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이국종 권역외상센터장이 7년 만에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를 품었다. 보건복지부는 3일 경기도(운영자는 아주대병원)를 일곱 번째 닥터헬기 배치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 교수는 2일 밤 야간 밤샘 당직을 해서인지 처음에는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좀 지나 닥터헬기로 화제를 옮기자 종전의 '열정맨 이국종'으로 돌아왔고, "기존 닥터헬기와 차원이 다른 모델을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국종 닥터헬기'는 국내 일곱 번째다. 의료진이 탑승하여 출동하는 헬기로 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으로 사용되어 ‘날아다니는 응급실’이라고 불린다. 2011년 9월 2대가 운행되기 시작했으나 이국종 교수의 아주대병원은 빠져 있었다. 대신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소방헬기를 이용해 연 200~300회 출동해 외상환자를 아주대병원 외상센터로 이송해 진료해왔다. 3일 오전 이 교수에게 소감과 계획을 물었다.
-7년 만에 닥터헬기를 운용하게 됐는데.
=결과적으로 지금 선정된 게 잘 된 건지도 모른다. 그동안 닥터헬기를 낮에만 운용했더라면 타성에 젖었을 거다. 그동안경기도재난안전본부소방헬기를 활용한 경험을 살려 닥터헬기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
-그동안 '닥터헬기가 밤에 날지 않는데, 무슨 소용 있느냐'고 비판해 왔는데.
=우리 닥터헬기는 기존 것과 완전히 패러다임을 바꾸려 한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의 소방헬기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기존 닥터헬기의 패턴에서 벗어나려 한다. 소방헬기의 장점을 닥터헬기에 이식한다.(이 교수는 2011년 3월부터 소방헬기로 환자 이송을 시작했다. 그해 9월 닥터헬기 2대가 운행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