열어주고 문 닫고 다시 뒤로 따라붙고....
나이 많은 형들이 밥먹고 밖에 나와서 담배피니까 이번엔 등치 좋은 기도같은 애가 따라나와서 뒤에서 열줄쉬엇 자세로 주변 사람들 다 훑더라구요.
누가 말을 뭐라도 하면 주변 사람 상관안하고 전부 예! 형님! 하고 군대에서 이등병 움직이는 것 처럼 움직이더라구요.
테이블 가운데 앉아있던 나이 많던 애들이 조직 보스인지 걔네는 폭스바겐 페이튼 타고 가고
나머지는 카니발인가 스타렉스인가 2대에 나눠서 타고 가더라구요.
어디 작업하러 가는 듯.....
실생활에서 조폭 양아치 애들 처음 봤네요.
저 시키들을 잡을게 아니라 저시키들한테 돈대주는 큰 놈을 잡아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