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장비에 계속 집착하게 되는 이유

자전거를 탈때의 기쁨중 하나였는데요,
구조적으로 완벽한 좌우대칭에서 오는 기쁨 같은 것이 있죠.
거기에 변속계통에서 정교하게 물려들어가는 만족감, 구동계의 반응...
바퀴돌아갈때 라켓에서 들려오는 경쾌한 소음...
700만원들여 산악자전거 세팅해놓고 출퇴근용으로 사용해서 매번 미안했지만,
소소하게 느끼는 만족감에 후회한적은 없었습니다.

장비가 취미인 사람도 있는 것이죠.
사진이 취미인 사람이 있듯이...

전에도 어떤 글에서 쓴 적 있는 이야기인데, 장비를 굳이 100% 활용할 필요는 없지요. 그리고 좋은 장비는 기반을 끌어올려줍니다.
이전의 좀 떨어지는 장비가 내 베이스는 1 정도로 놓고 최대로 실력을 발휘했을 때 5 정도의 성능을 가져다 준다면, 좋은 장비는 내 베이스를 2나 3 정도로 끌어올려준다는 거죠. 물론 최대 실력은 10으로 껑충 뛰겠지만...
물론 이전 장비도 100% 사용한다면 5의 결과물이 보이지만, 현실은 1이기 때문에 좋은 장비로 그걸 2나 3까지 끌어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치는 있습니다.

사진도 재미있고 장비질도 재미있기 때문이죠 ㄷㄷㄷ

자본주의 시대니까요 내 돈가지고 만족감느낀다는데 ㅎㅎ

"내돈 내가 쓰겠다는데 왜 지랄옆차기들이신지?" 라고 넘기면 됩니다.
물론 "시발 내가 산거니까 우주 최강이야 까지마 빼애애액"도 안하면 되고요.
둘다 문제죠.

장비 성능 만큼의 화질적 향상은 분명히 있겠죠.
그렇지만 그 사람의 실질적 괸점이나 보는 눈이 나아지지는 않아요. 공부를 하고 노력을 해야 그런 부분도 나아집니다.

전업이 아닌 사람들에게 모든 장비는 꼭 필요 해서 사는게 아니라 돈이 어떤식으로든 남아돌면 사는거죠.
그게 기타든 자동차든 낚시든 카메라든...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다는 점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이나 PC의 성능 발전 속도가 좀 느려지니 예전처럼 자꾸 바꾸고 싶진 않더라고요.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저조도 성능, AF 등등이 계속 크게 발전 중인 것 같습니다.

스르륵에 안들어오시면 신제품 소식도 모르고 그냥 내 카메라가 최곱니다 ㅋㅋ

고화소면 끝 아입니꺼?

아마츄어 취미 사진사들이 비싼장비를 쓰는 이유는 장비를 통한 자아표출에 주 목적이 있다 생각합니다... 비싼장비쓰는사람 = 잘나가는사람(뭐좀 되는사람) 으로 비춰지고싶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 또한 그렇구요 보통 스튜디오에서 쓰는 장비보다 더 좋은 장비를 가지고있다는 근거없는 우월감? 그정도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