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F렌즈를 후지 FX마운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Fringer EF FX 어댑터입니다! 처음 출시 되었을 때 부터 정말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물량이 아직 많이 풀리지 않아서 타오바오에서 겨우 구했습니다ㅎㅎ 제가 구매한 것은 어댑터에 조리개 조절 링 까지 있는 pro 버전이구요, 후지 X-Pro2 바디와 함께 사용했습니다 :)
오늘 아침 받아서 아직 많이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나쁘지 않다’ 입니다. 기대가 좀 커서 그랬던지 모르겠지만 생각만큼 AF가 빠르지는 않고, 종종 핀이 나간 듯한 사진도 나왔습니다ㅜㅜ 그럼에도 저처럼 캐논 렌즈들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께는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어댑터 같습니다.
제가 테스트 해본 렌즈는 캐논 구계륵 (24-70 F2.8)과 탐론 탐아빠 (70-200 F2.8) 그리고 캐논 구구쩜팔 (50mm F1.8 가장 초기 버전) 입니다.
구계륵은 호환 목록표에도 나와있었던 만큼 가장 만족스러운 AF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당연하겠지만 그 정확도나 속도는 후지 네이티브 렌즈보다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밝은 야외에서 꽃에 초점을 맞추는 데에도 종종 헤매서 답답할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더 최신 캐논 렌즈들은 훨씬 좋은 성능을 보여주겠지요!
다음으로 탐아빠는 호환목록에 나와있지 않던 렌즈인데요, 아직은 많이 불안정해보입니다. 특이한게 135-200미리 구간에서는 정상 작동하나, 70-135 사이 구간에서는 어댑터가 초점을 잡지 못하더라구요ㅜㅜ 확실치는 않으나 70-135 구간에서는 렌즈 거리계 창이 3m보다 가까운 데 까지 구동되지 못하고 무한대 - 3m 사이만을 왔다 갔다 하며 헤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수동으로 초점링을 1-3m 사이에 맞춰준 뒤 반셔터를 누르니 해당 구간에서도 간헐적으로 초점을 맞추긴 하더군요. 즉 아직까지 해당 렌즈의 완벽한 성능을 뽑아내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ㅜㅜ
마지막으로 구구쩜팔는 저도 기대하지 않고 마운트 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호환성이 좋았습니다! 나름 빠릿하고 정확하게 초점이 꽂혔는데요, 다만 매번 초점을 잡기위해 거리계 창 처음부터 끝까지 왕복을 하느라 소음이 다소 크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EF 렌즈 + X-Pro2로 촬영한 샘플 사진들 몇장 올려봅니다ㅎㅎ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캐논 렌즈들을 화질 저하 없이 그것도 AF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메리트인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탐론 70-200 F2.8]
[캐논 24-70 F2.8]
조리개조절도되나보군요 멋집니다 ㅎㅎ
색감은 보정하신거죠??
후기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