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아이돌 그룹

 

데뷔를 위해 남녀 혼성 6인조 그룹 결성.

연습을 위해 일산 촌구석(90년대 중반기준)에 있는 연습실에 보냄.

IMF 터짐.

소속사에서는 차마 앨범 못내주겠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방치.

 

그때부터 지원 끊김.

하지만 순진한 이 사람들은 그래도 숙소가 있으니 언젠가 오겠지 하고 무려 2년을 기다림.

무지원 속에서.

 

먹을 게 없어서 밭에서 옥수수 서리 해먹는 건 기본.

물이 끊겨서 주변 병원에서 몰래가서 씻음.

결국 보다 못한 큰형(박준형)이 당시 유명 시트콤(순풍 삼부인과)에 출연.

맴버 전원 큰형 월급날만 기다리게 됨.

그나마 숨통 트지만 결국 시트콤이 끝나면서 다시 돈이 바닥.

이렇게 힘들면 집에서 때려치고 오라고 할까봐 집에 손도 못 벌림.

그리고 2년의 기다림 끝에 IMF 끝.

소속사 사장 연습실 정리하러 직원 보냄.

 

직원: 사장님, 얘들 아직 있는데요?

사장: 뭐라고?!!!!

 

IMF 끝났지만 자금 상황은 여의치 않음.

하지만 사장은 빚을 내서라도 얘들 1집은 만들어주겠다고 다짐 또 다짐 하고 새 프로듀서 데려옴.

그게 박진영.

그러는 와중에 남녀 혼성 안 된다고 5인조 그룹으로 만들자며 여성멤버와 남성멤버 하나 짜름.

참고로 그 여성멤버는 누구나 아는 여배우가 됨.

어쨌든 그리고 남은게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그리고 박진영이 새맴버라고 고딩인 김태우 데려옴.

방학 기간 동안 형들 마음 못 잡으면 넌 바로 부산행.

 

하지만 2년 동안 동고동락한 맴버들이랑 쌩이별했는데 남은 네명의 맴버가 고운 시선으로 볼리 없음.

 

김태우 왈 거지 네명이 있었다고 회고함.

 

어쨌든 김태우 당시 고2.

한참 먹을 나이인데 형들이 밥도 주스도 심지어 물도 안 줌.

배고프다니까 대충 먹으라고 해서 냉장고에 있는 케이크를 먹음.

근데 하필 김태우 숙소 오기 전 날 큰형 박준형 생일이라 어렵게 어렵게 구한 케이크를 김태우가 우걱우걱 먹음.

 

당연히 시선이 더 안 좋아짐.

 

그렇게 관계가 파탄나기 직전.

 

김태우가 이 집단이 거지 집단이란 걸 알고 큰형 박준형에게 어머니가 용돈으로 챙겨준 15만원이 있다고 고백.

그리고 그말 듣자마자 각방에 뻗어 있던 맴버들 초고속으로 튀어 나옴.

슈퍼가서 맛난거 많이 사먹음.

 

친해짐.

 

 

 

 

...

 

그리고 이 아이돌 그룹은 토탈 700만 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리며 아이돌계의 전설이 됨.

 

참고로 빈말 하나도 없는 실화임.

 

 

1집 작업 때도 너무 파란만장한 이야기 많은데

 

GOD 얘기는 듣고 있으면 눈물이 나는게 아니라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옴.