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왔네요. 사왔어~ (UHS-2 메모리 고르기)

아직까지는 UHS-2메모리의 가격이 너무 비싸고, 정식으로 유통되는 것도 극히 드뭅니다.
비단 국내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고, 미마존등에서 검색해봐도 사실 별볼일 없죠. 거기도 가격이 비싼건 마찬가지입니다.
국내에서 꽤 비싼 최고급 메모리로 알려진 Sony SF-G128 128GB은 223달러(국내 오픈마켓 27-28만원, 소니코리아 399,000원)로, 오픈마켓 가격은 얼추 비슷하고요, 소니코리아 가격은 매정하게 비싸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각종 행사나 정발 사은품등으로 풀린 동일규격 64GB용량이 중고장터에서 10만원대 초반에 팔리는 것이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소니를 제외한 기타 브랜드들은 뭐 검색의 의미가 없을 정도로 비싸고 없습니다.
아직 USH-2 규격을 사용하는 디지털카메라등의 기기들이 많지 않기 때문일테고요, 최근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소니의 A7M3를 중심으로 이 규격의 메모리들이 좀 더 대중화되기를 바랍니다.
여튼... 혜자가격에 미개봉 신품을 업어왔습니다. 파나소닉의 RP-SD ZA128이라는 128GB의 메모리입니다.

파나소닉이야 워낙 대기업이지만, 메모리쪽은 어떤지 몰라서 어느정도 수준인지 검색을 해봤죠. 읽기 280 / 쓰기 250정도의 속도를 지원한다고 되어있죠. 소니는 300/300정도인데 살짝 부족할까요?
몇시간 전에 올린 자료입니다.

쟁쟁한 메모리들 중에서 7등정도 했네요. 오차가 있겠지만, 예전에 올라왔던 비교테스트떄의 소니보다 빠릅니다.
300MB/sec급의 메모리들이 최고 속도급이라고 자랑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A7R3같은 바디들이 300MB/sec급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스펙의 절반인 150MB/sec에도 못미치는 거죠. 그리고 실제 테스트를 해봐도,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비슷합니다. 오히려 쳐지는 결과도 많습니다.
소니 메모리 이야기한 김에... UHS-2건 UHS-1 이건 간에, 가장 뛰어난 레벨에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1위그룹에서 막내정도 혹은 2위그룹에서 선두정도 하는 메모리입니다. 소니카메라에 쓸거니 소니 메모리가 안정적일거라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현재 UHS-1 64GB용량중에 가장 성능이 좋다는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의 가격이 4만원 정도 하나요? 얼마전에 동일 메모리 128GB가 쿠팡에서 4만원대에 풀린적도 있었죠. (업체의 실수로 보이지만 배송은 되었죠. 그때 구입하신 분들 부럽...) 소니코리아에서 UHS-1 64GB가 얼마에 팔리는지 보시면 좀 씁쓸합니다.
https://store.sony.co.kr/handler/CateList-StartSmall?catalogId=63010...
다시 오늘의 득템으로 돌아와서... 가지고 있는 메모리를 모아보니 든든하네요. 원래 메모리 케이스에 꽉 채워야 안심되는데요, 이전 카메라등을 팔면서 한장 두장 끼워드리다보니 요것만 남았네요.

UHS-2 128GB 1장, UHS-1 256GB 1장, 64GB 2장... 총 512GB가 되었네요. 이 정도면 1~2주 여행가서 RAW+JPG 최고화질로 찍어도 그리 걱정은 안해도 되는 용량이겠죠.
메모리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은 요 메모리박스 하나 구입하시면 좋습니다. 1~2천원정도 할텐데... 몇달간 구할려고 아무리 검색해도 없더군요. 용산전자상가등에 나가도... '그게 뭔데?'반응. (필요하신 분들은 먼길 돌아가지 마시고 컴퓨존으로~)

1슬롯에 파나소닉 UHS-2 128GB에 비압축 Raw, 2슬롯에 UHS-1 샌디스크 익스트림프로 64GB 넣어주니 든든합니다.
이 상태에서 촬영 가능 매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UHS-2메모리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나름의 조언입니다.
1. 현재 UHS-2 메모리는 저렴하고 좋은 것은 없습니다. 모두 비싸고 종류도 다양하지 않습니다.
2. 그래서 당분간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정도의 UHS-1메모리를 사용하셔도 충분히 좋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능좋은 메모리가 탐나신다면, 중고장터에 매복하시면서 소니의 64GB UHS-2를 노리세요. 10만원대 초반에 구하실 수 있습니다. 아마도 현재 시점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UHS-2메모리 일 겁니다.
4. 너무 듣보잡 브랜드는 피하시되, 어느정도 검증이 된 브랜드라면, 읽기/쓰기 모두 200MB/sec 정도면 3세대 A7바디에 충분합니다. 다만, 스펙의 속도가 모두 지원되는 것은 아니므로 한번정도는 더 확인해보세요. 예를들어 렉사의 UHS-2 규격의1000X모델은 말만 UHS-2입니다. 3세대 A7에서는 UHS-1보다 쬐끔 빠른 정도에 그칩니다. (렉사 2000X는 무지 좋은 성능이니 참고하시고요)
5. 일정 수준 이상이면, 비교테스트의 몇메가 정도 차이는 무시하셔도 됩니다. 예를들어 어떤 메모리는 초당 147메가, 다른 메모리는 145메가... 라고 가정하면요, 많은 분들이 '그래도 147메가가 좋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A7R3기준으로 보면 RAW촬영시 동일시간동안 147메가는 41장 연사, 145메가는 40장연사...의 차이일 뿐입니다.어떤 분들에게는 큰 차이일수 있겠지만, 전 그정도 차이는 무시합니다.
6. 최고속도, 안정성... 운운하면서 몇배씩 비싸게 파는 메모리를 저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뭐가 어떻게 안정적이고, 실제로 빠른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도 본적이 없습니다. 괜히 브랜드에 대한 막연한 권위를 인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적으로 XXX가 좋다"라는 분에게 "어떤 기준으로 과학적이냐?"는 제 물음에 대한 답은 아직까지는 "그냥 느낌이 그래서..."가 전부였습니다.
7. 당연한 말이지만 AS가 중요하면 정식수입품을 쓰시고, 몇년간 쓰다가 문제생기면 버리면 그만인 분들은 해외직구도 할만 합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가진 메모리들은 PNY 128GB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발품이긴 하네요. 예전 CF메모리부터 지금까지 30여장 사용해본것 같은데, AS받을 상황이 생긴 메모리는 아직 1장도 없습니다. 뭐 운이 좋아서 그런거겠죠. 다음블프때 UHS-2 PNY 256GB가 나오면 전 무조건 지를 예정입니다. 저렴하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