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스캐너 (미놀타 5400-2) 수리했습니돠!!!

으흐흐흑... 눈물이 앞을가리네요.
필름을 예전처럼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간간이 찍은것을 현상해서 스캔하는 재미도 솔솔한데,
제가 2008년도인가 미국가기전 중고로 근 50여만원 주고 구매한 미놀타 5400-2 가
처음에 오동작 하는게 있어서 뜯어보니
포커스 모터쪽 선이 단선위험이 있는걸 (작은 전선으로 아슬아슬하게 붙어있음. 판매자가 아마 고장여부 언지 없이 오동작하니 제게 판듯)
납땜해놓고 잘쓰고 있었죠. 벌써 10년전이군요.
이거 스캔하느라 밤샘도 많이 해봤는데,
결혼하고 처가집에 옛날앨범을 와이프가 울 옵바가 다 스캔해 줄거라는 얼토당토 않는 말을 해서 죄다 가져옴
각설하고, 필름들도 껴 있길래
필름스캐너로 스캔뜨는게 화질 좋다고 언질해놓고, 필름으로 ㅎㄷㄷㄷ 한 사진이 스캔되는걸 보여주려 했는데
포커스 움직이는 모터가 헛도는겁니다...
일단 외장 뜯어놓고 근 두어달 방치
저렴한 다른 스캐너도 알아보고 했는데, 중고 가격도 ㅎㄷㄷㄷㄷ
어제 큰 맘먹고 죽이되든 고철이 되든 일단 뜯어보자 싶어서 볼트 하나씩 풀고
재조립을 수차례...
결국 고쳤습니다... (감동)
전에는 필름 로더하나 물리고 한참을 기다려야 5컷 겨우 스캔돼서 느리다고 투덜거렸는데,
이나마 스캔이 된다는것에 감사를...
요즘은 미놀타 5400-2 쓰시는 분이 없으신지 별 호응 없는듯 하여
자세히 어떻게 고쳤는지 수리기를 쓰기는 번거롭고...
행여 팁을 드리면
모터는 생각보다 쎕니다. 견고하고...
문제는 기어부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서 헛도는건데
포커스 모터의 기어를 윗쪽으로 밀어올리면
맞물리는 기어의 면적이 넓어지면서 힘을 받습니다.
이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