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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겪었던 장터 진상 끝판왕 썰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아주 아주 오래전...(5년전인가??? 여튼 기억이 가물가물....)
당시 라이카 M3 하고 6군8매 그리고 리지드 인가? 여튼 이렇게 판매글 올림
요즘도 6군8매는 장터에서 귀한대접을 받지만 당시에는 라이카 렌즈 거품끼던
시절이라 내놓으면 바리 바리 팔리던 시절(당시 중궈에서 렌즈 쓸어간다고 렌즈 품귀현상 생기던 시절)
여튼 이 세가지를 일괄로 팔아버릴려고 가격을 아주 아주 싸게 장터에 내놓았죠...
장터에 올리자 마자 전화기 울리고...
그중 제일 먼저 통화가 된분과 거래 예정 (KTX 타고 오신다고 함...)
그뒤에 여러사람이 줄썼지만 제일 먼저분과 거래 예정
솔직히 우리집에서 KTX역까지 가는 거리만 해도 자가용으로 왕복 2시간 거리라서 그냥 뒤에 전화오신
분들이랑 편하게 집앞에서 거래 하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제일 먼저 예약된 사람과 거래하는게 관례라서...
그렇게 거래 시간에 맞춰 KTX역으로 1시간 동안 운전해서 도착...
그래도 먼곳에서 오는 분이시니 역안에 있는 엔젤리너스 커피숍으로 모시고 라떼 한잔 드리고 거래시작...
오래된 카메라이고 오래된 렌즈라서 충분히 살펴 보시라고 하면서 커피 들이키는데...
갑자기 루페를 꺼내시더니 휴대폰 조명키고 현미경 관찰 시작하심...(충분히 이해...올드렌즈니...ㅠ)
루페로 살펴보기를 거진 1시간 동안 눈 빠져라 살펴보네요...(참을수 있다...올드렌즈니...ㅠㅠ)
그렇게 현미경 관찰하시더니 대망의 현장네고 시전하심...(참을수 있다...거절하면 되니...ㅠㅠㅠ)
현장네고 단칼에 자르고 역안에 있는 ATM 기기로 같이 감...
돈 뽑아서 준다더니 돈을 5만원 적게 인출...ㅠㅠㅠ...이렇게 스스로 현장네고 시전...
어이가 없어서 그냥 허탈하게 웃으며 돈 건네 받음...이렇게 뒤 돌아 서려는데 뒤에서 그분이 부름...
필름 가지고 있으신거 쫌 주세요...(장터글에 좋은 거래시 가지고 있는 슬라이드 필름 5만원 상당 줄수도 있다고 적음)
진짜 이 소리 듣는순간 그냥 빵 터지더군요...그래서 가지고 온 슬라이드 필름도 건네드리고 집으로 출발...
집으로 운전하는 내내 웃으면서 집에 도착...
도착하자 마자 스르륵 창을 띄웠는데 ㅋㅋㅋㅋㅋㅋ 장터 판매글에 6군8매를 제외한 카메라 구성품이 내가 판 금액에
올라와 있음...이때 진짜 역대급 장터거래 했다는게 실감됨...ㅋㅋㅋㅋ
판매한지 1시간 만에 6군8매(200만원 상당)를 빼고 지가 샀던 금액에 되팔다니....ㅋㅋㅋㅋ
장터글 보면서 너무 웃겨서 웃다가 댓글을 달아야 되나?말아야 되나?고민하다가 그 아저씨 인생이 불쌍해서
그냥 넘어감...(그 글에 댓글 몇개 달림...줄섰던 사람들이 눈치채고 욕 하고 있더군요....)
여튼 이렇게 역대급 장터거래 끝냈음...
근데 3개월후 자기가 M3를 팔았는데 구매자가 기계이상을 호소해서 수리를 해야 되는게 그 수리 금액을 나보고
내라고 전화옴...ㅋㅋㅋㅋ...한마디 하고 전화 끝었습니다...'당신이 장터 판매글 올린거 다 봤다...'

댓글
  • BTGs 2018/05/04 03:05

    5년전이면 이해가네요.
    그런일 비일비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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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프림™ 2018/05/04 03:09

    5년전에도 역대급 진상에 들꺼라고 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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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Gs 2018/05/04 03:17

    어떤사람은 이전 판매자가 올린글 갈무리해서 그대로 쓰기도했어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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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g-♥ 2018/05/04 03:07

    똥 밟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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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프림™ 2018/05/04 03:09

    그냥 업자인 냄새를 풀풀 풍기시더라구요...근데 업자라고 거래 파토 내기도 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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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리풀라이프 2018/05/04 03:10

    오메 ....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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