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가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는 이유

라이카가 만들어 온 브랜드 이미지와 역사 때문이죠
고급시계의 대명사인 롤렉스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물론 롤렉스보다 고급진 시계는 많지만 대중적 인지도에서
롤렉스만한 회사는 없을겁니다
일반인들에게 파텍필립이나 브레게를 아느냐고 물어 보았을 때
모른다고 할 사람이 롤렉스보다 훨씬 많으니까요
아무튼 롤렉스도 처음에는 고급시계 제조사가 아니었습니다
예전에는 튼튼하고 방수 잘되는 신뢰성 높은 시계였죠
그래서 많은 유명인사들의 손목 위에 올라가 역사적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체게바라 등이 대표적이겠네요

어디서는 GMT 마스터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롤렉스 홍보자료에 따르면 서브마리너
이런 식으로 수십년간 이미지가 쌓이고 아날로그 다이버 시계의
원형을 정립하는 등 고급시계 반열에 들어갔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새로운 기술이 나와 이젠 더이상 롤렉스가
튼튼하고 신뢰성 있는 시계가 아닙니다
몇 만원짜리 전자시계가 롤렉스보다 튼튼하고 시간 잘맞습니다
하지만 그간 롤렉스는 전자시계화 해서 대량생산 하기보다는
꾸준히 기계식 시계를 지키며 기계식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자신들이 해오던 것을 추구했습니다
실제 기계식 시계라는 것 내에서는 롤렉스가 기능적인 면과 상관없는
장식적인 피니싱 없고 튼튼하다는 평을 듣습니다
수십년간 큰 디자인 변화 없이 꾸준히 만들기도 했고요
라이카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원래 당시 카메라 중에서는 작으면서 신뢰성이 높았고
덕분에 많은 사진작가들의 손에 들려 세계의 역사를
기록해 왔고 현대 사진의 역사를 써왔습니다

유명인사의 손에도 있었고요

거기에 꾸준히 RF카메라라는 전통적인 방식을 밀며
디자인상 큰 변화 없이 메인 라인업을 만든 것도 있습니다
(사실 롤렉스나 라이카나 기술격변 시절 만든 외도 모델도 있습니다만..)
역사를 기록한 카메라, 역사를 쓴 카메라라는 이미지와
전통적인 방식 등을 미는 것 등이 합쳐져
라이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고 거기에 Made in Germany 를
달고 나오는 등 관리 노력을 통해 라이카가 비쌀 수 있는거고
단순히 가성비라고만은 이야기를 못하는 부분이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카를 사용하는 이유?
별거 없습니다 그냥 좋아서 쓰는거죠
물론 ‘나도 라이카를 쓰면 역사 속 유명 사진 작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겠지’
하는 허영심도 일부 있다는건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도 플래그십 DSLR과 고급 렌즈를 쓰면 저런 사진 찍을 수 있겠지’
하면서 지르는건 다들 마찬가지잖아요 ㅎ
결론은 비싼 이유는 나름대로 있고 마음에 안들면
욕하고 까내릴게 아니라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됩니다 ㅎ
사람마다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가 다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