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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의 국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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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무제 주원장의 아내 효자고황후(孝慈高皇后)

(희서 숙주 신풍리 출신으로 이름은 "마수영(馬秀英)", 곽자흥의 양녀였다.)

 

 

 

성품이 인자하고 경서를 좋아하여 지략과 통찰력도 있는 사람이었다.

또한, 백성을 몹시 사랑하여 주원장이 백성들에게 함부로 하려고 하면 말리면서 그러지 말라고 했다.

 

 

주원장과 마수영 부부는 금슬이 아주 좋았던 부부였다.

주원장이 곽자흥에게 미움을 받아 감금당했을 때 굶는 모습을 보고는

주원장에게 먹을 것을 주기 위해 뜨거운 찐빵을 가슴에 숨겨 화상을 입었다는 일화도 있고

용만에서 진우량과 결전을 벌일 때는 금은보화를 팔아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기도 했다.

마 황후는 남편 주원장을 향해 조언도 아끼지 않았는데

"가능한 한 사람을 죽이지 말고 천하를 평정해야 한다."고 조언하자 주원장은 새겨들었다.

 

 

황제가 된 주원장이 신하들을 숙청하는데 열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마 황후의 고생길이 열린다.

주원장이 신하들을 숙청하려고 하면 마 황후는 언제나 주원장에게 달려와 그러지 말라고 하소연했고

주원장은 그런 마 황후를 보면서 생각을 바꿔 숙청하려던 신하들을 살려주기도 했다.

 

 

마 황후는 백성들의 삶을 걱정하여 황궁의 살림을 검소하게 꾸려갔고

나라에 흉년이 들면 푸성귀 반찬을 먹으며 하늘에 기도를 올리고는 했다.

 

 

하지만, 이런 마 황후의 죽음은 참으로 비참했다.

큰 병을 얻어 고생하던 마 황후는 어의의 치료와 약을 거부하고 죽는다.

마 황후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남편인 주원장 때문이었다.

주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의심병이 더 심해졌고 사람을 함부로 죽였다.

자신을 치료하던 어의가 자신을 치료하지 못하면 주원장이 어의를 죽일 것으로 생각했고

어의를 살리기 위해 마 황후는 치료와 약을 거부한다.

그녀는 죽을 때도 주원장을 걱정하여 아래와 같은 유언을 남긴다.

 

 

 

"폐하께서는 널리 현자를 구하여 간언을 받아들이고,

국가를 처음 세웠을 때의 마음이 끝까지 변치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황실의 자손이 모두 현명하고

신하와 백성이 각기 자신에게 걸맞은 지위를 얻기를 바랍니다"

 

 

 

주원장은 마 황후의 죽음에 몹시 슬퍼하여 일주일간 식음을 전폐했다고 한다.

주원장이 마 황후의 유언대로 행동했다면 좋았겠지만 

그 후 주원장은 자신을 말릴 사람이 사라졌기 때문에 더욱 숙청에 박차를 가한다.

 

 

 

P.S : 평민 출신이었기 때문에 전족을 하지 않아 별명이 "큰 발 마 황후"였다.

암행 중이던 주원장이 마 황후를 큰 발이라며 비웃는 그림을 보고 웃는 무리를 발견해

모두 죽이려고 하자 "제 발이 큰 건 사실이니 그런 일로 처형하지 마시라"라고 간언해

주원장이 생각을 바꿔 모두 살려주었다.

 


댓글
  • 愛Loveyou 2018/04/28 14:41

    조세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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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가가 2018/04/28 14:42

    뭐야 얼굴이 조세호처럼 생겼네, 했다가
    훌륭한 성품과 생애를 읽고 숙연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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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中男高工大 2018/04/28 14:51


    누구 닮으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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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료후 2018/04/28 15:22

    주원장의 어머니가 주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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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VA★ 2018/04/28 15:43

    그 나라의 풍토와 문화를 무시해서는 안되지만 정말 진심으로 이해가 안가는게 바로 전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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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수 2018/04/28 18:22

    <협녀틈천관>에서 주인공에게 몰래 먹을 것(찐빵이었나 만두였나)을 가져다준 이도 가슴에 품고 들어온 거라 화상을 입은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저 일화에서 착안한 얘기였나 봐요0ㅇ0 주원장은 배우자복도 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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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tremeWay 2018/04/28 18:38

    딱 봤을때 생각난 닮은사람이 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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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사르 2018/04/28 18:44

    그리고 저 황후가 사망하자마자 바로 관료 수만명을 학살했죠...(그냥 병사도 아니고 벼슬아치만 수만명) 그리고 그녀의 손자인 건문제는 삼촌의 주체에게 쫓겨나고 행방불명되었구요...ㅠㅠ(주체는 마황후의 아들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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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postela 2018/04/28 19:17

    한 편으로는 그런 이야기들이 안타까워요.
    황후가 죽고나서 숙청에 박차를 가한 주원장
    노국공주가 죽고나서 개혁의지를 상실한 공민왕
    등등의 이야기를 보노라면
    진심으로 아내를 사랑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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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자장구 2018/04/28 19:56

    미화하지 않고 최대한 사실대로 그렸나 보네요...
    미화하면서도 그사람처럼 보이게 그리는게 보통 어려운게 아니죠
    미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기 땜에 또 왕이 볼 때 안이쁘거나 안닮아 보이면 그림 그리는 사람은 죽을태니 일부러 사실적으로 그려달라고 해서 여보 이거 사실체야~ 요렇게 숙청을 미연에 방지하셨을지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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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니레몬 2018/04/28 22:07

    우리는 언제쯤 민비년에게서
    국모라는 극존칭을 땔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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