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김기식 관련 페북글 (김상조에 이은 '김기식 죽이기' 보수야당의 속셈은) .jpg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태는 여러 면에서 아주 특이한 케이스다.
나는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닌 사람에 대해 이런 식으로 온갖 의혹을 제기하며 사임을 요구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더구나 내가 야당시절에도 역대 금융감독원장 임명시 신상을 털어서라도 낙마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커녕 관심조차 가져본 적이 없다.
그리고 의원출신 장관에 대한 청문회에서도 이정도까지 의혹제기와 피켓시위하는 것도 본 적이 없다.
또한 최초의 의혹제기가 피감기관의 예산으로 해외출장을 갔다는 것이었는데 이건 국회에 근무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심지어는 국회의원이 범죄행위를 해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위해 동의서를 국회에 보내도 방탄국회를 열어서라도 구속을 방해해온 것이 그동안의 국회의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그리고 김기식 원장이 피감기관의 예산으로 해외출장을 갔다는 사실이 위법하다고 판정나면 김기식 원장 혼자 사임하고 끝날 일도 아니다.
모든 피감기관까지 갈 것도 없이 전경련 예산으로 해외출장 다녀온 사실만 조사해도 엄청날 것이다.
그러면 조사결과에 따라서는 사실상 국회해산에 준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그런데도 왜 이토록 집요하게 김기식 원장의 사임을 요구하는가 ?
물론 김기식 원장에게 제기되는 모든 의혹은 평소 김기식 원장이 의원시절에 했던 발언에 비추어 볼때 매우 실망스럽다.
더구나 김기식 원장이 금융개혁의 적임자라서 사퇴시키면 금융개혁이 후퇴할 것이라는 주장을 들으면 우리나라에 그렇게 사람이 없나 ?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김기식 원장에 대한 공격이 너무나도 집요하다는 면에서 기득권세력의 저항이 정말 엄청나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이래서야 어느 세월에 나라다운 나라가 될 것인가 ?
만일 누군가가 김기식 원장을 희생양삼아 이번 일을 적폐청산의 계기로 삼고자 김기식 원장을 금융감독원장에 임명한 것이라면 그 사람은 아마도 천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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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media.daum.net/v/20180414050606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